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내용 1 자살 위기 학생 관리

- 이번 학습에서는 자살 위기학생을 발견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클릭하면 아래 내용이 나옵니다.)

1. 자살징후 조기발견 강화

(클릭)

-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및 가정 연계 지도 - 담임 상담전문가를 통한 자살징후 파악 및 위험성 평가- 학교 위기관리위원회 개최 또는 심리·상담 연계

 

자살징후 조기발견 강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등을 통한 자살징후 조기발견

- 교육부에서는 매년 3년 주기(1,4학년/ 1/ 1 전체학생)로 검사 후 관심군 학생에 대한 개별면담 등의 조사를 통해 자살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때는, 관심군 학생을 집단으로 면담하는 방법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여러 학생들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개별면담을 통해서(면담지 등을 활용) 자살생각에 대해 솔직한 학생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교 및 가정과 연계한 조기발견 강화

- 학기 초 학부모 상담주간을 이용하여 가정과 연계한 학생지도를 통해 자살징후 조기발견을 강화합니다. 학기 초에 학부모 상담주간을 홍보하고 학부모와 담임교사와의 긴밀한 연계를 구축합니다. 이를 통해서 학생의 이전 학년에서의 정서적 곤란과 교우관계에서의 어려움, 이전 자살시도 이력 등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학생에게 보다 안정적인 학교 분위기를 조성해 줍니다.

 

담임 및 상담전문가 등을 통한 자살생각 및 위험성 평가

-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이외에 담임교사가 자살징후 체크리스트 문항지를 활용하여 평가한 후 일정 점수이상이면 상담전문가에게 의뢰합니다(<부록 1> 활용). 학교내에 Wee클래스 상담전문가나 혹은 학교내에 Wee클래스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외부 전문기관(지역교육지원청 Wee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하여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합니다. 이 때에도, 반드시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여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며 학생을 돕는 데에 최우선점을 두도록 합니다.

 

SNS 자살징후 알리미 서비스(스마트 안심드림: 방송통신위원회 개발) 활용 홍보

-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SNS에 표출될 자살징후 사전감지 및 부모알리미 서비스 적극 활용( <부록 2>)

- 주요내용: 자녀의 스마트폰의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으로 수신되는 자살관련 단어를 감지합니다. 또한, 자녀가 스마트폰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고민단어(자살관련) 감지하고 부모에게 알려줍니다.

- 사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대로 차례대로 화면에 나타나도록 구성합니다.)

 

 

 

 

 

 

2. 학생 관찰을 통한 자살징후 발견

 

- 언어적 신호- 상황적 신호- 행동적 신호

- 다음은 학생 관찰을 통해서 자살징후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위기 개입을 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학생 관찰을 통한 자살징후 발견

학생 관찰을 통한 자살징후 발견 및 위기 개입 방법

- 평소에 학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세밀한 관찰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자살징후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관찰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자살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 관찰을 통한 자살징후 발견

청소년 자살의 위험징후

언어적 신호

- 자살, 죽음, 자기비하적인 말이나 신체적 불편감 호소

- 사후세계를 동경하거나 자살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함

·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 사라져 줄게

· 내가 없어진다면 모두가 편안해지겠지?

상황적 신호

- 갑작스러운 문제가 발생되거나 어떤 문제가 지속될 때 자살위험이 높아짐

· 가족 및 친구와의 갈등

· 학업고민, 이성문제

· 주변 지인의 죽음 경험

· 학대 등의 외상적 사건

행동적 신호

- 자살을 준비하는 행동이나 자해를 한 흔적

- 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함

· 약물을 모아서 감추거나 날카롭고 위험한 물건을 준비함

· 식사와 수면, 체중의 변화

· 성적하락, 지각, 조퇴, 결석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임

· 자살사이트를 검색하거나 심취함

· SNS 등 자살, 죽음에 대한 표현

· 평소보다 화를 잘 내거나 짜증을 내는 등 감정기복이 심함

- 학생으로부터 위와 같은 자살의 징후가 발견되어진다면 각 사안에 대해 적절한 위기개입이 필요합니다.

 

자살징후 발견시 개입 방법

- 심각한 경우: 학교 위기관리위원회 개최를 통한 개입

: 학생이 위와 같은 부분이 발견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 자살에 대한 생각만 있을 경우라도 반드시 보호자에게 연락하여 함께 위기개입 방법을 논의해야 합니다.

학생 상황의 심각성 여부를 확인(학생 자살징후 체크리스트 활용, <부록 1>)하여 학교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담임 및 담당자, 외부 전문기관(Wee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등)과 함께 학생의 심리·정서적 안정 및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긴박한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된 후에도, 담임교사와 보호자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합니다.

 

학습 내용 2 자살시도 학생 관리

- 이번 학습에서는 자살시도 위기학생을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자살시도 학생 발견시 위기개입 시스템 구축·운영

 

자살시도 학생 발견

보호자, 담임교사, 관리자 연락 및 교육청 보고

위기관리위원회 소집

외부기관 및 전문치료·상담기관 연계

담임교사, 보호자 함께 지속적 관리

   

 

 

 

학습 내용 3 자살사안 발생시 대처방법

 

- 이번 학습에서는 실제 사안이 발생했을 때 매뉴얼에 따른 대처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실제 자살사안이 발생했을 시는 다음과 같은 위기개입시스템의 절차에 따라 개입을 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위기개입시스템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전체 시스템이 한 화면에 보입니다.) 각 절차들을 하나하나 차례대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자살사고 발생시 위기개입 시스템 구축·운영

학생 자살사고 발생

보호자, 담임교사, 관리자 연락 및 교육청 보고

위기관리위원회 소집

유가족 위문 및 공식 입장 결정

전문기관협력 - 학교 및 교사 지원(별도 특별상담실 운영 가능)

위기극복을 위한 교내 지원

위기관리위원회 활동 평가 및 결과보고

 

 

 

학습 내용 2 회복적 생활교육의 실제

2. 회복적 생활교육의 실제

. 관계 세우기

관계 세우기는 앞서 회복적 생활교육의 통합적 접근방식에서 살펴보았듯이 평화적 하부구조 형성을 위한 기본 과정입니다. 학기 초에 시작되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며, 교실현장에서 담임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존중의 약속 만들기, 신뢰서클, 공동체놀이 등이 평화적 공동체 문화 형성을 도울 수 있습니다.

존중의 약속 만들기(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워크북(중등), 2016, 24~32)

-(What) 학생들 간의 관계형성을 위해서는 존중과 책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약속을 만드는 학급분위기 조성으로 존중하는 마음과 책임감을 키워줍니다.(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24쪽 인용.) 존중의 약속이란 학교와 학급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내용들을 구성원들이 직접 만들어 보고 지켜가면서 자발성책임감을 기를 수 있는 관계 세우기입니다.

-(Why) 인간은 누군가에게 강요받고, 벌을 받지 않기 위해 규칙을 지키게 된다면 감시하는 사람이 사라질 때 일탈행위를 하게 됩니다. , 자기 내면에 자발성 없는 규칙준수는 일시적이고 표면적이어서 또 다른 잘못들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존중의 약속은 학생들에게 이 자발성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스스로 존중받는 것의 가치가 얼마나 귀한지를 느끼게 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학급분위기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24쪽 인용.)

-(When) 존중의 약속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학급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파악이 된 후 약속을 정합니다.

-(How) 다음은 존중의 약속 만들기 과정입니다.

집필자 학급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각 번호마다 사진 촬영, 사진과 옆의 설명을 함께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 구성)

[사진파일1]

 

1. 학생들에게 존중의 약속 필요성과 의미를 설명한다.

2. 진행자는 학급규칙을 만들기 위한 질문을 제시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여러분은 선생님이 어떻게 대해주기를 원하나요?

선생님은 학생들이 어떻게 대해주기를 원할까요?

친구들이 어떻게 대해주기를 바라나요?

3. 모둠별(4~5)로 학급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가치들을 생각나는 대로 포스트잇에 적는다.

가치목록(클릭-별도파일1)을 참고하여 적을 수 있다.

포스트잇 한 장에 하나의 가치를 적는다.

1인당 여러 개의 가치를 적을 수 있다.

4. 모둠원들이 협력하여 모둠에서 나온 가치들을 비슷한 것끼리 묶는다.

5. 비슷한 것끼리 묶은(유목화) 내용들을 정리해서 약속 문장을 만든다.

6. 모둠별로 만든 약속 문장들을 게시하여 전체 구성원이 나눈 뒤 투표한다.

투표할 때 1인당 2~3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7. 소수 의견에 대해 다시 한 번 발언할 기회를 주고 이에 대해 토의한 후 의견을 수렴하여 모두 동의된 약속 문장 4~5개를 학급 존중의 약속으로 정한다.

8. 정해진 존중의 약속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들을 적을 수 있다. 이 경우 모둠 토의와 전체 토의 과정을 한 번 더 거친다.

- (존중의 약속)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한다. (구체적인 내용) 친구의 발표에 야유를 보내지 않는다.

9. 존중의 약속을 학급에 게시하고 계속적으로 잘 실천될 수 있도록 학급분위기를 형성해나간다.

-(유의사항)

약속을 어기는 일이 벌어졌을 때, 학생을 직접적으로 지적하는 대신 존중의 약속을 가리키고, 유감을 표현합니다. 관찰한 행동에 대해 말할 때에는 도덕적 평가나 판단을 제외하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무엇을 잘못했다고 말하기보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원하는 의도를 말합니다.(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25쪽 인용.)

약속 점검은 특정 시기를 정하지 않고 수시로 점검이 가능하나, 약속이 잘 지켜질 때 하는 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 하는 것보다 바람직합니다.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점검을 하면 질책처럼 느껴지지만 약속이 잘 지켜질 때 점검을 하면 잘 지키고 있는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신뢰서클(내용: 정진,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피스빌딩, 2016, 168~169, 177~178, 192~193쪽 인용.)

-(What) 서클은 본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아주 오래된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토킹스틱이라는 도구를 차례로 옆 사람에게 건네고 그것을 받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형태의 모임입니다. 서클()은 단순히 원으로 앉는 공간적 형태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두의 평등성,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안전, 원으로 둘러 앉아 1/n로서 자기 책임과 기여, 연결됨의 가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클은 크게 신뢰서클과 문제해결 서클의 두 줄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신뢰서클은 인간관계의 깊이와 그 상관성에 중점을 두는 반면, 문제해결 서클은 갈등과 문제의 상황을 공동체적으로 접근하여 해결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Why) 신뢰서클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들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은 공동체가 갈등이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When) 신뢰서클은 언제나 열 수 있습니다. 학기 초 서로에 대해 알아갈 때, 존중의 약속을 만들 때, 소그룹 상담을 할 때 등에 실시하여 학급 내에서 관계를 돌아보고 구성원들 간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How) 다음은 신뢰서클의 일반적인 진행과정입니다.

집필자 학급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각 번호마다 사진 촬영, 사진과 옆의 설명을 함께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 구성)

[사진파일2]

환영 인사

- 신뢰서클에 대한 소개를 하고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여 교실에 원으로 앉는다.

2. 여는 의식

- 음악, (클릭-별도파일2), 동영상 등을 이용하여 오늘 서클의 취지를 소개하고 분위기에 따라 간단한 몸놀이로 긴장을 풀고 친밀감을 높인다.

3. 서클 안내

- 진행방식(진행자의 역할, 센터피스(클릭-별도파일3)토킹스틱(클릭-별도파일4)의 의미와 사용방법, 돌아가며 이야기하기 등)을 소개하고 서클의 기본 규칙을 안내한다.

[서클의 기본규칙]

토킹스틱을 가진 사람만 이야기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서클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어야 한다.

서클에서 나눈 이야기는 비밀이 보장되어야 한다.

4. 여는 질문

- 학생들이 쉽고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긴장을 풀고 마음을 열어 서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시)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다면 어디를 여행하고 싶나요?

5. 주제 질문

- 오늘의 서클 취지와 관련된 열린 질문으로 학생들이 좀 더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통해 관계성이 강화될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한다.

(예시) 내가 다른 친구들과 다른 점은 어떤 것(습관, 생각 등)이 있나요?

우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좋은 점은 무엇이고,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요?

6. 실천 질문

- 주제에서 다룬 내용의 적용과 실천, 약속에 대한 질문이다.

(예시)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지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7. 배움 질문

- 신뢰서클을 통해 배운 점, 깨닫게 된 점 등을 나누며 서로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 진행하는 이 과정에서 진심을 나눠준 학생들의 용기를 칭찬하고 공동체의 성장을 함께 축하하며 마무리한다.

(예시) 서클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유의사항)

의식과 상징물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감정과 느낌의 표현이 자유롭도록 구성합니다.

진행자로서 교사가 먼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학생들에게 지시하거나 맥락을 끊지 않도록 합니다.

학생들이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할 수 있기 때문에 질문 수를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에 답변을 하기 어려울 때는 패스할 수 있으며 그 자체를 대답으로 존중해줍니다.

신뢰서클은 정기적인 모임(1~2회 정도)이 되면 좋습니다.

장난을 치거나 경청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다면 잠시 멈추어 기본규칙을 상기시키도록 합니다.

 

체크인, 체크아웃 서클(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30쪽 인용.)

서클의 운영 형태 중 가장 간단한 형태이면서 학급에서 존중하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서클로 어떤 활동의 시작이나 끝, 하루, 일주일, 한 학기 등의 일정한 기간의 시작이나 끝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시작의 조회나 종례시간 또는 월요일 첫 시간이나 금요일 마지막 수업 후에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서클로 선 후 체크인/체크아웃 합니다.”라고 하여 서클의 시작을 알립니다. 체크인/체크아웃 질문을 던지고 돌아가면서 이에 답합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이고 마음연결에 기여할 수 있는 마무리 멘트로 끝맺습니다. 다음의 체크인, 체크아웃 질문의 예시(클릭으로 확인)를 확인하여 학급에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체크인

체크아웃

주말에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오늘 내 마음을 날씨로 표현한다면?

이번 주 기대되는 학급이나 학교 행사는?

오늘 등교하여 가장 먼저 한 말은?

이번 주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놀이는?

새로운 모둠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주 내가 실천한 미덕은?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은?

가장 즐거웠던 일과 가장 힘들었던 일은?

친구에게 준 도움 한 가지는?

오늘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나에게 격려 한마디를 한다면?

공동체 놀이(내용: 정진,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피스빌딩, 2016, 89~96, 110쪽 인용.)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는 신체활동을 통해 재미와 몰입, 성공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합니다. 특히, 타인과 함께 하는 공동체 놀이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동의 필요성을 깨닫고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됩니다. 놀이를 진행하면서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첫째, 교사가 답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끼리 서로 배우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줍니다. 둘째,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놀이는 즐거운 관계 배움이 일어나는 공간이므로 놀이 과정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 관계를 형성해가도록 격려해줍니다. 셋째, 놀이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대화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질문을 통해 재미를 배움으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학급에서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공동체 놀이입니다.

- 매듭풀기

집필자 학급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각 번호마다 사진 촬영, 사진과 옆의 설명을 함께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 구성)

[사진파일3]

1. 두 사람씩 짝을 짓고, 서로 마주 보고 선다.

2. 각자 팔을 x자 모양으로 하고 오른팔을 왼팔의 위쪽으로 놓고, 오른손바닥은 땅을 향하게 왼손바닥은 하늘을 향하게 하여 상대방과 맞잡는다.

3.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엉킨 팔을 풀어 본다. 정상적으로 풀린 모습은 서로가 손을 맞잡은 채로 처음 엇갈린 손이 11자로 풀린 채 서로 마주보고 서는 상태다.

4. 참가자들의 수준에 따라 24816전체로 인원을 늘려 도전해본다.

 

- 최면놀이

집필자 학급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각 번호마다 사진 촬영, 사진과 옆의 설명을 함께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 구성)

[사진파일4]

둘씩 짝을 짓고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얼굴 코앞에 약 15cm 간격을 두고 손바닥을 갖다 댄다.

진행자가 시작을 외치면 약 20초동안 이긴 사람이 손바닥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때 상대방은 손바닥이 움직이는 대로 얼굴을 중심으로 몸 전체가 따라가야 한다. 위아래, 앞으로 뒤로, 점프 등 어떤 것이든 따라 가는 것이 규칙이다. 한쪽 사람이 끝나면 역할을 바꿔서 해 본다.

11, 12, 1대 다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 조개, 진주, 불가사리

집필자 학급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각 번호마다 사진 촬영, 사진과 옆의 설명을 함께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 구성)

[사진파일5]

세 사람씩 짝을 짓고 나란히 선다.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은 진주가 되고, 손을 반짝반짝 흔들며 진주 표시를 한다. 양쪽의 두 사람은 조개가 되고, 가운데 사람을 감싸 안 듯 손을 맞잡는다.

진행자가 조개, 진주, 불가사리중 하나를 외친다.

조개를 외치면 조개 역할을 하던 사람이 손을 풀고 다른 진주를 감싸러 가야한다. 이때 진주는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조개의 짝은 바뀔 수 있다.

진주를 외치면 진주가 조개를 빠져나와 다른 조개 안으로 들어간다. 이 때 다른 진주가 먼저 들어와 있으면 늦게 도착한 진주는 양보하고 다른 조개를 찾아야 한다.

불가사리를 외치면 모두 해체하고 다른 사람과 새로운 조개와 진주를 만든다.

- 술래를 정하여 술래가 조개, 진주, 불가사리중 하나를 외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하고, 자리를 못 찾은 친구가 술래가 된다.

- ‘조개, 진주, 불가사리, 둥지, 바람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 몸으로 만드는 사물놀이

집필자 학급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각 번호마다 사진 촬영, 사진과 옆의 설명을 함께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 구성)

[사진파일6]

반 전체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거닐거나 뛰어다닌다.

진행자가 아이들이 모일 숫자와 사물을 외치면 그룹으로 모여 사물의 모형을 몸으로 만든다. (3명 집, 4명 자동차, 5명 나무 등)

방금 전에 만나지 않은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며 사물을 만들고 해체하기를 반복한다.

