1) 이론체계

Fischer는 그 수행기술이론(Skill Theory)에서 특정 대상이나 과제에 대해 개인이 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단위를 수행기술(skill)이라 부르고(Fischer, 1980, P. 482), 이러한 수행기술이 새롭게 획득되고 보다 구조화되어가는 양상을 인지발달로 생각한다.

Fischer의 이론은 수행기술의 발달이 질적변화와 양적변화의 두 형태를 동시에 지니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나 조건에서 수행기술의 발달은 점진적이며 연속적이지만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유기체의 내재적 변화나 조건이 주어지면 발달적 기능이 급격하게 증가되어 발달양상 또한 질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Fischer에 의하면 정상적인 조건에서 인간은 출생으로부터 30세 사이에 적어도 10번의 급격한 수행기술의 증가에 따른 최적수준을 맞게 된다.

Fischer는 이러한 10번의 최적수준을 곧 10개의 인지발달 수준들(leverls)로 규정하고 있다.(Fischer, 1980;Fischer & Pipp, 1984). 보다 하위의 수준은 보다 낮은 수행기술을 보이는 반면에 보다 상위의 수준은 보다 통합되고 체계화된 높은 수행기술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이들 각 수준의 수행기술은 질적으로 상이한 특성들을 갖는다.

 

2) 인지발달단계

Fischer10개의 인지발달수준을 보다 크게 묶어 세계의 서로 다른 유형으로 나누고 이를 계층(tiers)이라 지칭한다.

Fischer의 이론에서 이들 세 개의 계층은 각기 감각운동적계층(sensory-motor tier), 표상적 계층(representional tier) 그리고 추상적 계층(abstract tire)으로 나타나는데, 이들 계층의 질적인 특성은 앞에서 언급한 Piaget의 인지발달단계의 특성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적수준 체계

 

 

계 층

감각운동적

표상적

추상적

 

1수준

단순

 

 

2수준

결합

 

 

3수준

체계

 

 

4수준

체계들의 체계

단순

 

5수준

 

결합

 

6수준

 

체계

 

7수준

 

체계들의 체계

단순

8수준

 

 

결합

9수준

 

 

체계

10수준

 

 

체계들의 체계

앞의 표에 각 계층은 동일하게 단순, 결합, 체계 및 체계들의 체계에 네 수준을 거쳐 발달하는데, 이는 Piaget이론에서 하나의 단순한 반사기능이 상호 결합하여 도식을 이루며, 이들 도식이 다른 통합되어 일련의 행동체계를 이루는 과정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감각운동계층에서 모든 하위수준체계들이 체계들의 체계내에 통합되면 이들이 다시 단일체계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보다 상위수준의 새로운 계층에 속하는 단일 표상을 요구하며, 이렇게 해서 단순표상계층으로 대치되게 된다.

표상계층에서 앞에서와 같은 네 과정의 수준을 거치는 발달이 이루어지면, 아동은 여러 표상체계 간의 관계를 단일체계로 통합하기 위해서 논리적이며 추상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러한 요구가 곧 추상적 계층으로 나타나게 된다.

추상적 계층에서도 앞에서와 동일한 결합과 통합과정을 거쳐 추상적 체계가 완성되는 수준 10에 도달하게 된다.

Fischer의 이론체계에서 이들 10개의 수준이 타나나는 연령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3) 인지발달기제

인지발달은 수행기술이 보다 높은 수준으로 구조화되어 가는 과정을 뜻하므로, 새로운 수행기술이 획득되거나 특정 수행기술이 새로운 수행기술로 변용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이 곧 그의 이론의 인지발달 기제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Fischer는 이러한 수행기술의 획득과정이 일련의 변형규칙들(transformarion rules)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Fischer의 이론에서 변형규칙은 대치(substitution), 초점화(focusing), 복합(compounding), 분화(differentiation), 상호통합(intercoordination)의 다섯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대치는 가장 단순한 변형규칙으로서, 한 과제에서 획득된 수행기술이 유사한 다른 과제로 전이되는 일반화 과정을 뜻한다.

초점화는 두 개의 관련 수행기술을 단일 과제나 상황 내에서 연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두 수행기술간에 아무런 통합없이 수행기술이 결합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복합은 특정 수준에 속하는 두 개 이상의 상이한 수행기술의 요수들이 통합되어 보다 복잡한 수행기술을 형성하는 기제를 뜻한다.

평형과제에서 무게차원과 거리차원에 각각 주의를 기울이던 아동이 두 차원을 통합하게 되는 것은 복합의 대표적인 예가 도리 것이다.

분화는 하나의 수행기술이 별개의 독립적인 요소로 분리되는 과정이다.

상호통합은 수행기술들이 결합되어 보다 높은 수준의 행동으로 이행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기제이다.

Fischer는 아동이 인지발달을 촉진하는 최적의 환경적 조건을 갖게 되면 다음 발달수준에로의 이행이 촉진된다고 생각하고, 이를 최적화기제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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