마지막에는 전체 아이들의 숫자로 묶어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25명 꽃, 256-1 )

 

공감으로 관계 세우기

2012년에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신건강대책 공청회에서 낮은 공감능력이 학교폭력과 연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2232쌍의 오스트레일리아 쌍둥이 아동들이 5살과 7, 10살과 12살 때 가정으로 이들을 방문해 면접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대학의 종단 연구 결과에 의한 것으로, 12살이 된 2232쌍 아동들을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경험 유무로 집단을 나눈 뒤 이들이 5살 때 평가받은 공감능력을 수치화했더니,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평균 공감능력 지수가 5.06이지만, 피해 경험 아이는 4.22, 가해 경험 아이는 4.24로 공감능력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가해와 피해를 함께 경험한 아이는 평균 공감능력 지수가 3.64에 불과했습니다. 공감능력은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누어지는데, 정서적 공감은 타인을 배려하고 약자에 대한 동정심을 가지는 능력으로 이 능력이 결여되면 타인을 지배하고 학대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로 가해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분입니다. 인지적 공감은 타인의 표정과 말투, 태도 등으로 생각을 이해하고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으로, 이 능력이 결여되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태도를 취하지 못해 집단 따돌림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내용: 인터넷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36301.html, <낮은 공감능력, 학교폭력 부른다>, 2012. 06. 05.)

다음의 공감친구 캠페인은 공감밴드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자신의 기분과 진짜 필요를 서로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하여 적절히 반응하는 공감친구가 되는 운동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 받지 못해 쓰게 되는 욕설과 비난을 줄여 평화로운 학급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내용: 좋은 교사 홈페이지 http://www.goodteacher.org/ 공감친구캠페인 진행 매뉴얼.)

집필자 학급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설명의 파란색 부분은 사진 촬영, 사진과 옆의 설명을 함께 제시하는 것으로 화면 구성)

[사진파일7]

 

공감친구 캠페인 사전 활동

. 공감친구 캠페인 시작일 정하기 : 학기 초 친구사랑주간이나 학교폭력예방과 관련된 학교행사가 있는 주간, 또는 학급 자율적으로 실시

. 공감친구 캠페인 기간 : 공감언어 사용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21일 정도가 좋음

. 공감밴드 구입(클릭-별도파일5) : 학급인원 수만큼 구입

2. 공감친구 캠페인 활동

. 공감친구 캠페인 시작하기 : 처음 시작은 학급 자치시간 등을 활용하여 1차시 정도 활동하기

- 기존의 언어생활을 반성할 수 있는 활동, 공감친구 캠페인 소개, 공감친구 서약서 쓰기, 공감밴드로 공감언어 연습해보기

. 공감밴드로 공감언어 사용하기

- 공감밴드를 오른쪽 손목에 착용하고 있다가 비난과 욕설을 할 경우 왼쪽 손목으로 바꿔 착용하기. 하루 동안 밴드를 바꿔 착용하지 않으면 그날의 미션 성공

- 미션에 성공한 날에 공감언어 학급그래프의 자기 이름에 스티커를 붙이게 함으로써 스스로 점검하기

- 매일 미션을 성공한 학급 구성원의 숫자에 따라 학급온도계에 온도를 올려주고 21일 후 목표한 온도에 도달했을 때 함께 축하활동하기

3. 공감친구 캠페인 사후 활동

. 공감친구 캠페인 소감문 쓰기 : 21일 간 공감친구 캠페인을 하면서 느낀 점을 글로 써 보기

. 앞으로의 다짐 적기 : 포스트잇 등을 활용하여 앞으로의 다짐을 적어서 학급에 게시하기

 

. 관계 연결하기

관계 연결하기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갈등이나 경쟁으로 인해 공동체 관계가 흔들릴 때, 존중과 신뢰의 분위기가 필요할 때에 친구들의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학급공동체 안에서 서로 평화로운 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면 스스로 갈등을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 경청(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64~66쪽 인용.)

-(What) 적극적 경청이란 상대방의 이야기를 비판이나 판단 없이 그대로 수용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다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적극적인 의사소통 기술입니다.

-(When) 학생들 간 말다툼, 가벼운 신체적인 폭력 등의 갈등상황에서 짧은 시간(5~10) 안에 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How) 다음은 적극적 경청의 진행과정입니다.

1. 문제행동의 발생에 대하여 교사가 관찰한 부분을 말하고,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다.

- “너희 둘이 복도에서 서로 언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내가 걱정이 돼. 너희가 서로를 미워하거나 오랫동안 불편한 관계로 지낼 수도 있으니 내 마음이 편치 않아. 그래서 서로 진심을 이야기해 보았으면 좋겠어.”교사의 대사를 내레이션으로 표현

2. 대화 원칙을 말하고 동의를 받은 후 원칙에 따라 대화를 진행한다.

- “이야기를 할 때 세 가지를 지켰으면 좋겠어. 첫째는 서로 순서를 갖고 말하기야. 이것은 누군가 말하면 상대방은 끝까지 들어주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포함해. 두 번째는 상대방이 말한 것을 잘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복해 들려주기야. 세 번째는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하기야. 이 세 가지 원칙 괜찮겠니?” 교사의 대사를 내레이션으로 표현

3. 문제 해결에 대한 격려를 한다.

- “AB가 이번 일에 대해 서로 화해하고 일이 잘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어서 잘 된 것 같아 나도 안심이 돼. 그럼 둘이 악수하고 마칠까하는데 어떻니?” 교사의 대사를 내레이션으로 표현

-(유의사항)

교사는 누가 옳고 그른지에 대한 중립을 지키고 당사자들의 문제해결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적극적 경청 기술 중 바꾸어 말해주기’(내 의견은 일단 내려놓고 상대방으로부터 들은 것을 먼저 말하기)를 통해 상대방의 말을 못 듣고 자기말만 일방적으로 하여 작은 갈등이 커지는 상황을 막습니다.

 

비폭력대화(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45~47쪽 인용.)

-(What) 미국의 임상심리학 박사인 마셜 로젠버그(Marshall Rosengberg)가 창안한 비폭력대화는 우리의 본성인 연민이 우러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대화방법입니다. 관심의 초점을 네 가지 영역(우리가 무엇을 관찰하고 느끼고 바라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무엇을 부탁하는가)에 집중하면서 자신을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Why) 비폭력대화의 의도는 질적인 연결입니다. 이러한 연결을 통해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모두의 욕구를 평화롭게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입니다.

-(When) 비폭력대화는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상담을 할 때, 갈등을 중재할 때 등 일상생활 모든 영역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How) 다음은 비폭력대화 연습을 위한 진행 순서입니다.

1. 준비하기

둘이 한 모둠을 이뤄 한 사람은 말하는 사람. 다른 한 사람은 듣는 사람으로 역할을 나눈다.

2. 솔직하게 말하기

상대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표현한다.

- 나의 관찰 : 내가 ( )를 보았을/들었을 때

- 나의 느낌 : 나는 ( )를 느껴.

- 나의 욕구 : 왜냐하면 나는 ( )이 필요하기/중요하기/원하기 때문이야.

- 나의 부탁 1) 연결 부탁 : 내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는 어떻게 느껴? (혹은)

2) 행동 부탁 : 무엇(구체적/긍정적인 행동)을 해줄 수 있겠니?

3. 공감으로 듣기

상대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그대로 반복하여 공감으로 듣는다.

- 상대의 느낌 : ( )를 느끼니?

- 상대의 욕구 : 왜냐하면 너는 ( )이 필요하기/중요하기/원하기 때문이지?

4. 역할 바꾸기

역할을 바꾸어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을, 들었던 사람은 말하는 사람을 한다.

5. 전체 피드백하기

연습이 끝나고 나면 각자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돌아가면서 나눈다.

 

-(유의 사항)

말하는 사람이 안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느낌과 욕구(Need)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느낌말 및 욕구말의 목록(클릭-별도파일6)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사가 우선 비폭력대화의 목적과 모델(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네 가지 요소 등)을 교육받으면, 학생들이 연습하고 적용하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래조정(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매뉴얼, 2014, 96~100쪽 인용.)

-(What) 또래조정이란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또래 친구가 중립적 3자가 되어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서 학생들의 자율적인 갈등해결 방법입니다. 이 때 진행자는 반드시 비폭력대화 기술을 습득한 학생이 하도록 합니다.

-(Why) 또래조정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친구들의 갈등상황이 해결되도록 서로 도움을 주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보호하며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습니다.

-(When) 친구들 간의 갈등이나 문제 상황을 목격하거나 해결을 부탁받을 때 학생 또래 조정자가 진행자의 역할을 맡아 운영할 수 있으나, 힘의 불균형이 심각할 때, 중대한 폭력상황일 때, 집단 간의 싸움 등 신체적 안전의 위협이 있을 때는 진행할 수 없습니다.

-(How) 다음은 또래조정의 진행과정입니다.

당사자들을 환영하고 규칙을 간단히 설명한다.

- “환영합니다. 저의 이름은 ○○이고 공동 진행자로서 친구 이름은 ○○입니다. 진행을 위해 두 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첫째 순서를 갖고 이야기를 하고, 둘째 한 사람이 말하고 나면 들은 사람은 자기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들은 것을 반복하여 말해줍니다.

- “규칙에 모두 동의하나요?”

2. 상호 이해를 돕는다.

- “일어난 일과 관련하여 지금 자신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누가 무엇을 알아주길 원하세요? 누가 먼저 누구에게 말하겠어요?” (AB를 지명하여 말한다)

- (B에게) “무엇을 들으셨나요?” (B는 자기 말없이 A로부터 들은 것을 말한다)

- (A에게) “맞나요?” (맞으면, “더 할 말이 있나요?”, 아니면,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A가 끝나면 위의 방식을 B에게 적용하여 똑같은 질문을 하고 똑같은 순서에 따라 진행한다. 참석자 전체에게 확인하여 말하고 싶은 사람은 모두 말하게 한다.

3. 진심이 들려지게 돕는다.

- “이제는 좀 더 깊이 서로를 알 수 있는 질문을 하겠습니다. 일어난 사건에 대해 내가 그런 말이나 행동을 보여주었는데, 실제로는 무엇을 진심으로 원해서 그렇게 한 것인가요? 누가 누구에게 먼저 말씀하겠어요?”

- (B에게) “무엇을 들으셨나요?”, (A에게) “맞아요?”

4. 이행에 대한 동의를 한다.

- “둘이 원하는 게 나왔는데, 그럼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을지 각자 제안을 했으면 합니다. A는 무엇을 제안하고 싶나요?” (A가 제안을 한다. 이것을 상대방은 듣는다)

- “B는 무엇을 제안하고 싶나요?” (B가 동의하거나 다른 것을 제안한다. 상대방은 듣는다)

- “두 사람이 각각 다른 제안을 했는데 먼저 A의 것을 다루고 싶습니다. BA의 제안을 받아주겠습니까? 아니면 수정하여 받고 싶은 것이 있다면 수정하여 말해주겠습니까?”

A의 제안에 동의하면 해결책이 되고 수정하면 A의 의견을 확인한다.

- “이번에 AB의 제안을 받아줄 수 있습니까?”

B의 제안에 동의하면 해결책이 되고 수정하면 B의 의견을 확인한다.

- “동의된 내용을 확인합니다.”

당사자들의 확인을 받고, 필요하면 합의문을 작성한다.

5. 격려와 마무리를 한다.

나중에 다시 만나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지 묻는다. 필요하면 사후 모임을 언제할지 정한다. 필요 없으면 소감을 나누고 또래조정자는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감사와 잘 될 것이라는 격려를 보내고 마친다.

 

-(유의 사항)

또래조정자임을 알 수 있는 배지 등을 활용하거나 쉽게 안내할 수 있는 표시(게시판, 안내판 등)를 마련하여 학생들이 어디서나 필요할 때 요청할 수 있게 합니다.

또래조정을 적용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므로 학생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가벼운 상황을 제시하여 충분히 실습을 해봅니다.

 

. 관계 회복하기

서로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진 많은 학생들이 모여 생활하다가 갈등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갈등이 발생한 후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회복적 질문하기(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60~62쪽 인용.)

-(What) 회복적 질문이란 문제행동, 상처, 그리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함과 동시에 그런 말과 행동을 한 사람의 원래 의도를 탐구하기 위해 던져지는 열린 질문입니다.

-(Why) 회복적 질문은 학생들을 비난하기보다 안전한 공간에서 자기 행동에 대해 깊이 있게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이는 당사자들로 하여금 자기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를 이해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합니다.

-(When) 개인, 소그룹 혹은 큰 그룹에 골고루 적용 가능하고, 가벼운 문제 상황이든 심각한 문제 상황이든 적용 영역은 다양합니다.

-(How) 회복적 질문은 상황이해, 영향파악, 자발적 책임, 관계 설정, 성장의 기회라는 5가지의 기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5가지 기본 틀은 구체적인 개입 질문으로 이어집니다.(내용: 정진,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피스빌딩, 2016, 381쪽 인용.)

1. 상황이해

피해자 맥락

무슨 일이 있었나요?

본인 생각에는 이번 일이 왜 일어났다고 생각하나요?

가해자 맥락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때 그렇게 하게 된 이유가 있었나요?

2. 영향파악

개인의 영향

이번 일로 본인에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일이 어떻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공동체 영향

이번 일로 누가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나요?

학급 공동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3. 자발적 책임

직면과 공감

상대 친구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을 느꼈나요?

이번 일의 결과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나요?

책임 수행

이번 일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4. 관계설정

재발 방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인이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처할건가요?

회복 노력

선생님, 학교, 부모님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되기를 원하나요?

5. 성장의 기회

배움 나눔

오늘 모임에서 새롭게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느낌 나눔

모임을 마치면서 드는 느낌이 어떤가요?

(자료: 정진,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피스빌딩, 2016, 381~382쪽 인용.)

-(유의사항)

회복적 질문은 잘못을 한 학생을 문제학생으로 보지 않습니다. 잘못된 행동에 초점을 두고 그들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도록 하여, 자기 잘못을 고치고 공동체 속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왜 그런 행동을 했니?’라고 질문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은 사람들을 방어적이게 하고 자기 합리화에 빠지게 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은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마음을 열고 대화에 참여하므로 교사는 평화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해결서클(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89쪽 인용.)

-(What) 문제해결서클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공동체가 함께 갈등에 직면하여 공동체의 힘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입니다. 문제해결서클의 방식은 신뢰서클과 마찬가지로 토킹스틱과 기본규칙 등의 구성요소가 있고, 회복적 질문을 통해 공동체의 지혜를 모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내용 및 자료: 정진,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피스빌딩, 2016, 89~96, 403쪽 인용.)

-(Why) 어떤 행동이나 사건이 학급 공동체에 미친 영향과 어려움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면 관계와 소속감, 책임과 협력이 촉진되어 학급의 회복과 민주적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When) 학급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거나, 학급의 대다수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건에 적용하기 적절합니다. 서로 간의 논쟁이나 언어폭력, 약자 괴롭히기, 기물파괴, 수업방해, 지각 등의 다양한 문제 상황 중 학급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너무 심각하지 않은 문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How) 다음은 문제해결서클의 진행순서입니다.

간단한 사건 이해개요와 이에 대한 선생님의 우려를 나 전달법으로 전하고 서클진행의 규칙과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기

2. 사건이해 및 영향 확인 질문하기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어떤 결과(피해)가 생겼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역할)은 무엇이 있나요?

3.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 질문하기

여러분은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되길 원하나요?

여러분이 앞으로 학급 공동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4. 3단계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것들 중에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들을 선택하기

제안된 내용들에 대한 선택, 수정, 혹은 서로 결합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실현가능한 구체적 행동을 약속

5. 성찰 질문하기

간단히 한 문장으로 느낌을 나누며 마무리

(자료: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워크북(중등), 2016, 83쪽 인용.)

 

-(유의 사항)

문제해결서클에서는 존중의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작할 때 비난이나 훈계 혹은 두려움이 아닌 존중과 배려의 분위기가 전달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토킹스틱이 교사에게 오면 교사는 자기해석을 넣지 않고 몇 가지 중요한 학생들의 말을 요약해서 반영해 줄 수 있습니다.

회복적 대화모임- 회복적 서클

회복적 대화모임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생기고, 구성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활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모임입니다.(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워크북(중등), 2016, 86쪽 인용.) 회복적 대화모임의 종류에는 회복적 서클, 회복적 정의 조정자 모델, 회복적 정의 컨퍼런스가 있으며, 그 중 학교에서 많이 활용되는 회복적 서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What) 회복적 서클은 갈등 당사자와 관련된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어 관계 회복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구조화된 대화 모임입니다.(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131쪽 인용.)

-(When) 학교 안 공동체 구성원 누구라도(학생, 교사, 학부모 등) 공동체 안에서 언어적신체적 폭력 행위가 일어나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발생했을 때 활용가능하며, 사소한 다툼에서 무게 있는 사안까지 다룰 수 있습니다.(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131쪽 인용.)

-(How) 다음은 회복적 서클의 진행순서입니다.

1.

사전

대화

모임

진행자가 대화모임을 신청한 사람 그리고 갈등을 다루는 데 필요한 다른 공동체 구성원과 개별적(또는 필요에 따라 소그룹별로) 모임을 갖는다.

갈등이 시작된 구체적인 행동을 확인하고, 그 행동이 서클 신청자에게 갖는 의미를 공유한다.

- 무슨 일이 있었나요?, 대화 모임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 후 본 서클에 대한 안내를 한 뒤, 최종 참여 동의를 받는다.

- 본 대화 모임은 서로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들려 줄 수 있도록 들은 내용을 말한 사람에게 다시 들려주는 방식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참여하시겠습니까?

2.

대화

모임

갈등으로 일어난 행동으로 인해 본 대화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서로 말하고 듣는다.

- 그 일이 일어날 당시 어떤 마음이었나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참가자가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 상대방의 이야기에서 무엇을 들었나요? 맞나요? 상대방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갈등이 일어난 행동을 한 이유를 묻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 그 일이 일어날 당시 어떤 마음이었나요?, 상대방이 무엇을 알아주었으면 하나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을 하고 사후 대화 모임 약속 시간을 정한다.

- 앞으로 어떻게 이 일이 진행되기를 바라나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요?

3.

사후

대화

모임

본 대화 모임에서 약속한 내용들이 잘 진행되었는지 점검한다.

- 약속이 잘 지켜져서 지금 마음이 어떤가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지금 마음은 어떤가요?, 우리가 더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해진 약속이 공동체 구성원의 삶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지켜지지 않은 일이 있다면 조언하며 다른 행동을 모색한다.

(자료: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급공동체 워크북(중등), 2016, 87쪽 인용.)

-(유의사항)(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133쪽 인용.)

회복적 서클 모임은 자발성을 바탕으로 합니다.

진행자는 교사가 될 수도 있고 학생이 될 수도 있으나, 진행자는 말 그대로 진행을 위해 존재하며 문제의 인지 및 해결은 참여자 스스로 가능하다는 전제를 기초로 합니다.

학습 내용 1 회복적 생활교육의 이해

회복적 생활교육의 이해

. 회복적 생활교육의 정의

생활지도의 새로운 접근(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2~3쪽 인용.)

그동안 우리사회는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 잘못을 계산하여 처벌을 내림으로써 정의를 실현해왔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응보적 정의라고 하는데요, 사회의 일부인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누군가 잘못을 했을 때 벌을 주는 이 체계가 적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일어났던 학교폭력들의 심각성을 보면 처벌위주의 생활지도는 가해자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피해자의 아픔이 회복되지 않으며, 문제를 성장의 기회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학교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다툼과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오히려 갈등을 배움의 기회로 삼아 더 성숙한 관계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각한 학교 폭력의 경우에도 당사자들이 서로 만나서 피해를 당한 학생과 그 가족이 당한 고통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 피해를 인지하게 하며, 진심으로 사과하게 만드는 회복적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에 등장하게 된 것이 관계성 향상을 통한 평화로운 공동체 형성에 초점을 둔 회복적 정의입니다. 회복적 정의란 처벌을 통해 정의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발생한 피해가 당사자와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통해 회복되었을 때 정의가 이루진다는 신념입니다. 응보적 정의가 가해자를 어떻게 처벌할지에 대해서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회복적 정의는 피해자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 줄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회복적 정의는 갈등으로 인해 관계가 훼손되었을 때 갈등 당사자들에게는 관계 회복이라는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며 관계 회복 시에는 갈등상황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참여시켜야 하고, 대화의 방법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이란?(내용: 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4~5쪽 인용.)

회복적 정의를 학교에 적용하여 교육하는 것이 회복적 생활교육입니다. 응보적 정의에 의한 처벌의 한계를 인정하고 회복적 정의에 의한 조정과 화해 방식을 추구하기 위해서, ‘생활지도대신 생활교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생활지도라는 용어는 훈육’(학생들이 잘못하였을 때 벌을 주거나 학교의 규율을 지키도록 훈련하는 과정)과 비슷하며, 훈육은 응보적 정의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생활교육과 생활지도라는 용어가 추구하는 패러다임이 서로 다른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차이를 분명히 하기 위해 회복적 생활교육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응보적 생활지도와 회복적 생활교육의 패러다임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응보적 생활지도

 

비교 항목

 

회복적 생활교육

처벌 중심

 

방법

 

관계 회복 중심

판단중심(잘잘못)

 

의식

 

가치 및 구성원들의 욕구 중심

승패경쟁, 지배구조, 리더 중심

 

관계

 

상호 호혜성, 힘의 공유, 모두의 욕구 중심

규제를 주어 행동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함

 

문제행동에 대한 자세

 

관계의 단절로 봄,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내면의 욕구를 살펴봄

가해자가 합당한 벌을 받음

 

문제해결방법

 

가해자가 피해자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책임을 짐

처벌과 보상, 비난, 칭찬, 강요

 

행동동기

 

자발성, 관계 회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망

수직적

 

조직문화

 

수평적

처벌로 고통 주기

 

고통 다루기

 

공감으로 함께하기

다른 사람의 행동 및 사건

 

느낌의 근원

 

자신의 욕구에 의해 야기

외부

 

권위의 출처

 

자신의 내면

피라미드 혹은 삼각형

 

상징

 

원형

(자료: 박성용, 2012, 46쪽 인용/경기도교육청,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생활교육 매뉴얼, 2014, 6쪽 재인용.)

회복적 생활교육은 관계가 회복되면 학급공동체가 평화롭게 되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피해 학생의 상처 치유를 돕고, 가해 학생에겐 진심어린 반성으로 또 다시 잘못을 저지르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하며, 두 사람의 진정한 화해로 학교가 더 이상 위협의 공간이 아닌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생활교육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갈등문제해결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연결되고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회복적 생활교육의 특징

회복적 생활교육의 핵심가치(내용: 정진,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피스빌딩, 2016, 29~30쪽 인용.)

회복적 생활교육은 존중과 책임’, ‘관계라는 핵심 가치 위에 생활교육의 교육적 기초를 놓고 정의의 방식으로 줄기를 뻗어 나가 공동체의 열매를 맺습니다. , 회복적 생활교육은 상호존중과 자발적 책임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학교와 가정,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증진하는 과정입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의 목표(내용: 정진,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피스빌딩, 2016, 32쪽 인용.)

회복적 생활교육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피해 사실을 바로 이해하고 피해를 입은 쪽과 입힌 쪽 모두가 공감하게 하기

- 피해를 입은 쪽과 입힌 쪽 모두의 필요를 듣고 응답하기

- 공동의 문제해결 과정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얻은 개인적 성찰을 통해 책임감과 의무감 키우기

- 피해를 입힌 사람들(필요할 경우, 피해를 입은 사람도)을 공동체에 쓸모 있고 가치 있는 구성원으로 다시 받아주기

- 서로 돌보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공동체를 보다 건강하게 세우기

- 발생한 피해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기

 

 

 

회복적 생활교육의 통합적 접근 방식(내용: 정진,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피스빌딩, 2016, 26~28쪽 인용.)

교사가 회복적 생활교육 방식으로 학급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학급 공동체의 하부구조를 평화적으로 형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학급 구성원 전체 인원을 100%라고 볼 때, 피라미드 구조로 형성된 상위 구조는 문제와 갈등에 노출된 수위가 높은 고위험군 아이들의 구성비로 약 1~5%를 차지합니다. 그 바로 아래의 15%는 쟁점과 이슈를 유발하는 아이들의 구성비이며, 맨 아래 80%는 보통의 평범한 아이들의 구성비를 나타냅니다. 사실 대부분의 교사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관심을 두는 영역은 1~5%의 고위험군 아이들인데, 이는 눈에 보이는 문제가 드러났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증입니다. 반면 80%의 평범한 아이들에 대한 개입은 학습의 정보 제공이나 관리 정도만으로도 괜찮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상담 주간이 아니고는 구체적 만남이나 개입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 정도가 학급의 생활교육 목표가 될 뿐, 공동체의 평화적 역량을 키워 가거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수준까지는 여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전혀 다른 여정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피라미드 구조의 구성비를 교실의 인원 구성으로 보지 않고 교사의 생활교육 개입 정도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개입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은 문제와는 관련되지 않은 80%의 일상에서 만나는 아이들로 바뀝니다. 관계의 판을 새롭게 짜야 하는 고위험군 아이들에게는 5%의 정확한 개입만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시각 변화가 주는 의미는 눈에 보이는 문제와 갈등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라는 것이 아니라, 학급에서 발생하는 압력의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히 하라는 뜻입니다. 고위험군 아이들의 문제에 분명하게 개입하는 것은 응당 해야 할 일이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최대의 힘은 어쩌면 교사 개인의 지도방식을 통한 직면이 아니라 학급 전체가 지닌 공동체의 평화적 압력이기 때문입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 교사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노력입니다.  

(자료: Brenda Morrison, 2005)

 

 

회복적 생활교육을 통한 갈등 해결 사례

다음의 사례를 통해 회복적 생활교육에서의 갈등 해결 방법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사례] 초등학교 6학년 반 학생 A는 거칠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며 자기 마음대로만 하는 학생이다. 다문화가정에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여 가정에서의 보살핌이 부족하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항상 친구들을 놀리거나 툭툭 건드리고 물건을 함부로 가져가는 등 친구들을 괴롭히는 행동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친구들과의 갈등이 깊다. 담임교사 BA와 친구들이 다툴 때마다 당사자들을 불러 서로 화해시키려고 노력하였으나 하루에도 수차례 일어나는 똑같은 상황과 행동의 변화가 없는 A, 이젠 A를 먼저 공격하고 비난하는 친구들을 보며 학급구성원이 다함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다음날, 반은 서클을 연다. 전에 몇 번 해 보았던 신뢰서클처럼 간단한 몸놀이로 긴장을 풀고, 서클의 규칙을 확인한 후, B교사는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과 관련해서 자신이 받은 영향, 혹은 다른 사람이 받았던 영향에 대해 얘기해 보자라는 첫 질문을 던졌다. 토킹스틱이 돌아가는 동안 많은 학생들이 A로 인해 힘들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약간은 쑥스럽고 장난스런 분위기가 A의 놀림으로 상처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리는 C로 인해 갑자기 숙연해졌다. 마지막으로 토킹스틱이 A에게 왔다. 자신이 친구들을 놀리고 건드린 건 같이 놀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미안하다며 A가 말끝을 흐리고 눈물을 보이자, 평소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여학생 몇 명이 같이 눈물을 흘렸다. 한 바퀴 토킹스틱이 돌아간 후, 교사 B이 갈등을 회복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두 번째 질문을 던진다. 아이들은 외모를 비하하거나 놀리는 말을 하지 않겠다” , “놀기를 원하는 친구와 함께 놀아주겠다” ,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겠다라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B교사는 오늘 서클을 통해 배운 점, 느낀 점 등을 얘기하자라고 말한 후 토킹스틱을 돌린다. 이 서클 후 교사의 훈계나 처벌이 없었지만 A의 부정적인 행동이 조금은 줄어들고, 다른 학생들도 A에게 좀 더 너그럽게 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갈등이 완벽히 사라지지는 않아 그 이후에도 관계 연결과 회복하기 활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서클의 가장 큰 힘은 엄청나게 기발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아니다. 서클은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는 자신이 받은 피해에 대해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는 자신이 한 행동이 다른 사람 혹은 공동체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지에 직면하고 상대의 고통을 느끼는 기회를 줌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역할을 해내도록 하는 데 있으며, 다른 구성원에게는 누군가 피해를 받고 있을 때 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함으로써 방관하지 않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1. 수준별 학교폭력 예방 활동(내용: 조형정·김명랑·조민희 공저, 학교폭력예방 및 학생의 이해, 2017, 130~133쪽 인용)

. 학교 수준 학교폭력 예방 활동: 학교 수준에서 할 수 있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역할

1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학교폭력 관련 프로그램의 특성과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학생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기초선으로 삼아 다음 단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한다.

2

교사, 학교행정가, 상담가, 학부모 대표, 지역사회 관련 인사, 학교 내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점검하고, 평가하도록 한다.

3

설문조사의 결과를 검토하고, 해당 학교의 폭력문제를 논의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 활동에 포함할 내용을 확정하는 날을 따로 정한다.

4

전체 학생과 학부모에게 프로그램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교내 이벤트를 실시한다.

5

교내에서 학교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에 대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한다.

6

학교폭력에 관한 학교 전체 규칙과 처벌을 확립하고 홍보한다.

7

긍정적이고 친사회적인 행동을 증진하고 강화하는 학교풍토를 조성한다.

8

학부모 모임, 공개수업, 폭력예방 프로그램 등에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학교행사 계획에도 학부모를 적극 참여시킨다.

9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토론, 역할연기,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위한 정규 시간을 학급 단위로 마련하여 교사가 운영하도록 한다.

. 학교관리자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 학교관리자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역할

1

학생 및 교직원 대상 조사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과 안목을 키운다.

2

운동장, 교실, 복도, 화장실, 식당, 기타 학교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학생들을 꼼꼼하게 관찰한다.

3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학교폭력에 대한 허용 수준을 낮추기 위해 전체 학생 모임과 교직원 교육을 개최한다.

4

학교폭력 관련 규칙을 비롯한 명확한 행동 지침을 모든 학생에게 알리고 게시한다.

5

교내 학부모 센터를 설립하여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학부모를 선발, 구성, 촉진한다.

6

성적 차별에 관한 법적 정책과 절차를 준수하고, 그 내용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린다.

7

학교폭력을 호소하는 부모의 말을 믿고 경청한다. 그리고 이러한 보고 내용을 학교 수준에서 조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절차를 미리 마련하여 학교폭력이 지속되는 것을 막는다.

8

학생들의 긍정적이고 친사회적인 행동에 대한 보상 전략을 개발한다.

9

학생 개개인의 특별한 재능, 취미, 흥미, 능력을 인정하여 자기존중감을 높여주는 학교 전체 프로그램과 학급 단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친구들의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역량을 키워준다.

 

. 교사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 교사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역할

1

학교폭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주고, 학교폭력을 수용할 수 없는 행동으로 규정하는 의견을 지지한다.

2

학교폭력 관련 학급규칙을 학생들과 함께 만든다.

3

학교폭력이 어떤 상처를 남길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등을 토론해 볼 시간을 학급활동으로 제공한다.

4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학급 내 행동지침을 만든다.

5

협동을 필요로 하는 숙제를 통해 협동심을 가르친다. 이러한 협동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협상하는 방법과 요구하지 않고 주장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때 소집단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하고, 각 집단에서 구성원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점검한다.

6

학교폭력을 목격하면 즉시 대응한다. 모든 교사와 교직원은 모든 학생을 사랑하고 어느 한 학생도 잘못된 대우를 받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학교폭력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어 성인은 피해자와 방관자를 모두 보호하고 있음을 알린다.

7

학교폭력에 대한 확인은 개별적으로 만나 실시한다. 또래들 앞에서 가해를 인정하게 하면 오히려 가해자의 지위를 상승시켜 더 심한 공격으로 이끈다.

8

학교폭력을 확인할 때는 피해자의 부모와 가해자의 부모에게 모두 알리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찾는다.

9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적절한 상담 전문가에게 상담을 의뢰한다.

10

필요할 경우 피해자를 보호한다. 여기에서 보호책이란 친구의 무리를 만들어 주거나 의존할 수 있는 선배를 소개해 주거나 수업 관련 정보나 학사 일정을 공유할 친구를 찾아 주는 것이 될 수 있다.

11

학교폭력을 호소하는 학부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즉각적이고 적절한 학교 수준의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즉시 그 사안에 대해 조사한다.

12

학교폭력 상황에 대해 서로의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중간자 역할을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힘의 차이 때문에 피해자는 그 과정으로 인해 더 희생을 당한다고 느끼거나 뭔가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2. 학교폭력 발생 시 대응방안(내용: 교육부,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개정판), 2014, 23~24쪽 인용)

학교폭력 상황 발생 시 피해학생과 목격학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가해학생에게는 올바른 교육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게 해야 합니다. 올바른 대처를 위해서 각 대상별 대처 방법을 알아봅시다.

. 학교폭력 사안처리 절차(내용: 광주광역시교육청, 2018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 연수 교재, 2018, 13~14쪽 인용)

단계

처리 내용

비고

 

폭력 사건

발생 인지

사건현장 목격, 117신고센터 통보, 신고 등을 통해 사건 발생을 인지한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은 학교폭력 전담기구(책임교사 등)에 신고

 

󰀻

 

신고 접수

학교장 보고

학교폭력 전담기구는 신고된 사안을 신고대장에 반드시 기록하고, 학교장, 담임교사에게 보고한 후 관련학생 학부모에게 통지

사안이 중대한 경우, 학교장 및 자치위원장에게 즉시 보고

학교폭력

전담기구

󰀻

즉시 조치

<긴급조치

포함>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우선 격리

신고,고발한 학생도 피해학생의 수준에서 가해학생으로부터 보복행위를 당하지 않도록 조치

<피해학생>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폭행에 대해서는 반드시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성폭력 전문상담기관 및 병원을 지정하여 신체적, 정신적 피해 치유

피해학생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한 조치 실시

<가해학생>

출석정지

- 전치 2주 이상의 상해

- 보복을 목적으로 폭력 행사

- 학교장이 피해학생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시

가해학생의 선도가 긴급한 경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17조 제4항에 따라 학교장은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취한 후, 자치위원회에 즉시 보고하여 추인

학교장

학교폭력

전담기구

담임교사

사안조사

학교폭력전담기구에서 구체적인 사안조사 실시

- ·가해학생 면담, 주변학생 조사, 설문조사, 객관적인 입증자료 수집 등

·가해학생 심층상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가해자와 피해자 확정

성폭력의 경우 비밀유지에 유의

학교폭력

전담기구

담임교사

󰀻

·피해학생

부모면담

조사결과에 대해 부모에게 알리고, 향후 처리 절차 등에 대해 통보

학교폭력

전담기구

담임교사

󰀻

처리방향 심의

자치위원회 개최 시기 결정

학교폭력

전담기구

󰀻

처리방향 결정

전담기구의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자치위원회 개최 요구

학교장

󰀻

 

자치위원회

개최 및 조치

가해학생 및 보호자에게 의견진술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함

자치위원회를 개최하여 피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결정

자치위원회

󰀻

결정통보

재심안내

자치위원회의 결정을 가해자와 피해자 및 그 보호자에게 통보

통보시 재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안내

학교장

󰀻

조치 실행

사후 관리

학교장은 자치위원회의 조치 요청이 있는 경우, 14일 이내에 해당 조치를 해야 함

가해학생과 그 보호자가 조치를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징계 또는 재조치

교육감에게 조치 및 그 결과 보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9

·가해학생이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심리치료, 재활치료, 생활교육 등 실시

·가해학생 소속 학급, 필요시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교육 실시

학교장

담임교사

전 교원

 

. 학교폭력 발생 시 대응방안

1) 학생

) 피해학생의 상태파악과 신변보호: 피해 상황을 알게 된 교사는 가장 먼저 피해학생의 상태와 신변보호를 생각해야 합니다. 학교폭력 사안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심리적·정서적 상태도 확인합니다. 또한 학교폭력의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되면, 귀가 시 하굣길이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귀가하도록 지도합니다. 그리고 위험도가 매우 높은 때에는 경호서비스를 연계하여 안전을 확보합니다.

) 신고 행동 칭찬과 협력관계 구축: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거나 목격한 학생이 신고한 경우 그 행동을 칭찬하고,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지지하고 격려해 줍니다. 책임교사와 담임교사는 신고를 한 학생과 연락처를 공유하여, 비상시에 대비합니다.

) 다른 목격학생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체 지도하기: 학교폭력은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당사자들만이 아니라 그것을 방관하거나 무관심하게 지켜보는 친구들끼리의 인간관계나 학급 분위기 등에 크게 좌우됩니다. 따라서 학교폭력 주위에 숨은 학급 집단의 구조, 학생들간의 권력 관계를 바로 보아야 합니다.

) 해결사로서의 역할: 교사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방향을 설정하는 해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자칫 피해학생의 주관적인 확인에만 근거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하거나 축소해서는 안 되며, 이야기를 듣고 성급하게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대질시켜도 안 됩니다. 이런 일이 한 번 발생하면 피해학생은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 보복으로 폭력의 강도는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상담자로서의 역할: 불안한 피해학생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따뜻한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때 많이 힘들겠구나.”, “선생님에게 얘기하는 것은 고자질이 아니야.”등의 말을 해주면 좋습니다. 교사는 설령 학생이 말한 학교폭력의 내용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더라도 피해학생을 지지해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야기를 꺼낸 학생에게 어떤 결점이 있더라도 해결을 위해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이 교사에 대해 신뢰감을 갖도록 하며, 학생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1) 학생과의 상담 시 주의사항

관련 학생을 한 장소에 모이게 한 후 조사를 하는 것은 피해학생에게 위축감, 불안감을 줄 수 있으므로, 각자 개별적으로 상담합니다.

집단폭행이나 목격학생을 조사할 때에는 관련 학생 모두를 한꺼번에 불러 각각 다른 장소에서 일제히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고, 소수 학생의 의견에 다른 학생들이 동조할 위험이 있습니다.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학생 상담 또는 조사 과정 등이 주위에 알려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가해학생에게 훈계나 평가를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비난이나 심문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2) 학부모

) 안심시키고, 믿음을 주기: 보호자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학교의 대처를 원하며 심리적으로 예민해진 보호자에게 학교에서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면 가해학생 편을 든다거나 은폐한다고 오해할 수 있으므로, 중간 중간에 진행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 줍니다.

) 보호자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신고 및 접수 시부터 보호자와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며, 학교폭력 사안처리의 궁극적 목적은 피해·가해학생 모두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 피해학생 보호자 상담

보호자의 감정이 격양됨을 이해하고 보호자에게 정서적 지지를 보냅니다.

확인된 사실을 부모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 오해가 있는지 등에 대해 파악합니다.

조사한 사실에 대한 추가 의견이나 자료 여부에 대해 점검합니다.

피해학생과 보호자가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묻습니다.(화해, 사과, 전학, 가해학생 처벌 등) 그리고 학교의 공정한 진행 절차에 대해 안내합니다.

피해측이 가해측과 면담을 요청할 경우, 단독으로 피해측과 가해측이 만날 경우 갈등이 심화되거나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교사나 전문가가 입회하에 만날 수 있도록 합니다.

학생의 보호와 안정, 적응을 위해 학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 가해학생 보호자 상담

가해학생의 보호자의 감정을 일단 수용하되, 가해학생의 행위는 정확히 알려줍니다.

피해학생의 피해정도 등 학교폭력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조사한 사실에 대한 추가 의견이나 자료 여부에 대해 점검합니다.

학교폭력 사안처리의 진행절차에 대해 안내합니다.

학교폭력 행위에 대하여 책임과 결과가 따른다는 인식을 갖도록 합니다.

가해학생을 낙인찍지 않고, 교육적으로 적절한 지도와 선도가 이루어질 것임을 알립니다.

가해학생에 대하여 가정에서의 관심과 지도를 부탁합니다.

) 경찰에 고소가 이루어진 때의 대처: 보호자가 법적절차를 밟을 때 학교는 자체적인 조치를 중단하기보다는 피해·가해학생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보호 및 지도조치를 계속적으로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피해·가해학생을 격리 조치하고, 피해학생을 보호조치하며 피해학생이 위험상황에 있을 때 담임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조치합니다.

 

1.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목적 및 필요성

.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목적(내용: 한국초등상담교육학회 편, 학교폭력의 예방과 상담 - 이론과 실제 -, 2017, 167쪽 인용)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학교폭력에 대한 청소년들의 그릇된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학교폭력 예방법이 개정된 이후, 각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었습니다. 특히 그 중요성이 주목받아 이를 담당할 전담기구까지 구성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법률로 인한 영향으로 각 학교에서는 가해학생 또는 가해징후가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은 중요한 범죄라는 인식을 하도록 해주는 등 바람직한 태도를 유도하고, 일반학생들에게는 언제 피해를 볼지 모를 학교폭력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학교폭력의 잠재적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필요성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교사에게 학교폭력을 미리 예방하게 하면서 학교나 학급 내에 폭력사건에 대한 신속한 대처능력을 배양시켜, 학교폭력 사건의 확대를 방지하고 여러 문제에 대해 원만한 사건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학교폭력 사건 자체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되며, 학교폭력 문제가 교사나 학교의 책임 여부에 대한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었을 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에서 교사의 책임과 관련된 사건 발생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그에 따른 적극적인 조치를 이행하였는가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학교에서 취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 중 하나로 제시될 수 있습니다.

 

2. 인성교육 기반 학교폭력 예방교육(내용: 한국초등상담교육학회 편, 학교폭력의 예방과 상담 - 이론과 실제 -, 2017, 166~191쪽 인용)

2008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이후에 각급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2015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고, 또한 같은 해에 제3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에 인성교육 중심 학교폭력 예방이 강화되면서 학생의 인성 함양을 통한 학교폭력 사전 예방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국내와 국외의 학교폭력과 관련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의사소통 기술, 감정표현 및 분노조절 기술, 주장적 자기표현 기술 등과 같은 사회적 기술과 이타성, 공감 능력, 용서 능력, 갈등해결 능력 등과 같은 대인관계 능력이 부족했고,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및 불안 관리 능력, 자아탄력성 등과 같은 자기성찰과 자기통제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노력은 가정적, 학교적, 지역사회적 등과 같은 환경적 측면에서도 물론 이루어져야 하지만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길은 학교폭력의 당사자들인 학생들 개개인의 인성적 기술과 능력을 증진시켜줄 수 있는 맞춤형 인성교육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인성적 기술과 능력

세부적인 내용

사회적 기술

의사소통 기술 증진

분노조절 기술 증진

주장적 자기표현 기술 증진

대인관계 능력

이타성 신장

공감 능력 신장

용서 능력 신장

갈등해결 능력 신장

자기성찰과 자기통제 능력

자아존중감 증진

스트레스 및 불안 관리 능력 증진

자아탄력성 증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인성교육 내용]

인성적 기술과 능력에 따른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대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회적 기술: 학교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필요한 사회적 기술로는 의사소통 기술, 감정 표현 및 분노조절 기술, 주장적 자기표현 기술 등이 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을 도와야 할 교사는 이러한 사회적 기술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또 이러한 기술을 학생들이 훈련하도록 해야 합니다. 의사소통 기술과 학교폭력: 학교폭력 가해자나 피해자는 결국 공감적 이해를 받지 못해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해자는 이미 결손가정이나 폭력가정에서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한마디의 말을 들어보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경우가 많고 피해자도 결국 학교폭력으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를 부모나 교사, 친구들이 공감적으로 이해해 주지 못함으로 인해 더욱 그 상처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급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 비난하고 명령하고 비교하는 부정적 의사소통을 줄이고 공감적 이해와 적극적 경청을 기반으로 하는 긍정적인 의사소통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사소통 기술

세부적인 내용

적극적 경청

대화에서 대화자 사이에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한 파트너가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다른 상대방에게 확인시키는 의사소통 기술

I-Message

상대방에게 반감을 일으키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한 의사소통 기술로서 예를 들면, “(I)는 네가 떠드니 공부를 할 수가 없어. 떠들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에게 네가 욕을 하니 내(I)가 화가 나, 그러니 욕을 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I)는 네가 이런 일을 좀 더 성의를 가지고 했으면 좋겠어.” 등과 같이 화자가 청자의 어떤 말과 행동으로 인해 받는 느낌과 생각을 화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의사소통 기술

Do-Message

너는 오늘 약속시간에 30분 지각했구나.”처럼 행동을 표현하는 Do-Message는 상대방의 행동을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기술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비난이나 판단 받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학생들 상호 간에도 그렇고, 특히 교사는 학생들에게 비난받는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단순히 그들의 잘못된 행동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기 위해서 Do-Message를 사용해야 함

[의사소통 기술]

감정 표현 및 분노조절 기술: 분노는 공격적인 행동에 선행하므로 학생의 공격적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서 분노조절 교육이 필요하며, 학생들은 분노를 경험하게 될 때 표현하기도 하고 억제하거나 회피하기도 합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들은 대체로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고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에 있어 서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학교폭력에 가담하는 학생들은 분노 수준이 높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주장적 자기표현 기술: 주장적 자기표현이란 나의 권리와 의견을 주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 타인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대방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나의 권리와 의견이나 욕구를 상대방에게 직접 표현하는 것입니다. 대개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자기표현이 공격적이며, 피해자는 자기표현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소극적 및 공격적 자기표현은 학교폭력을 유발하고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학급에서는 주장적 자기표현 기술을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 대인관계 능력: 학교폭력 가해자나 피해자 학생에게 필요한 대인관계 능력으로는 이타성, 공감 능력, 용서 능력, 갈등해결 능력 등이 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을 도와야 할 부모나 교사는 이러한 대인관계 능력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또 학생들의 이러한 능력을 신장시켜야 합니다. 이타성 신장: 이타성이란 자기 욕망을 억제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과 복지를 위한 사심 없는 관심을 나타내며, 이 관심에 따라 기꺼이 행동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타성이 행동으로 나타날 때에 이를 친사회적 행동이라고 합니다. 학생의 이타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학생의 인성교육에 있어서 인지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서교육도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학생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교육함은 물론 공감, 동정과 연민, 보살핌 등과 같은 정서를 함양시킬 때에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타성 요소

증진 방법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에 의한 칭찬

학생들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에 의한 언어적 강화(칭찬)는 이타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제시한 도덕기준에 도달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인데 그것이 그 사람의 언어적 칭찬과 인정으로 충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협동 경험

학생들이 다른 학생과 협동하고 다른 학생을 도와주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협동 경험을 통하여 학생들의 이타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 학생의 협동심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은 협동심뿐만 아니라 이타성도 증진시키게 된다.

모델링

학급에서는 교사가 가정에서는 부모가 모델이 되어 이타적 행동을 실천하고 동시에 학생들에게 언어적으로 사회적 책임규준을 내면화할 때 학생들은 그 이타적 모델을 모방하게 되고 새로운 상황에까지 일반화하게 된다.

귀납적 훈육법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해를 가한 경우에 부모의 반응 또한 학생들의 이타성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벌을 주거나 강압적인 부모에게 훈육을 받은 학생들은 이타성이 잘 발달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공격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을 이야기하고 피해자에게 보상하도록 설득한 부모에게서 자란 학생들은 이타성이 잘 발달될 수 있다.

[이타성 증진 방법]

공감 능력 신장: 공감 능력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상대방의 기분, 감정과 생각을 충실하게 경험하고 수용하여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가해학생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적 이해 능력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자신의 비행이 타인에게 어떤 피해나 아픔을 주는지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증진해 주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감수성 훈련이나 배려증진 집단상담 등이 공감 능력 신장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공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 자기 자신의 감정과 소망 그리고 가치관을 지각하고 언어화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둘째, 상대방의 내적 경험의 세계를 반영해야 한다. 셋째, 공감을 전달할 때는 가능한 한 짧고 구체적이며 정확하게 자주 한다. 넷째, 지금-여기의 자신의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 다섯째, 상대방이 그때에 느끼고 경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용서 능력 신장: 용서는 잊거나 참거나 화해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준 사람에 대해 갖는 부정적인 판단, 감정, 행동 반응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를 마음으로부터 용서를 해야, 가해자에게서 받은 상처가 완전하게 치료가 되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켜 주어야 합니다. , 교사는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용서하는 훈련을 통하여 가해학생을 용서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가해학생들도 어떤 면에서는 이미 폭력적인 부모나 교사 그리고 또래로부터 폭력의 피해자일 경우가 많은데, 이런 측면에서 용서하는 훈련이 그들에게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계

단계별 특징

전략 및 훈련 활동

노출 과정

분노, 재연하기, 수치감

보내지 않는 편지 쓰기, 발표하기

결정 과정

용서를 결심

용서다짐 쓰기, 발표하기

작업 과정

공감적 이해

상대방 입장에서 자신에게 편지 쓰기, 발표하기

앞의 편지에 공감하는 편지 쓰기, 발표하기

용서의 선물 주기

심화 과정

성숙, 삶의 의미

나의 변화 살피기

동정칭찬하는 글 쓰기, 발표하기

[용서 과정의 단계]

갈등해결 능력 신장: 대부분의 경우 학교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갈등해결 능력의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갈등해결 능력을 신장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갈등은 서로의 욕구 그리고 주장이 어긋날 때에 주로 발생하며 갈등해결 능력 신장을 위해서는 무패적 갈등해결, 또래중재자 활용 방법 등이 있으며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갈등해결 방법

세부 내용

무패적 갈등해결

[6단계]

1단계: 갈등문제 정의하기 2단계: 가능한 해결책 모색하기

3단계: 해결책 평가하기 4단계: 최선의 해결책 결정하기

5단계: 수행방법 정하기 6단계: 결과 평가하기

또래중재자

[4단계]

1단계: 친구의 기분을 정확하게 알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2단계: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상대방이 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단계: 상대방과 함께 대안을 생각해 보고 각 대안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여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운다.

4단계: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후에 만날 약속을 한다.

[갈등해결 능력 신장 방법]

. 자기성찰과 자기통제 능력: 학교폭력 가해자나 피해자 학생에게 필요한 자기성찰과 자기통제 능력으로는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및 불안 관리 능력, 자아탄력성 등이 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을 도와야 할 부모나 교사는 이러한 자기성찰과 자기통제 능력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학생들의 이러한 능력을 증진시켜야 합니다. 자아존중감 증진: 학생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점차 이해하게 되고 자신이 가진 여러 특성을 평가할 수 있게 되는데 자아존중감이란 이처럼 자아개념에 대한 평가적 측면을 말합니다. 긍정적 자아개념을 자아존중감이라고도 하는데, 자아개념은 학교폭력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행동을 설명하는 주요한 변인이 됩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낮은 자아존중감으로 인해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하면서 학생은 자기 비난의 내면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을 부정적으로 지각하게 됩니다. 자아존중감이 부족하므로 다른 사람의 조그만 부정적인 말에도 금방 기가 죽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폭력 가해자들도 이미 결손가정이나 폭력가정에서, 그리고 성과 위주의 학교환경 속에서 자라 오면서 충분한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지지와 인정에 목말라 있어, 폭력 조직에 가입하여 소속감과 안정을 받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대표 강점을 지지하고 인정해 줌으로써 자아존중감을 높여 주는 것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트레스 및 불안 관리 능력 증진: 학교폭력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학교폭력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경우 학교폭력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고 가해학생들 또한 이미 결손가정이거나 성인들의 폭력으로 상처받아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경우 또한 많습니다. 가해학생들은 그들의 폭력행동으로 인해 친구나 부모나 교사로부터 배척당하기 쉽고 스트레스가 증가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또다시 그들의 폭력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사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에게 스트레스 및 불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교육하고 훈련함으로써 스트레스와 불안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자아탄력성 증진: 자아탄력성이란, 역경을 겪으면서 개인 자신의 힘과 능력을 잃었지만 이전의 적응 수준으로 돌아오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똑같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왜 어떤 학생은 쉽게 포기하고, 어떤 학생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일까요? 바로 그 학생이 가진 회복탄력성의 차이 때문입니다. 부모나 교사는 학생에게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또 해결하기 위한 자산으로 학생의 자아탄력성을 키워 주어야 합니다. 다양한 선행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아탄력성이 높은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교사나 또래와 상호작용을 잘하여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자아탄력성이 높은 학생이 스트레스나 어려움 속에서 그 이전의 적응 수준으로 회복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을 종합하여 볼 때, 자아탄력성의 증진은 학교폭력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이 가지는 학교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아탄력성 증진은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예방과 해결에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분

역할

1

학생의 감정 표현을 도와주라. 교사는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할 때, 올바른 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정확히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이 느낀 감정에 대해 다른 사람과 말하는 것은 감정을 조절하는 기본 방법이 될 수 있다.

2

긍정적 생각을 스스로 이끌어 내도록 도와주라.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하고 개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등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해 보아야 한다. 학생들에게 꿈과 목표를 가지도록 하고 그것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길러 주고 도전하도록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3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라. 설령,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나쁜 행동을 했을지라도 자신과 똑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하고 수용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4

괴롭히는 친구에게 대응하도록 도와주라. 학생들은 감정 표현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 만약 어떤 학생이 친구의 괴롭힘과 놀림으로 괴로워한다면 이 감정을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이 때, 그 학생이 느끼는 괴로움과 두려움에 공감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에게 자신을 괴롭히는 학생의 특징을 설명해 주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폄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학생이 자신의 한 가지 단점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보도록 해야 한다.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한 교사의 역할]

 

3. 정의롭고 배려적인 공동체로서의 학교문화 형성을 통한 생활지도(내용: 조형정·김명랑·조민희 공저, 학교폭력예방 및 학생의 이해, 2017, 311쪽 인용)

학교는 배려적이며 정의로운 사회의 축소판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배려적 관계는 학습의 욕구와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 모두를 함양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려적 학교풍토를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필요나 바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괴롭힘이나 폭력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를 보다 정의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이 참여하는 자치활동을 활성화하여 자율과 참여를 강조하는 학교문화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학교교육은 학생과 교사 간 배려하는 애착관계 형성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자신을 배려한다고 인식하고, 자신의 문제를 상의할 수 있는 대상으로 학생이 인식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학교교육은 학생 상호 간에 배려하는 애착관계 형성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이 학생조직(: 학생회)을 친숙하고 포용적이라고 인식하게 하거나, 상호존중과 타인에 대한 책임감 증진을 위한 교육전략(: 협동학습, 학년간 멘토링, 학급회의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셋째, 학교는 또래 간 괴롭힘이나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문제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이는 모든 학생이 학생 간 관용, 이해, 존중, 평화를 증진하는 활동, 프로그램, 절차 등에 참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사이버불링 등의 괴롭힘, 놀림, 폭력 등의 문제행동을 발견할 수 있고, 해결방안 및 예방하는 방법을 알고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증진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참여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행사를 계획하고 운영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하거나 학생들로 하여금 위원회와 회의에 참여하여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풍부하게 갖도록 하며,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1. 학교폭력의 개념 및 유형

. 학교폭력의 개념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폭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먼저, 학교폭력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폭력이라 함은 학교라는 장소적 개념과 폭력이라는 범죄행위의 유형이 결합한 것으로 이를 그대로 해석한다면 학교 내외에서 발생한 폭력 행위라 볼 수 있습니다.(내용: 정향기, 학교폭력 예방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법적 연구, 2018, 6쪽 인용)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학교폭력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정의)-

학교폭력의 개념은 학교폭력 양상의 심각화, 복합화 및 다양화의 추세를 반영하여 수 차례의 법 개정을 통해 변화하여 왔습니다. 학교폭력을 학생 간의 폭력 행위로 보던 관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 행위로 개념이 변경되었으며,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에 많이 노출된 현실을 반영하여 기존에 따돌림만을 규정하고 있던 것에서 나아가 사이버 따돌림을 추가하여 규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은 학교폭력의 개념 변화로 볼 때 학교폭력의 실태를 반영하고 이를 통하여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 학교폭력의 유형

학교폭력의 유형은 일반폭력 유형이 다양해지고, 학교폭력의 새로운 유형이 나타나게 되면 변화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교육부에서 공시한 학교폭력의 유형은 신체폭력, 언어폭력, 금품갈취, 강요,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폭력이 있습니다. 학교폭력 유형별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형

예시

신체폭력

일정한 장소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 (감금)

신체를 손, 발로 때리는 등 고통을 가하는 행위 (상해, 폭행)

강제(폭행, 협박)로 일정한 장소로 데리고 가는 행위 (약취)

상대방을 속이거나 유혹해서 일정한 장소로 데리고 가는 행위 (유인)

장난을 빙자해서 꼬집기, 때리기, 힘껏 밀치는 행동 등도 상대학생이 폭력행위로 인식한다면 이는 학교폭력에 해당

언어폭력

여러 사람 앞에서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하는 구체적인 말(성격, 능력, 배경 등)을 하거나 그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SNS 등으로 퍼뜨리는 행위(명예훼손)

형법상 내용이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범죄이고, 허위인 경우에는 가중 처벌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적인 용어(생김새에 대한 놀림, 병신, 바보 등 상대방을 비하하는 내용)를 지속적으로 말하거나 그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SNS 등으로 퍼뜨리는 행위(모욕)

신체 등에 해를 끼칠 듯한 언행(죽을래? )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겁을 주는 행위(협박)

금품갈취

돌려 줄 생각이 없으면서 돈을 요구하기

, 문구류 등을 빌린 후에 되돌려주지 않기

일부러 물품을 망가뜨리기

돈을 걷어오라고 하기 등

강요

속칭 빵 셔틀, 와이파이 셔틀, 과제 대행, 게임 대행, 심부름 강요 등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강요하는 행위(강제적 심부름)

폭행 또는 협박으로 상대방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억지로 시키는 행위(강요)

따돌림

집단적으로 상대방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피하는 행위

싫어하는 말로 바보취급 등 놀리기, 빈정거림, 면박주기, 겁주는 행동, 골탕 먹이기, 비웃기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도록 막기 등

성폭력

폭행, 협박을 하여 성행위를 강제하거나, 유사 성행위, 성기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행위(성폭행)

상대방에게 폭행과 협박을 하면서 성적 모멸감을 느끼도록 신체적 접촉을 하는 행위(성추행)

성적인 말과 문자 등으로 상대방이 성적 굴욕감, 수치감을 느끼도록 하는 행위(성희롱)

사이버폭력

특정인에 대해 모욕적 언사나 욕설 등을 인터넷 게시판, 채팅, 카페 등에 올리는 행위

특정인에 대한 허위 글이나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사실을 인터넷, SNS, 카카오톡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 공개하는 행위

성적 수치심을 주거나, 위협하는 내용, 조롱하는 글, 그림, 동영상 등을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포하는 행위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자, 음향, 영상 등을 휴대폰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반복적으로 보내는 행위

(자료: 조형정·김명랑·조민희 공저, 학교폭력예방 및 학생의 이해, 2017, 18~21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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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교폭력의 실태

. 학교폭력 발생의 원인(내용: 정희태, 학교폭력 예방과 갈등해결 방안 : 인성 교육적 접근, 2011, 131~132쪽 인용)

학교폭력은 단일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찾아 분석해보면 대체로 4가지 범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개인적·심리적 원인: 학교에서 폭력행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개인·심리적 특성은 공격적 성격장애입니다. 학교폭력의 가해학생들 대다수가 충동적·공격적이어서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분노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피해학생 및 주변 학생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주변 및 피해학생들의 고통을 고려하지도 못합니다.

2) 가정 환경적 원인: 가정은 인간형성의 기초 단위로서, 지능, 성격, 신체, 정서 형성에 있어서 기본 토대가 됩니다. 청소년기에 가정에서 어떠한 교육을 받았느냐가 학생들의 폭력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빈곤 및 부모 이혼 등 구조적으로 열약한 가정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가정안의 생활보다는 가정 밖에서 안정감과 행복을 찾으려 하며 이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초보적인 폭력과 비행을 초래할 수 있고 점차 더 심한 일탈, 비행, 폭력으로 이어져 가정·학교·사회 등 어디에도 적응하지 못하게 합니다. 최근에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 및 무관심 현상 또한 학교폭력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학교 환경적 원인: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교는 전통적으로 지, , 체의 조화로운 발달이나 지식과 인격을 겸한 전인적 인간 형성을 추구하는 사회조직입니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교육풍토, 교과 지식 중심 교육, 갈등적 인간관계의 구축 등으로 인해 학교폭력의 주요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시위주 교육풍토는 진학중심의 수업과 진로지도에 매진하게 되고 이는 다수의 학생들에게 불만과 열등감을 갖도록 만들어 가출, 장기결석, 폭력 행위를 초래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학교분위기는 학생들로 하여금 갈등적 인간관계를 구축케 하는데 즉, 치열한 성적 경쟁으로 인해 경쟁의식 강화와 성적에 따라 거리감이 발생하여 학급 내 구성원들 간에 우정을 쌓기 어렵게 만듭니다. 결국 교실 및 학교 환경은 다수 학생들의 분노, 열등감, 좌절감 등 부정적 감정이 중첩되면서 이를 해소할 돌파구를 찾아 폭력적으로 분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4) 사회 환경적 원인: 산업화로 인한 도시화 현상에 따른 공동체적인 유대감의 상실, 팽배한 물질만능주의, 가치관의 변화, 제도화되고 만연된 폭력, 대중매체에 따른 폭력에 대한 모방과 학습, 사회 전반에 퍼진 유해환경 등이 학교폭력을 발생시키는 사회 환경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학교폭력의 경향(내용: 한국초등상담교육학회 편, 학교폭력의 예방과 상담 - 이론과 실제 -, 2017, 36~41쪽 인용)

학교폭력 현상의 경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해마다 교육부에서 실시하고 발표하고 있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의 결과를 살펴보면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경험 학생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초로 학교폭력의 피해 및 가해를 경험한 학생이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둘째,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불분명하고, 학교폭력의 피해와 가해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가해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며,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이 다시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셋째, 단순한 신체 폭력에서 언어 및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 스토킹 등 정서적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문자메시지, SNS 등 사이버 공간상에서의 정서적 학교폭력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은밀하게 폭력 행위가 이루어져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발견 및 초기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최근 타 학교 학생들 혹은 학교 유예, 대안교육기관에 위탁, 자퇴한 학생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내용: 교육부 보도자료.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대책, 2017, 2쪽 인용) 이 밖에도 학교폭력의 집단화 현상과 여학생에서도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1차시. 무엇이 정의로운 해결인가?

 

1.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 갑작스러운 사건

- 진정성 없는 사과와 대응에 분노

- 치료과정의 어려움

- 일상의 파괴

- 가해자의 책임 회피

- 이중의 고통: 마음의 병, 육체의 병

- 피해자에 대한 비난, 정당성에 대한 공격

- 사법적 소외

- 변하지 않는 현실

- 다시 시작하는 고통

 

 

2. 가해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 사건에 충격, 이유는 있다.

- 진정한 사과 노력

- 불안과 의심, 두려움

- 대책의 부재 속 혼란

- 기나긴 기다림

- 최선의 방어는 공격 맞고소

- 단절 그리고 소통불가

- 삼중의 처벌 학교, 사법 그리고 정신적 고통

- 처벌에 대한 불만

- 분노의 재생산

 

 

3. 공동체 구성원들의 이야기

- 사건에 충격과 막연한 불안

- 누구인지

-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지

- 뭔가 대책이 필요

- 누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 공동체의 신뢰회복

- 좀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동체

 

 

 

4. 트라우마와 폭력의 순환

처음부터 피해자 가해자였던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사건에 대한 해결과정에서 당사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사건을 악순환 될 수도 있고, 회복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5. 무엇이 정의인가? 그리고 정의는 어떻게 성취되는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해악을 입힌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으로 모든 사건은 종결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건의 발생은 수많은 당사자를 낳습니다. 지속적 관계를 맺고 있는 당사자들과 핵심 당사자들의 필요와 욕구가 채워지고 만족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아니면 어떤 한 당사자만을 처벌하고 사건을 매듭짓고 있는가? 사건의 종결이라는 것이 과연 정의로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무엇이 올바른 것이며 바로 잡는 것인가?를 살펴 봐야 합니다.

 

 

6. 교실에서 만나게 되는 당사자들의 여러 유형

 

아이들은 수없이 많은 문제와 맞닿아 있다. 피해를 입기도 하고 잘못된 행위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 때 교사는 어떻게 과정을 만들어 나가야 할까? 그리고 또 어떤 아이들에게 시선을 두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회복적 정의란 무엇인가 - 범죄와 정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하워드 제어 지음, 손진 옮김, KAP, 2012

 

2차시. 정의 패러다임-응보적 정의

 

1. 정의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

굽은 것을 곧게 하는 것, 옳고 그른 것을 판별하여 옳게 하는 것

정의라는 단어, 그리고 그 의미가 가장 많이 표현되는 곳은 어디인가?

가정과 학교라는 생활공간.

가정과 학교생활을 어떻게 통과했는가는 정의를 어떻게 배웠는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2. 정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표상: 정의의 여신상 디케

정의의 개념에 가장 가까운 여신은 그리스의 디케(Dike). 로마 신화를 통해 정의의 디케에 형평성의 개념이 추가되면서 오늘날의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Justitia)가 탄생하였고, '정의(Justice)'란 단어가 생겨났습니다.

(1) 서양의 정의의 여신상칼은 법을 위반한 경우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는 강제성을, 저울은 개인 간의 권리에 대한 다툼을 공평하게 저울질하겠다는 형평성을, 두 눈을 가리는 것은 사적인 감정이나 편견을 갖지 않고 판결을 내리겠다는 공정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 우리나라의 정의의 여신상서양의 정의의 여신상과는 달리 칼 대신 법전을 들고 있으며, 두 눈을 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법전을 들고 있는 것은 법의 권위를 상징하며, 눈을 뜨고 있는 이유는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3. 정의: 피해자의 고통의 무게와 가해자의 처벌의 무게의 균형을 맞추는 것

 

 

 

 

 

정의의 여신상이 표방하는 정의 방식: 응보적 정의

 

4. 응보적 정의의 정의

잘못된 행동이 있을 때 그에 상응하는 고통을 처벌로 부여하는 것으로 사회를 통제하고 사람의 형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패러다임

 

5. 응보적 정의의 원리

 

 

6. 응보적 정의의 한계점

처벌중심, 가해자에 초점, 피해자 소외

원칙과 법 적용 중요, 당사자의 필요 외면

대결구도, 제삼자 주도, 고비용 발생

과도한 사건 처리

관계의 단절, 공동체의 파괴

교정시설의 문제점, 낙인 현상

 

응보적 정의가 낳은 비극

-3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글렌 포드 이야기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1983115일 루이지애나 주 슈리브포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보석상 주인이 무장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었다. 경찰은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그 중 한명이 파트타임 정원사로 일하던 당시 34세의 글렌 포드였다. 당시 글렌 포드의 유죄를 입증할 물증도 범행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그에게는 정황 증거가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당시 전당포에 글렌 포드가 맡긴 물품이 도난된 것 중 하나였고 글렌 포드는 당시 피해자를 잘아는 용의자였고 범행 검증 결과 범인은 왼손잡이라는 추정이 있었는데 글렌 포드는 왼손잡이었다. 그리고 그는 흑인이었다. 그에게는 마약 전력이 있었고 그를 목격했다는 증인까지 있었다.

글렌 포드는 억울하게 자신에게 돌아온 화살에 당연히 무죄라고 결백하다고 맞섰다. 그는 그가 맡긴 도난품에 대해 자신은 도난품인지도 몰랐고 다른 용의자가 선의 제공한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글렌 포드를 목격했다고 한 증인도 다른 용의자의 여자친구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미 심증만으로 그의 유죄를 확신했다. 그래서 결국 그는 84125일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되었다. 법원은 2개월 뒤에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나머지 용의자들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그렇게 그는 억울하게 옥살이를 시작했고 그의 고난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에게 죄가 있었다면 단지 어떤 물건인지도 모르고 친구들에게 도난품을 받았다는 것 밖에는 없었다. 그는 사형수로 수감되어 루이지애나주 중죄인 교도소인 앙골라 교도소의 0.8평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그러나 2012년 카도 패리시 지방검사 데일 폭스는 다른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정보원으로부터 포드가 수감되었던 살인사건의 주범이 용의자 가운데 풀려났던 세 명 중 두 명이라는 진술을 듣고 재수사를 하여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이는 무고했던 포드를 진범을 대신하여 잡아넣었던 검찰의 과실을 자백한 것이었고 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진범들이 다른 범죄까지 저지르게 만들었다는 것을 시인했던 것이다. 당시 재심을 통해 2014311일 연방법원은 원심 판결을 무효화 시켰고 포드는 그날 바로 석방되었다.

그리고 그에게 불행은 다시 한번 닥쳐왔었는데 그가 석방된지 2달 뒤에 폐암말기 진단을 받고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그가 석방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구속된 지 293개월 5일만이었다. 그의 나이 35세에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 64세에 무죄를 선고 받고 석방된 그에게는 교도소에서 지급받은 교통비 20달러짜리 직불카드와 교도소 노역 통장에 들어있던 4센트 밖에 없었다.

 

그를 감옥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던 당시 수석검사 마티 스트라우드는 20154월 포드를 찾아가 머리 숙여 사죄를 하였다. 포드는 스트라우드에게 자신의 시한부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덧붙여 "나는 당신을 용서할 수 없다. 정말 못하겠다. 정말. 미안하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마티 스트라우드는 어느 신문의 사설에서 "나는 오만했고 심판하는 일을 좋아했으며 정의 자체보다 이기는 것에 더 몰두했다""글렌 포드와 그의 가족에게 사죄한다"고 썼다. 응보적 정의가 낳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응보적 정의가 낳은 비극 2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의 최대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고정원씨의 사례는 우리 사회의 응보적 정의가 가진 한계점과 피해회복이 피해자 개인의 몫으로만 남겨지고 있는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한 신문의 기사를 살펴보면서 고정원씨의 이야기를 통해 응보적 접근만이 정의의 최선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죽어서도 이 고통 쉽게 끝나겠습니까

 

유영철에게 어머니, 아내, 아들 한꺼번에 잃은 고정원 씨 세월 갈수록 더하는 그리움

 

고정원(71·사진) 씨는 2003109일을 잊지 못한다. 그의 팔순 노모와 아내, 그리고 4대 독자 아들이 이날 살인범 유영철의 손에 몰살당했다. 세상에 대한 적개심에 사로잡혀 있던 유영철이 쇠망치를 들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살해하던 때였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있던 고씨의 자택은 한적하고 고급스럽게 보인다는 이유로 범행 표적이 됐다. 고씨는 이날 퇴근 후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펼쳐졌던 광경을 아직 잊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참혹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그럼에도 다시 만나고 싶은 그리움은 지난 10년간 끝없이 그를 괴롭혔다. 폭음과 통곡으로 망가진 몸은 10월만 되면 더욱 열이 올랐다.

 

당시 고씨는 건물 경비원으로 일하느라 집을 비운 상태였다. 젊은 시절 컴퓨터 관련 사업을 했던 고씨는 외환위기 무렵 회사를 정리했다. 이후 찾은 일이 경비원이었다. 새벽부터 밤까지 방석 세 개 놓으면 꽉 차는 공간에서 노동하며 돈을 벌었다. 서울 구기동 집은 1984년 사업이 잘되던 시절 지은 것이다. 커다란 가족사진 옆에는 그가 평생의 꿈을 담아 지은 이 양옥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한 장 놓여 있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신문을 돌리며 생계를 꾸렸던 고씨는 좋은 집을 볼 때마다 언젠가 나도 성공해 저런 집을 짓고 살아야지마음먹곤 했다고 한다. 특히 나지막한 담장으로 벽을 두른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였다고 했다. 마침내 집을 지을 수 있게 됐을 때 그는 설계부터 벽돌 한 장까지 일일이 신경 썼다. 담장 높이는 1m 20cm로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담을 넘어 유영철이 집에 들어왔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고씨는 그날도 평소처럼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을 준비했다고 했다. 아내는 가계부를 정리하다 오늘이 적금 만기 날이네요. 이따 저녁때 내가 용돈 줄게요라며 활짝 웃었다. 고씨가 일을 마친 뒤 저녁 6시 반쯤 동네 한의원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내와의 마지막 인사는 몸조심해였다.

 

믿기 힘든, 눈앞에 펼쳐진 지옥

 

이후 아내는 온종일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약속 장소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달려간 집은 조용했다.

 

그 시간이면 저 온다고 어머니랑 아내가 저녁 준비하느라 분주할 때예요. 그런데 불 하나 켜진 게 없었어요.”

 

초인종을 눌러도 기척이 없어 그는 담을 뛰어넘었다. 현관문을 여니 아내가 벽난로 앞에 웅크리고 있었다. “여보하고 몸을 만지자 섬뜩한 차가움이 느껴졌다. 그제야 비로소 피비린내가 훅 끼쳤다. 아내는 머리를 뭐로 맞았는지, 두개골이 다 깨진 상태였다. 2층에서 들리는 라디오 소리를 따라 정신없이 계단을 올라가자 이번엔 아들이 보였다.

 

이놈이 얼마나 힘이 센지, 얼마나 힘껏 내리쳤는지, 우리 아들이, 걔 눈이.”

 

고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간신히 목소리를 짜내 안구가 밖으로 다 쏟아져 나와 있었다고 했다. 욕실 앞에 쓰러진 어머니 역시 머리를 둔기로 맞아 절명한 모습이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112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경찰이 왔다.

 

그 뒤로 집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경찰차에 갇혀 있다가 조사를 받았고, 다음 날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졌다는 얘기를 들었죠.”

 

당시 유영철은 이미 서울 신사동 주택에 침입해 쇠망치로 집주인들을 내리치는 범행을 저지른 뒤였다. 경찰은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잡지는 못했다. 한동안 고씨는 그놈을 내 손으로 찾아 죽여버리고 싶다는 분노와 나 또한 언제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렸다. 한숨도 자지 못했고, 가만히 있어도 몸이 덜덜 떨렸다. 대낮에도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건지 알 수 없으니 더 무서웠어요. 살면서 원한 살 일을 한 적 있나 아무리 곱씹어봐도 모르겠는데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공포에 떨다 또 한순간 분노가 치밀었죠. 그놈 잡히기만 하면 내 손으로 죽이고 나도 우리 가족 따라가겠다는 마음으로 버텼어요.”

 

그러면서도 매순간 가족이 그리웠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의 무게에 숨이 막혔다. 평생 함께 살리라 마음먹었던 집에 혼자 다시 들어갈 자신이 없어 헐값에 집도 팔았다. 경기도 과천에 사는 딸에게 몸을 의탁했다. 그때 그의 눈에 성당이 보였다. 아내가 생전에 언젠가는 같이 성당에 다니자고 하던 게 기억났다. 용기를 내 문을 열고 나서자, 신기하게 성당 가는 길만은 두렵지 않았다.

 

이후 힘들 때마다 성당을 찾았다. 집에서도 성경을 필사했다. 신약을 세 번 쓰고, 신약과 구약을 각각 한 번씩 또 썼다. 그렇게 대학노트 20권을 가득 채울 무렵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일주일쯤 지난 20047월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영철이었다. 언론에 온통 그에 대한 뉴스가 쏟아졌다. 어머니, 아내, 아들뿐 아니라 무고한 다른 사람들도 그의 손에 희생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 유영철은 당시 26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고, 수사 결과 21명을 살해하고 이 중 11명의 시신을 훼손 암매장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다시 몸이 떨렸어요.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누군가가 내게 이토록 큰 고통을 안겨줬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죠. 더는 못 살겠다, 다 끝내자 생각했을 때 유영철에게도 자식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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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원씨는 유영철을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였지만 그를 용서하는 것이 자신이 살 길임을 알았다. 그리고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라는 탄원까지 냈고, 정기적으로 유영철에게 영치금을 보내고 있다.

 

고정원씨가 바라는 건 유영철이 마음을 고쳐먹고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와 사회는 그런 범죄자가 생기게 한 책임이 일정 부분 있음을 인정하고, 그들의 목숨을 빼앗는 대신 교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또 범죄와 처벌이라는 사법 체계 바깥에서 홀로 몸부림치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을 줄여주려는 노력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응보적 정의는 범죄의 피해를 가해자의 처벌로만 종결하고 있다. 그것이 커다란 범죄이든 경범죄이든 상관없이 사건의 종결이 있고나면 피해자의 피해는 그 자신의 몫이 되고 만다. 응보적 정의의 한계는 너무나 우리 사회의 면면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7. 응보적 정의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성찰

 

처벌이 가중되면 범죄율과 재범률이 감소하여 사회공동체가 더 안전해 지는가?

* 단적인 예로 미국의 사형제가 있는 주와 사형제가 시행되지 않는 주의 살인범죄 통계에 따르면 사형제도가 있는 주의 살인범죄 비율이 심지어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엄벌주의로만은 정의를 세울 수 없다는 것, 벌주의로 사회공동체가 더 안전해 질 수 없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8. 응보적 정의를 기반한 생활지도의 새로운 도전들

 

피해자가 입은 피해와 어려움은 온전하게 회복되고 있는가?

모든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교사, 학생 또래집단, 학부모 그룹의 어려움들은 해결되고 있는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원인 자체가 해소되고 있는가?

잘못한 당사자들은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는가?

처벌 외에 당사자들은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책임을 지고 있는가?

잘못에 따른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갈등은 해결되는 쪽으로 가고 있는가?

안전보장과 재발 방지는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학교 밖의 법적 절차에 따른 과도한 비용과 절차는 어떻게 할 것인가?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3차시. 응보적 생활지도의 결과

 

1. 응보적 처벌의 기대

 

 

2. 응보적 처벌의 결과

 

그러나 응보적 처벌은 과연 그 기대만큼의 좋은 결과가 생겨날까?

아이들의 갖게 되는 처벌의 결과는 기대와는 정 반대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처벌은 단지 징벌하기 위한 수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 담긴 비난, 억압, 신체적인 압박과 체벌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알피 콘(Alfie Kohn)같은 교육학자는 부정적 방식의 처벌 만이 아니라 아이의 맥락을 빼앗기 위해 통제를 위한 포장된 기술적 접근 역시 처벌에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칭찬스티커 같은 경우다. 칭찬 스티커를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아이는 자율성이 사라지고 처벌에 반응하는 것과 같은 심리적 결과를 갖게 됩니다.

 

3. 응보적 처벌의 연쇄적 효과

 

그래서 처벌은 연쇄적 효과를 낳습니다.

처벌은 단지 징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처벌을 받게 되는 아이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보다는 처벌로 주어진 고통에 집중하며 처벌을 한 사람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갖게 되는데,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입힌 부분을 책임지기보다는 자신에게 처벌로 고통을 주는 처벌권자를 상대하는 것으로 그 경로가 변질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는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처벌권자를 비난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화풀이 대상을 찾아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는 하거나 소극적인 저항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항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포기하거나 자신의 모습을 왜곡된 형태로 인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시간에 벌을 받았다면 영어수업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아이의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또 왜 그렇게 잘못된 행동을 하는지 물어보면 아이는 저는 원래 이런 아이라서 그래요라고 말해버리는 것이 저항의 소극적인 유형입니다. 이것은 저항으로 그치지 않고 또다른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이어져서 계속적인 처벌의 악순환 구조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보통 모두가 함께 하는 것에 동일한 행동을 하지 않을 때 눈여겨보게 됩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에 내 눈 앞에서 그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는 마음을 쉽게 갖게 된다. 곧바로 처벌과 훈육으로 그 가시적 행동을 없애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사의 눈앞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처벌과 훈육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일 모습이다. 그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처벌로 사건이 종결되더라도 남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아이의 감정과 필요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가장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는 순간이 바로 가장 사랑이 필요한 순간이다.”

-회복을 부르는 생활교육-

 

가장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는 순간이라는 것은 수면 아래에 억압되어 있던 감정과 필요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일 것이다. 그 순간을 어떻게 만나는가가 아이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회복의 경로가 만들어 지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4. 처벌 이후의 아이의 감정: 수치심

 

수치심은 나에게 문제가 있어서 소속감이나 사랑을 누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때 생겨나는 극심한 고통을 뜻합니다.

아이의 맥락은 사라지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교사의 처벌이 주어졌을 때, 아이의 마음에는 수치심이 자리잡습니다. 수치심은 감정의 상태이면서 정서의 흐름이기 때문에 반드시 행동양식으로 패턴화되고,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시도가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 행동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러다보니 행위를 바로잡으려는 교육적 행위의 결과와 비난으로만 치닫는 암묵적 처벌의 결과는 죄책감과 수치심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것인가, 아니면 존재를 비난할 것인가 선택해야 합니다.

수치심은 강화될수록 행동 양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이 패턴화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수치심에 따른 행동양식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이들에 대한 공격 그들이 한 것에 대해서 다른 이들을 비난하고 공격하기


자신에 대한 공격
스스로를 자학하거나 자기를 비난

회피하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주제를 바꾸는 행동하기

도망치기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거나 안전한 곳으로 숨어버리는 행위

사람들은 자신의 긍정적 감정들이 훼손되었을 때 대부분이 이러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5. 관계성의 계좌 만들기

 

그렇다면 수치심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강화하는 생활교육은 어떻게 가능할까?

그 기본 전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관계성의 계좌를 만드는 것이다.

생활교육은 예금계좌와 같다.

교육을 받을 때 학생들은 관계성계좌를 인출합니다.

만약 관계성의 계좌가 바닥나게 되면,

문제 행동을 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변화 해야겠다는 동기를 갖지 못하게 됩니다.

관계성의 계좌는 공동체 안에서 형성된

존중과 상호책임, 우정 등을 기초로 생성됩니다.

관계성의 계좌는 사랑 받고 수용 받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

존중 받고 환대받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2) 생활교육이 개별화된 흐름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내적 성장 시간표가 있다. 내적 성장 시간표가 서로 다른 아이들이 만나 관계를 배우고, 만들어 가면서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관계성의 계좌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자를 살펴보면 감정의 체계나 관계망들이 이해 불가능하거나 예측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활교육의 접근은 개별화된 흐름으로 가야 합니다. 획일화된 규칙과 규격의 틀에 아이들의 생활의 패턴을 짜 맞추려 하는 것은 집단화된 모형을 만들 수는 있어도, 아이들의 자율적인 관계성의 계좌는 만들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수치심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기

모든 수치심이 부정적인 행동 유형으로 치닫게 되는 것은 아니다.

수치심이 어떻게 다루어지느냐가 아이의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수치심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이들의 사회적 재통합의 효과를 가지고 오는데 영향을 준다.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당사자가 가지는 수치심이 거부되거나 부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 학교, 지역사회 등의 공동체 안에서 적절하게 수용되고 재통합될 때 가해자의 행동이 부정적으로 강화되는 것을 막고 긍정적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브레이스웨이트(Braithwaite, 1989)

 

분명한 것은 안전한 공동체와의 관계가 전제되었을 때 수치심은 긍정적이고 교육적 기능을 할 수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잘못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를 연습하는 것은 생활교육의 중요한 화두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4차시. 정의 패러다임2 - 회복적 정의

 

1. 회복적 정의의 역사

 

회복적 정의의 시작

 

 

1974년 어느 날 밤 십대 소년 두 명이 엘마이라에서 술을 먹고 난동을 부려 22가정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일어난다. 피해자들은 주차되어 있던 차량의 타이어가 칼로 찢어지거나 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비어있던 몇 집은 물건이 도난당하는 피해도 발생했고, 골목의 작은 교회는 낙서로 더러워졌다. 다음 날 아침 경찰에 체포된 두 청소년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당시 보호관찰관이었던 마크 얀치와 데이브 워스는 두 청소년을 조사하고 나서 판사에게 개인적인 의견을 보내게 된다. “그 소년들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자신들이 일으킨 일의 결과를 보게 하는 것이 더 치유적이라고 생각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은 이후 판사에 의해 한 달간 피해자와 합의를 하는 조건부 판결로 내려지게 되면서 두 명의 청소년이 집집마다 찾아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 지게 된다. 두 명의 청소년들은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을 직접 듣고는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피해회복을 위해 직접 실천하기로 결정한다. 가해 청소년들이 마을에 직접 찾아와 노동을 하고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피해자들에게는 피해의식이 점점 사라지게 되는 변화가 찾아오고, 가해자들에게는 두 달여 간의 피해복구 기간을 통해 마을 사람들과의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고 자신들의 미래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의미로 대학을 가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실제로 두 명의 청소년들은 이후 삶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사회와 재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되면서 엘마이라에서의 작은 사법실험은 사법혁명이라는 이름으로까지 지역 언론에 보도가 된다.

 

엘마이라 사건 이후, 1976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최초 법원에서 공식적인

피해자-가해자 화해 프로그램(VORP)’이 진행되었고, 1978년부터는 미국 최초

피해자-가해자 대화모임진행(인디애나)되었다.

 

전세계적으로 회복적 정의는 사법으로부터 출발하여 교육, 도시, 역사, 개인 삶의 영역까지 영향을 주게 되어 1989년 뉴질랜드 가족간 협의회의 법제화, 1994년부터 회복적 정의를 학교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1996년에는 남아공의 진실과 화해 위원회가 진행되면서 전세계적인 정의 패러다임으로 전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도시와 국가의 근본적인 철학적 의미와 실천적 과정으로 적용하면서 사법, 행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복적 정의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현재 500여개가 넘는 회복적 정의 program이 진행 중이며, 6개의 주를 뺀 모든 주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래서 <회복적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쓴 하워드 제어 교수는

 

회복적 정의는 사법에서의 대안적인 제도가 아니라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Howard Zehr-

라고 말한다. 단지 사법에서의 과정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공동체는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지 그 기초를 제공하는 중요한 흐름이라는 말이다.

 

 

 

 

 

2. 회복적 정의의 원리

 

잘못된 행위가 손실과 피해를 입히는 것이면, 정의는 손해를 배상하고 치유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회복을 보장하지 못하더라도 진정한 정의는 적어도 완전한 회복의 과정이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의는 가해자의 처벌이 아니라 가해자와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으로 피해가 온전히 회복될 때 성취될 수 있으며, 이때의 정의는 올바른 자리매김, 온전해 지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회복이라는 말 역시 단지 치유를 말하기보다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이라는 뜻으로 정의의 본래 의미와 맞닿아 있습니다.

 

 

 

 

3. 회복적 정의의 5가지 열매

 

회복적 정의가 회복하고자 하는 5가지의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피해회복: 가해자의 처벌로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고 피해회복에 관점을 갖는다. 어떤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피해가 회복되기 위한 조건을 찾는 것에 1차적 관심을 갖는다.

자발적 책임: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선명의 책임의 자리가 뒤 따라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책임은 형식적인 절차적 책임이라기보다 가해자의 자발성에 기초를 둔 책임의 과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관계 회복: 가해자의 자발적 책임은 피해회복을 위한 기본 출발선을 만들고 관계 회복의 조건을 형성한다. 관계회복은 물리적인 관계회복보다 당사자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먼저다.

공동체 회복: 하나의 문제는 당사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 공동체에게 미치는 영향이 반드시 나타나는데, 그 회복의 과정을 만들어 가는 것 역시 정의를 이루는 길에 속해야만 한다.

정의 회복: 정의는 어느 특정한 당사자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어떤 권위자를 위한 것도 아니다. 공동체 전체가 함께 나눌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때 정의는 삶의 패러다임으로 자리하게 된다.

 

 

 

 

4. 응보적 정의와 회복적 정의

 

응보적  정의

초점

회복적 정의

가해자 처벌

강제적 책임수행

처벌권자

목표

방식

주체

피해회복

자발적 책임

당사자/공동체 참여

 

5. 응보적 정의와 회복적 정의의 관점: 첫 질문

 

 

 

6. 정의 패러다임의 시제

 

응보적 관점은 과거에 발생한 사건을 현재에 처벌로 종결시키는 과거 시제

회복적 관점은 과거에 발생한 사건에 대한 현재의 영향을 파악하여 미래의 피해회복의 조건을 만들어 가는 미래시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회복적 정의의 과정

 

 

회복적 정의는 존중과 책임, 회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축으로 7단계의 과정을 거칩니다.

직면: 사건의 사실관계와 마주하는 것, 당사자와 마주하는 것이다. 직면은 당사자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첫 번째 단계이며, 암묵적 처벌로 종결하는 응보적 방식이 아닌 직접적인 당사자 중심의 문제해결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공감: 직면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감의 방식이 뒤따라야 한다. 공감은 물리적인 안전공간을 만드는 것과 의사소통에서의 공감방식으로 나뉠 수 있다.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어야하고,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로 인한 영향을 돌아보게 하는 작업이 공감의 방식 속에서 가능해 진다.

인정: 당사자는 공감 받으면 존중받는 마음에서 자신의 행위를 인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타인에게 자신의 입장을 인정받으면서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과정이 만들어 진다.

수용: 당사자는 수치심으로 인해 왜곡된 행동 유형을 선택하지 않고 책임 있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려고 한다. 자신의 모습 뿐 아니라 전체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참여: 상황을 파악했다면 책임을 실천으로 옮기는 참여가 가능해 진다.

용서: 당사자가 참여를 결정했을 때 다른 당사자를 용서하기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용서는 당위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며, 온전한 회복을 위한 조건이 되기도 한다.

화해: 양쪽 당사자가 함께 만나 화해의 구도에 이를 수 있다.

* 응보적 정의는 회복적 정의 과정과는 달리 첫 번째가 직면이 아니라 분리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화해에 이르는 과정 역시 당사자가 아닌 제 3자 중심으로 처벌에 이르게 됩니다. 피해자가 회복에 이르도록 가해자와 공동체가 참여하고, 가해자가 사회와 재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분명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이것이 회복적 정의의 과정입니다.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회복적 정의란 무엇인가 - 범죄와 정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하워드 제어 지음, 손진 옮김, KAP, 2012

5차시. 회복적 생활교육

 

1. 생활교육의 의미

 

학교교육에서 생활이란 무엇이며, ‘생활교육한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 생활을 교육한다는 것은?

우리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의 생활은 학교에서 보이는 여러 현상들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내재적 흐름이 상황과 현상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생활이라는 단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생활이란 아이의 가족체계, 양육을 통해 형성된 몸의 감각, 감정과 정서, 관심사, 관계유형, 성격과 특질 모두를 포함한다. 한 아이는 이 모든 요소를 지니고 교실에서 여러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생활을 교육한다는 것은 단지 규율과 규칙을 지키도록 하는 것에 있지 않고, 각각 다른 생활의 배경을 지닌 아이들, 또는 관계성의 계좌가 다르게 쌓여있는 아이들이 온전한 삶에 이르도록 교육한다는 말입니다.

교육은 구조를 갖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아이의 자율성을 획득하도록 하는 것,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 그 속에서 의사소통, 평화감수성, 타인과의 공존, 갈등전환을 배울 수 있도록 과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무수한 자극을 받는 아이들에게 다르게 반응하도록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생활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회복적 생활교육은?

 

회복적 생활교육은 생활을 교육하는 것에 대한 회복적 정의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며, 문제해결에서부터 공동체를 세우는 데까지의 경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3. 생활교육의 연속선

 

 

 

4. 문제해결에 있어서 회복적 생활교육의 기본적인 목표

  공감능력을 향상한다.

자신이 입은 피해를 직접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

자신의 행동이 미치는 피해를 바로 인식하라.”

당사자의 필요를 채운다.

법률이나 규율보다 무엇이 이뤄지면 좋겠는지 당사자 의견을 존중하라.”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게 한다.

스스로 만든 해결책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학교, 가정,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과정을 만든다.

어른들의 역할은 그 자리에 함께하는 것이다.”

 

 

5. 회복적 생활교육의 3요소

 

 

 

6. 회복적 생활교육의 과정 만들기

 

관계가 공동체 형성의 중심임을 교육하기 위해

피해를 회복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한 자발적 책임을 교육하기 위해

단순히 규율을 어긴 부분이 아니라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을 위해

피해자(약자)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위해

가해자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위해

공동체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위해

갈등과 문제를 만났을 때 변화와 성장이 가능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위해

공동체의 평화적 하부구조 형성을 위해

 

 

7.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 모형

 

1) 학급 공동체 하부구조 만들기

평화감수성훈련

존중의 약속

신뢰서클

2) 갈등전환

문제해결서클

회복적 대화모임(피해학생-가해학생)

또래 조정

3) 학생 상담

감정과 느낌 말하기

회복적 상담

회복적 성찰문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학교현장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로레인 수투츠만 암스투츠, 쥬디 H. 뮬렛, 2011

6차시. 회복적 질문 배우기

 

1. 질문은 곧 관점이다.

 

교육의 힘은 곧 질문의 힘입니다.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왜 질문이 중요한가? 질문이 다르면 답이 달라집니다. 질문에는 패러다임이 담겨 있습니다.

 

2. 관점: 어떤 첫 질문을 던질 것인가?

 

 

 

1) 응보적 질문의 예

 

2) 응보적 대응

 

 

3) 응보적 훈육 용어의 카테고리

- 대상확인: 누구의 잘못인가?

- 유죄확정: 어떤 규칙을 어겼는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파악

- 행위비난: 문제보다는 사람에 대한 비난

- 처벌결정: 해결방안으로서 처벌 결정(협박, 회유, 뇌물)

 

4) 응보적 훈육 용어의 카테고리

- 방어와 부정

- 처벌에 집중

- 잘못에 대한 인식 실패

- 수치심의 부정적 수용

- 신뢰 상실, 관계악화

- 감정적 대응 강화

- 대립과 반목, 분노

- 정당화 및 합리화

- 무력감, 좌절감, 절망감

 

 

 

 

 

 

3. 회복적 질문

 

1) 회복적 질문의 구조

사건의 성찰 어떻게 일어난 일인가 왜 일어났는가? (맥락적 이해)

영향의 확인 피해와 영향은 무엇인가? (피해자 목소리 들리게 하기)

자발적 책임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직면하고 책임지기)

갈등의 전환 재발 방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근본적 원인제거)

2) 문제해결을 위한 회복적 질문의 5가지 틀

 

 

3) 회복적 질문의 특성

- 긍정적 탐색

- 여린 질문

- 욕구 중심

 

4. 응보적 대응과 회복적 대응

 

 

 

5. 응보적 질문에서 회복적 질문으로

 

6. 회복적 질문 만들기

 

회복적 질문의 기준 세우기

1) 회복적 질문 예시

구분

주 요 질 문

상황이해

어떤 일이 있었나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나요?

그 때 어떤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했나요?

피해초점

누가 이번 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나요?

어떤 피해가 있었다고 보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자발적 책임

어떻게 하면 발생한 피해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하는 것이 이 상황을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관계회복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되기를 바라나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나요?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기를 바라나요?

공동체 영향

이번 일로 학급은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다른 친구들이 같이 노력해주면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선생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갈등전환

이번 일을 겪으면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본인이 변하도록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 회복적 질문 전환의 조건들

회복적 질문으로 전환하는 것은 당사자에게 이야기의 맥락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정보 전달의 경우: 역할을 정당하게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야 할 경우에는 먼저 정보를 전달합니다.

정보는 학생들의 행동의 범위를 말해주는 것

누가 떠드니? 누가 떠들라고 했어!”

지금은 수업시간이니까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

감정과 느낌의 전달이 필요할 때는 ‘I-message’

상황이해-감정전달-요청, 행동 범위

네가 자꾸 엄마 말을 듣지 않으니 엄마 마음이

아프구나. 네가 자꾸 이러는 이유가 있니

 

회복적 질문은 표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입니다.”

관점이 달라지지 않으면 질문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질문이 달라지지 않으면 생활교육의 변화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7차시. 회복적 학급 모형

 

1. 공동체란 무엇인가?

 

건강한 공동체와 건강하지 않은 공동체

건강한 공동체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

건강한 공동체에서 내가 하는 행동

건강하지 않은 공동체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

건강하지 않은 공동체에서 내가 하는 행동

 

공동체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회적 단위

공동체란 내가 가장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 그곳, 하지만 그 사람이 떠나가면 똑같은 사람이 또 오는 곳이 공동체다. -파커 파머-

평화로운 공동체란?

갈등이 없는 공동체가 아니라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공동체입니다.

 

2. 공동체의 경험은 관계 경험

 

1) 관계 맺음의 변화

 

 

 

관찰과 분석: 이미지로 관계를 대상화 하는 단계

이야기 속에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단계: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타인의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서로의 관계의 측면을 넓혀감

자기 변화를 동반하는 소통의 단계: 회복 탄력성이 생성되고 변화와 소통으로 이어지는 성장의 단계

2) 공동체 경험과 회복 탄력성

 

 

 

3) 교실의 압력을 이루는 3가지 요소

 

 

3. 회복적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통합적 접근 방식

 

 

인구 구성비율로 보았을 때의 교실의 80%는 읿반적인 학생들, 15%는 쟁점과 이슈를 유발하는 학생들, 1~5%는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들로 구분할 수 있음.

 

회복적공동체의 통합모델은 인구구성비율이 아니라 교사의 개입과 노력의 비율로 보고, 80%의 노력은 관계형성, 15%의 노력은 관계개선, 5%의 노력은 관계회복에 기울여야 한다는 것.

 

 

1차 개입은 100%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급의 구조와 문화, 환경을 만드는 하부구조 형성에 중점을 두는 것. 1차 개입을 기반으로 2차 개입과 3차 개입이 진행되는 구조.

 

 

하부구조 형성을 위한 기본 접근: 신뢰서클, 존중의 약속, 평화감수성 훈련의 지속

하부구조를 기반으로 문제의 쟁점과 이슈를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 적용

하부구조와 초기 개입을 기반으로 문제행동을 다룸

 

 

4. 공동체 형성을 위한 회복적 실천

 

- 80%의 노력을 긍정적인 행동을 만들어 내는데 쓸 것

: 신뢰를 만들어 가는 데에 많은 에너지 투여

- 20%의 에너지로 잘못을 바로 잡는 데 쓸 것

훈육의 개념을 회복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전환할 것

: 서로 연결되어 공동체가 될 때, 나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민감해짐

- 문제 발생과 관계없이 배움의 과정 자체를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

: 안전하지 않을 때 학생들은 움츠러들게 됨

: 안전하다고 느끼면 자신의 마음을 열고 교육과정에 참여

: 가르침이 일어나고 상호작용과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림

: 배움의 환경과 회복적 실천의 밀접한 연관성

 

1) 회복적 생활교육이 만드는 평화공동체

 

 

2) 공동체의 하부구조가 강화되었을 때

 

 

학급의 하부구조가 강화되었을 때, 갈등과 분쟁 발생시 회복적 루트를 선택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겨나고 피해회복을 위한 공감의 루트와 자발적 책임의 루트가 당사자와 공동체에 과정으로 놓여질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8차시. 존중의 약속 만들기

 

1. 학급 공동체의 관계 형성의 단계

 

가장 비중이 큰 것은 관계맺기

이후 행동규범문제해결 순으로 관계형성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급은 행동규범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형성을 통해 신뢰가 생겨나지 않는다면 행동규범과 문제해결은 그 의미가 퇴색되어 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라!

 

관계 맺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신뢰를 형성하는 것, 신뢰를 형성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교실 공간이 안전해 지는 것입니다.

안전한 공간을 창조하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며, 존중을 약속하고 연습하는 것이 하부구조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존중: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

존중은 공동체의 내적인 구조를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3. 존중의 약속의 예시

 

공동체 구성원들이 상호간에 존중의 방식, 관계 맺기의 형태를 약속하는 것, 그 약속을 합의하는 과정 전체가 존중의 약속입니다.

- StaffStaff 존중 + 대표자가 Staff 존중 = 존중의 약속

 

4. 존중의 약속 만들기

 

1)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양식

존중의 약속을 만드는 네 가지 카테고리: 의사소통, 갈등상황, 교실생활, 개인 필요

 

 

 

   

2) 학생들을 위한 존중의 약속 만들기

 

 

 

5. 합의를 위한 안내

 

 

 

 

6. 존중의 약속 만들기 실습

 

1) 존중을 주제로 한 신뢰서클 열기

 

새로운 학기의 몇 주간을 지낸 학생들 전체가 존중의 약속을 정하기 위해, 서로의 생활 방식을 나누고 배려와 존중이 있는 안전한 공간을 향한 교실의 모형을 이야기하는 서클을 진행한다. 존중은 도덕적 개념이 아닌 경험이며 각자의 자율적인 삶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존중의 약속을 정하기 위한 서클을 열고 대화를 통해 각자가 이해하고 수용하는 존중의 모형을 드러내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신뢰서클의 주제: ‘존중

- 처음에는 하나의 서클로 시작하고, 이후 구체적이고 충분한 대화를 위한 모둠별 서클까지 도입해 봅니다.

신뢰서클 질문 예시(*3~5번은 모둠별로 진행할 수 있다)

내가 존중을 받았을 때는 언제이고, 그 때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내가 존중을 받지 못했을 때와 그 때의 감정을 이야기해 보자.

우리 반에서 존중이 필요한 부분(사람, 장소, 시간, 행동 등)은 어디인가?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반에서 다른 친구를 존중하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약속할 수 있겠는가?

서클 모임을 하고 난 후 소감을 말해 보자.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어느 때에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나요?

그럴 때에 내 느낌과 기분은 어떤가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그 때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세요.

우리 반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대해 주면 좋을까요?

(말할 때, 놀 때, 교실에서, 급식시간 등 구체적으로)

우리가 서로를 소중하게 대해주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서로를 소중하게 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 가지씩 말해 보세요.

서클 모임을 하고 난 후 느낌을 말해 보세요.

 

2) 존중의 약속 정하기

신뢰서클 진행 후 존중의 약속을 정한다.

교사와 학생이 각자의 존중의 약속을 작성한다(*아래의 존중의 약속 작성표 참조).

개인이 만든 존중의 약속을 모둠별로 모여 나눈다.

각 모둠에서는 각자가 작성한 것을 통합하여 큰 사이즈의 종이에 정리하여 발표한다. 모둠별로 통합한 내용은 발표 후 교실 벽면에 1~2주 정도 부착한다. 이 때 모둠별로 같은 내용은 색깔로 표시해 모두가 원하는 존중의 방식이라는 것을 알린다. 통합된 내용 중에 다소 개인적인 성향의 내용이 있다 하더라도 제외하지 않고 정확하게 기록한다. 차이와 다름의 요소가 다 들어갈 수 있도록 개인의 내용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이후 합의의 과정에서 전체의 대화로 풀어가야 할 요소이기 때문이다.

1~2주 후 다시 전체 서클을 열어 교실에 붙였던 각 모둠별 존중의 약속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존중의 약속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무엇이 지켜지고 지켜지지 못했는지, 추가되거나 보완될 것은 무엇인지, 서로가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지 나눈다.

모둠별 작성 내용은 하나로 통합하여 우리 학급 전체의 존중의 약속으로 정한다.

 

<존중의 약속 작성표>

· 존중의 상황과 조건:

의사소통할 때, 갈등상황이 생겼을 때,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의 필요가 생겼을 때

 

3) 존중의 약속 합의 과정

존중의 약속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라.

합의하는 과정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고, 공동체를 세워가는 과정이다.

합의의 과정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이 과정 중에 생기는 관계의 변화 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주의할 점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논쟁하는 시간을 만들지 말라.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경청하도록 노력한다.

공개적인 자기표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경청의 문화가 필요하다.

논쟁하지는 않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

내 생각을 양보하고 다른 생각을 따라가 주는 것이 합의가 아니다.

다수결 등 타협을 위해 주고받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차이가 논의를 풍성하게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신뢰 안에서 진행하도록 한다.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9차시. 신뢰서클로 행복한 교실 만들기

 

1. 서클이란 무엇인가?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들은 서클로 이루어져있다. 하늘은 둥글고, 지구도 그리고 별들도 공처럼 둥글다고 한다. 엄청난 힘을 지닌 바람도 둥글게 회오리 친다. 새들은 둥지를 둥글게 만드는데, 어쩌면 그네들과 우리가 같은 신앙을 가졌기 때문이리라. 태양은 뜨고 다시 지기를 원을 그리며 하고, 달도 같은 방식으로 원을 그린다. 계절의 변화도 순환을 생각하면 거대한 서클이니, 항상 자신이 지나간 곳으로 다시 되돌아온다. 사람의 일생도 결국 아이로 태어나 다시금 어린아이로 돌아오는 서클이니, 생명력이 움트는 모든 곳에는 곧 서클이 있다.

 

- Oglala Lakota의 위대한 추장

Black Elk, Hehaka Sapa(1863-1950)

 

전통: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방식

평등: 서클 참가자 간 존중과 평등의 원칙

가치: 존중, 친절함, 나눔, 용기, 포용, 공감, 신뢰, 용서와 사랑

토킹스틱: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

이해: 각자의 스토리텔링 시간

연결: 공동체성을 높이는 기회

관계회복: 새로운 관계의 차원이 열림

 

2. 서클의 구성 요소

 

의식(Ceremony): 일상적인 만남과는 다른 의미의 관계가 시작되는 공간

기본 규칙(Ground rules): 서클의 형태가 유지되는 것은 기본적인 약속을 통해서 가능

토킹스틱(Talking Stick): 존중을 가시적으로 표현한 것, 초대의 의미

진행자(Circle Keeper): 서클의 처음과 끝을 지키는 자, 영혼의 안내자

공간(Space): 안전한 공간, 이야기가 나누어지는 평화의 공간

 

3. 서클의 기본 규칙

 

1) 토킹스틱을 가진 사람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2)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끼어들지 못하며 경청합니다.

3) 서클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어야 합니다.

4) 서클에서 나온 이야기는 비밀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4. 서클의 목적

 

서로의 느낌과 기분을 나누기: 느낌과 감정이 표현되는 안전한 공간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하는 기회: 경청과 수용, 의사소통의 기회

긍정적, 부정적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돕기: 빛과 그림자의 이야기가 함께 할 수 있는 곳

경험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구성: 개별적 경험으로만 남지 않고 모두의 것으로 통합되는 곳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

의미 있는 존재로 구성원을 연결: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는 환대의 공간

평화적 공동체의 문화: 폭력에 대해 민감한 평화감수성의 문화가 뿌리는 것

힘의 분배와 균형: 함께 하는 평화의 힘을 경험하는 공간

 

5. 서클의 구분

 

신뢰서클: 어떻게 관계망을 연결할 것인가?

문제해결서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신뢰서클을 강화하면 할수록 문제해결서클에 대한 접근성은 높아집니다. 평화로운 공동체의 하부구조가 튼튼한 관계망으로 자리 잡힐수록 문제해결의 탄력성은 높아집니다.

 

6. 서클의 종류

 

진행방식에 따른 분류: 순차적 진행방식, 비순차적 진행방식, 어항구조

 

 

 

 

 

 

 

내용에 따른 분류: 여는 서클, 닫는 서클, 문제해결서클, 배움과 가르침, 직원회의, 의사결정

 

 

7. 서클의 진행 단계

 

서클준비-본 서클- 점검서클

 

8. 서클의 진행 순서

 

환영-서클 열기(여는 의식)-토킹스틱 소개-서클의 목적 나누기-기본규칙-이야기 나누기-서클 닫기-감사와 마무리

 

9. 신뢰서클 질문의 구성

 

- 여는 질문 : 가볍고 부담 없고 즉시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진행자는 여는 질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신체적, 정서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주제질문과는 별개로 참가자들이 안전한 공간임을 확인하도록 돕는 질문이다.

- 주제 질문 : 열린 질문으로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이야기를 펼쳐내도록 돕는 질문이다.

부정적 접근보다는 긍정적 가치를 중심으로 탐색하며 공동체의 역동을 경험한다.

주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하나의 질문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천 질문 : 주제에서 다룬 내용의 적용과 실천, 약속에 대한 질문이다.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이후 과정에 대한 기대도 함께 담아 합의를 할 수 있다.

닫는 질문 : 신뢰서클을 통해 배운 점, 깨달음, 느낌을 나누는 질문이다.

개인의 배움 뿐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연결된 합의의 느낌들도 나눈다.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10차시. 신뢰서클 기획

 

1. 신뢰서클의 진행단계

 

1) 서클준비 단계

서클의 목표 설정(대상과 상황에 맞게)

장소와 시간 준비

서클에서 나눌 질문 준비

여는 의식 구상

토킹스틱 선택

센터피스 구상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구상

 

2) 서클열기 단계

여는 의식(음악, , 인용문 등)

환영인사(대화로의 초대)

진행자와 참가자 소개

서클 방식 안내(서클의 의미, 진행자의 역할)

토킹스틱 소개(목적과 의미)

기본규칙 세우기(상호존중, 말하기와 듣기, 비밀보장)

 

3) 이야기 나누기 단계

서로 깊이 알고 관계를 형성하는 단계

각자의 스토리텔링을 이끌어 낼 것

- 여는 질문: 쉽고 부담 없고 가벼운 질문, 몸과 마음 상태 점검

- 주제 질문: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내는 질문

- 실천 질문: 자신과 공동체가 실천할 내용을 찾는 질문

- 배움 질문: 서클을 경험하고 난 뒤 배운 점, 소감 나누기

공감과 경청, 자기표현의 배움 기회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연결성 확보할 것

 

4) 마무리하기 단계

서클의 영향과 의미에 대한 소감 나누기

지속적인 관심과 각자의 노력에 대해 약속하기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기대 나누기

인사하고 마무리하기

닫는 의식 진행하기(격려의 말, 악수, 포옹, 명상 등)

 

2. 신뢰서클 실습1 : 이야기 서클

 

주제: 새로운 만남

진행자용 스크립트 만들기

서클 대상 : 서클에 함께 할 사람들과 인원

목표 설정 : 학기에 대한 기대 나눔과 새로운 관계 맺기

센터피스 : 서클 중앙에 의미(평화,공동체,존중 등)를 지닌 상징물 배치

1) 여는 의식(음악, , 인용문 등)

2) 환영인사(대화로의 초대)

3) 진행자와 참가자 소개

4) 서클 목적과 방식 설명(서클의 의미, 진행자의 역할)

5) 토킹스틱 소개(목적과 의미)

6) 기본규칙 세우기(상호존중, 말하기와 듣기, 비밀보장)

7) 여는 질문 1가지, 주제질문 3-4가지, 실천질문 1가지, 배움 질문 1가지

 

3. 신뢰서클 실습2 : 쟁점 다루기

 

주제: 친구 사이의 따돌림

진행자용 스크립트 만들기

서클 대상 : 서클에 함께 할 사람들과 인원

목표 설정 : 따돌림 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신뢰와 소통

센터피스 : 서클 중앙에 의미(평화, 공동체, 존중 등)를 지닌 상징물 배치

1) 여는 의식(음악, , 인용문 등)

2) 환영인사(대화로의 초대)

3) 진행자와 참가자 소개

4) 서클 목적과 방식 설명(서클의 의미, 진행자의 역할)

5) 토킹스틱 소개(목적과 의미)

6) 기본규칙 세우기(상호존중, 말하기와 듣기, 비밀보장)

7) 여는 질문 1가지, 주제질문 3-4가지, 실천질문 1가지, 배움 질문 1가지

 

 

4. 긍정적 질문 탐색

 

 

5. 신뢰서클의 여러 형태들

 

학급공동체의 시작과 마무리

1) 체크 인 서클

월요일 아침 9, 약간의 여유를 만들 수 있다면 3~5분 정도의 체크 인(check in) 서클로 한 주간을 시작하자. 책상이나 의자를 이동하지 않고, 아이들 모두가 일어서서 서클로 감정과 느낌에 관한 상태부터 기대와 설렘을 단어로 표현하기도 하고,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면, 지난 주말의 이야기들을 나눠보는 것도 좋다. 체크 인 서클은 이제 모두가 공동체 생활을 함께 시작하고 결합한다는 의식과도 같다.

<질문 예시>

· 오늘 아침에 학교에 오면서 눈에 들어온 풍경은 어떤 거였나요?

· ‘마음의 신호등에 표시한 색깔의 이유는 어떤 내용 때문일까요?

· 지난 주말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 이번 주간에 꼭 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 누군가 나에게 고마운 말을 해 준다면 어떤 말을 듣고 싶습니까?

· 한 주간 우리 반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2) 체크 아웃 서클

체크 인 서클과는 달리 체크 아웃(check out)서클은 공동체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정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형태는 체크 인 서클과 같은 모형이지만, 조금 더 깊이 있는 만남과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면 좋겠다. 체크 아웃 서클에서는 한 주간 동안의 학급 생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감정의 변화는 어떠했는지, 배운 점과 잃어버린 점은 무엇인지 나누도록 한다.

<질문 예시>

· 한 주간의 나의 학교생활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나를 가장 즐겁게 한 일은 무엇이고, 가장 힘들게 한 일은 무엇인가요?

· 이번 주간에 가장 맛있었던 급식 반찬은 무엇이었나요?

· 다시 며칠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나요?

· 한 주간 가장 감사한 일은 무엇인가요?

· 주말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 내가 담임교사라면 우리 반 아이들에게 꼭 당부해 주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가요?

 

3) 관계 형성에 깊이를 더하는 어항 서클 (Fishbowls circle)

만약 학생들이 서로에 관해 더 깊이 알아가는 자기 소개하기가 주제라고 한다면, 안 서클에 있는 학생들은 진행자의 질문에 따라 일정 시간 동안 자신을 소개하고, 바깥 서클에 앉은 학생들은 경청한다. 이 때 바깥 서클의 학생 중 2-3명 정도는 안 서클 학생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안 서클에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끝나면 바깥 서클 학생들은 안쪽 서클 학생들에게 질문할 수 있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점, 자신과 연결되는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기록한 학생들은 기록하면서 느낀 것들을 말한다. 어항서클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은 안 서클에 앉은 사람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바깥 서클의 학생들까지도 대화에 참여하여 전혀 다른 색채가 생겨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집중을 받았지만, 이야기가 모아지면서 모두의 이야기로 통합되는 것을 아는 것이다.

안 서클에 앉은 학생들은 10여 명 씩 돌아가며 어항서클을 통해 자신과 공동체가 연결되는 시간을 갖는다. 한 주에 한 차례씩 어항서클을 갖는다면 3주간에 걸쳐 서로에 관해 알아가는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 기록한 것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엮어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어항서클은 이중으로 앉은 형태로 인해 문제해결 뿐 아니라 수업시간에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예를 들어 소설을 공부한다면, 그 소설의 주인공들이 안쪽 서클에 들어가 서로의 역할이 되어 대화를 나누고, 바깥쪽 서클의 학생들이 안쪽의 인물들에게 질문하여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스토리의 보이지 않았던 여백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4) 일상에서 만나는 사랑의 나눔, ‘평화의 식탁

신뢰서클은 정해진 공간과 시간, 형태에 의존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충분히 적용과 응용이 가능하다. 가장 큰 서클 형태의 변화는 평화의 식탁에서 만날 수 있다. 평화의 식탁은 영화 <바베트의 만찬>에서 착안한 것으로, 식탁의 음식을 통해 한 마을에 불었던 증오와 미움의 가시들을 용서와 화해로 전환했던 바베트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만약 서로 간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함께 평화의 식탁 서클을 하고 싶다면, 방과 후에 약간의 음식과 함께 아이들을 신뢰서클로 초대한다. 학원이나 바쁜 일정들이 아니라면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서도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또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음식을 먹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음식을 나누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서클 안에서 진행되도록 하고, 보다 집중해서 하고 싶다면 음식을 먹고 나서 서클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5) 지지서클로 치유를 경험하다.

지지서클은 특정 참가자를 지지 대상으로 한 서클 형태와, 전체 서클 참여자들이 지지의 대상자이면서 동시에 지지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구분한다. 특정 참가자를 지지 대상으로 할 경우, 그 참가자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서클 과정이 창피하거나 수치심을 자극하는 흐름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한 사람을 지지해 주는 것도 좋겠지만, 함께 하는 소그룹을 형성하여 서로의 연대감을 이루도록 한다면 지지 받는 아이의 입장도 부담이 덜할 수 있을 것이다.

 

· 나에게 가장 고마운 지지를 해 준 사람은 누구이며, 어떤 말과 행동에 큰 힘을 얻었나요?

· 내가 지지 받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는 내가 지지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무엇을 지지하고 싶나요?

· 지지 받았을 때의 느낌은 어떠합니까? 또는 지지해 주고 난 후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 학급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이 있나요?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습니까?

· 내가 친구를 돕고자 할 때 어떤 것을 할 수 있나요?

· 우리가 서로를 지지하고 돕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지지서클은 또 다른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아래의 방법을 참고해 보길 바랍니다.

바구니에 반 전체 학생들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넣는다.

서클로 둘러앉은 아이들이 바구니를 돌리며 쪽지 하나씩 뽑는다.

모두가 하나의 쪽지를 받으면 서클의 진행 순서대로 토킹스틱을 전달하며 쪽지에 쓰인 친구
를 지지하는 이야기를 한다.

지지하는 이야기는 친구의 무엇이 좋다는 막연한 표현보다는 그 친구와 함께 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한다.

지지의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지지 받거나 했을 때의 느낌을 소감으로 나눈다.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11차시. 첫만남의 디딤돌

 

1. 회복적 생활교육의 세움 단계

 

- 토양화 단계: 하부구조가 세워지는 단계

- 시스템 단계: 하부구조를 기반으로 학급의 구조가 세워지는 단계

- 문화 단계: 평화감수성의 문화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

 

2. 다르게 만나기

 

- 아이들은 저마다의 개별화된 특질을 지니고 있음

- 그 특질은 교실에서 상태를 만들어 내고 성격화된 관계체계로 굳어져 어느 때든 패턴화된 내재적 역할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데 회복적 생활교육을 통한 관계형성은 이러한 일련의 순환구조를 다르게 만나도록 새로운 연결을 가지는 흐름입니다.

 

3. 존중과 연결로 다르게 만나기

 

교실이 안전한 공간이 된다는 것, 다르게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의 의미는 몸과 감정, 고통과 역할, 관계가 안전하게 표출되고 연결되는 것을 말합니다.

 

4. 학급 관계 맺음의 변화 과정

 

 

 

 

 

 

 

 

 

 

5.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 로드맵

 

 

6. 회복적 생활교육 yearly plan

 

 

 

 

 

 

 

 

 

 

 

7. 3월 프로그램

 

*3월을 예로 들어 학급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8. 첫 만남의 의식

 

 

9. 첫 만남의 서클 기획하기

 

- 센터피스 구성하기

- 토킹스틱
- 의식(활도 프로그램)

- 여는 질문

- 주제 질문

- 실천 질문
- 배움 질문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12차시. 평화감수성 훈련1 - 몸놀이+맘놀이

 

액션메소드(action method)의 관심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몸으로 경험하고 배우며 자신을 세워가는 액션메소드는 이제 교육 과정 뿐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망을 조율하는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첫 만남의 이미지는 결국 상대를 보는 그 아이 자신의 이미지라는 것을 기억하자. 상대방의 이미지는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관계를 시작하기도 전에 생겨나는 왜곡된 이미지를 깨는 정확한 방법은 몸으로 서로를 함께 알아가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놀이는 그저 놀이입니다. 놀이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부터 왜곡되기 시작합니다. 놀이에 담겨진 아이들의 자율성과 자발성의 기재는 그 어느 잣대로도 재단할 수 없는 창조적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놀이의 영역을 만들어 가면서 해석을 덧붙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관계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폭력성과 경쟁구도,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자 하는 응보적 욕구의 발로가 아니라면 신체를 깨우는 놀이와 마음을 만지는 놀이는 경계의 벽을 허물고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데 있습니다.

 

1. 몸 놀이: 신체 감각 열기

놀이를 모르는 아이들은 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참여의 방식을 알지 못합니다. 함께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연대와 연결의 의미들도 더디게 알아가게 됩니다. 아이들의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 이상으로 몸 놀이는 아이들의 영혼이 자유로워지게 토닥여 줍니다. 또 이 놀이는 타인과 몸으로 만나는 평화의 몸짓입니다. 여기 소개된 놀이는 교실에서 많이 진행하는 몸 놀이들의 일부입니다.

 

매듭풀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 중의 하나. 엉킨 것을 풀기 위해 서로의 협력과 지혜가 필요한 몸 놀이이입니다.

두 사람씩 짝을 짓고, 서로가 두 팔을 크로스 하여 손을 맞잡는다.

각자 팔을 X 모양으로 하고 오른팔을 왼팔의 위쪽으로 놓고, 오른손바닥은 땅을 향하게 왼손바닥은 하늘을 향하게 하여 상대방과 맞잡는다.

진행자는 두 사람이 손을 정확하게 맞잡고 있는지 확인하고 손을 놓지 않은 채로 풀어보도록 한다.

정상적으로 풀린 모습은, 서로가 손을 맞잡은 채로 처음 크로스한 손이 11자로 풀리고 서로 마주보고 서는 상태다.

두 명씩 하고 나서 4~5명 또는 8~10명 정도의 그룹으로 하고, 반 전체가 매듭풀기에 도전해 본다.

 

최면놀이

타인을 지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을 때 나는 어떻게 타인과 연결되고 있는지를 묻 게 되는 평화감수성 몸 놀이 중의 하나입니다.

둘씩 짝을 짓고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얼굴 코앞에 약 15cm 간격을 두고 손바닥을 갖다 댄다.

진행자가 시작! 이라고 외치면 약 20초 동안 이긴 사람이 손바닥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때 상대방은 손바닥이 움직이는 대로 얼굴을 중심으로 몸 전체가 따라가야 한다. 위아래, 앞으로 뒤로, 점프... 어떤 것이든 따라 가는 것이 규칙이다. 한쪽 사람이 끝나면 역할을 바꿔서 해 본다.

반드시 두 사람씩 11로 할 필요는 없다. 12, 또는 1대 다수가 해 보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조개, 진주, 불가사리

몸 놀이 중 가장 역동적인 놀이로 꼽힌다. 소외되는 친구가 하나도 없이 모두가 놀이의 한 가운데로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세 사람씩 짝을 짓고, 나란히 서게 한다. 세 사람 중 양쪽의 두 사람은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을 감싸 안듯 손을 맞잡는다.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은 진주가 되고 양쪽의 손을 맞잡은 사람은 조개가 된다. 진주는 손을 들어 반짝반짝 흔들며 진주 표시를 한다.

진행자 혹은 술래가 조개, 진주, 불가사리 중 하나를 외친다.

조개를 외치면 조개 역할을 하던 사람이 손을 풀고 다른 진주를 감싸러 가야 한다. 이 때 진주는 움직이지 않는다. 조개의 짝은 바뀔 수 있으며 손을 반짝이는 진주를 찾아가면 된다.

진주를 외치면 조개 안에 있던 진주가 빠져나와 다른 조개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 때 서로가 다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른 진주가 먼저 들어와 있으면 늦게 도착한 진주는 양보하고 다른 조개를 찾아가야 한다.

불가사리를 외치면 조개, 진주였던 것을 모두 해체하고 전혀 다른 사람과 새로운 조개와 진주를 형성하면 된다.

술래를 정할 수 있다. 술래는 조개, 진주, 불가사리 중 하나를 외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하고 자리를 찾지 못한 다른 친구가 술래가 된다.

 

인간의자 만들기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연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몸 놀이다.

반 전체가 둥그렇게 원형으로 서서 앞 사람의 등을 볼 수 있도록 한다.

모두가 앞 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몸이 밀착된다 싶을 정도로 원 형태를 좁혀간다.

앞 사람이 뒷사람의 무릎위에 앉을 수 있을 거리가 생겼을 때, 진행자는 서로를 의지 하여 인간의자!”를 외친다.

서로 몸의 방향이 틀어져 있거나 무릎을 정확하게 앞 사람의 의자로 내어주지 않는다면 무너질 수 있다.

편안하게 인간의자로 앉았다면 모두 손을 들어 반짝반짝”, “박수도 쳐 본다.

 

대장놀이

모두가 대장이 되는 몸 놀이다. 반 친구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재밌는 동작들을 따 라해 보자.

반 전체가 원으로 둘러선다.

진행자가 방식을 설명하고 누군가의 목에 천이 걸리면 그 사람은 대장이 된다.

대장이 원 중앙으로 나와 어떤 말이나 행동, 몸짓을 취하면 둘러선 사람들이 모두 따라해야 한다.

대장이 된 사람은 10초 정도 나와서 활동한 뒤 다른 친구에게 천을 걸어준다. 릴레이로 천을 걸어주면서 모두가 하나의 동작으로 일체감을 느끼는 순간을 맞는다.

 

 

2. 맘놀이: 마음 내어오기

 

맘 놀이는 자신의 마음을 열어 표현하고 표출하는 놀이로, 교실이라는 공동체 가운데 자신의 감정을 타인과 연결해 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합니다. 아이들의 심리적인 요소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나친 해석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기본적인 상태와 특질을 만나는 기회로만 여겨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펙트로그램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바닥 위에 그래프를 그리듯 특정한 질문에 대한 자신 의 위치를 표현하는 놀이로 다름과 차이를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반 전체가 일렬로 선다. 교실 공간이 부족하다면 일렬의 형태를 직선이 아닌 원형으로 해도 무방하다.

일렬의 가운데를 지표의 중간인 50이라고 하고, 한쪽은 0, 다른 한쪽은 100이라 한다. 지수를 표현하는 숫자는 다르게 표현되더라도 상관없다.

진행자가 하나의 문장(예 참고)을 말하면 아이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지수에 가서 선다. 이 때 서로 다른 지수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서로 서 있는 지표의 점수가 얼마냐고 물어보면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다.

자신의 지표 위치를 찾은 다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구들끼리 제시된 질문에 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신의 지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프로 이동하면서 아이들끼리의 소통의 지점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문장의 예)

·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을 점수로 표현한다면 몇 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각자가 생각하는 점수로 가보자. 내가 생각하는 행복점수가 30점이라면 그 위치를 찾아가고, 70점이라면 중간에서 100점이 가까운 위치로 이동해 보자.

· 우리 반에서 나는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가? 그 편안함을 표현할 수 있는 점수대를 찾아가보자.

 

상상마당

아이들에게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경직된 감정의 상태가 몸을 굳게 만들기도 했거니와 자기표현의 자율성을 통제받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연극적 기법으로 구성된 배우 훈련의 과정처럼 감정을 동반한 모션을 취해보자.

반 전체가 둥근 원으로 선다.

진행자가 원형 안에서 우리의 상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안내한다.

빨갛게 달궈진 철판을 지나라

아주 부드러운 풀밭을 맨발로 지나라

뱀들이 득실거리는 자갈밭을 지나라

찰랑거리는 시냇물을 건너라

아주 뜨거운 바람이 부는 사막 한가운데를 무척이나 목마른 상태로 걸어간다.”

진행자가 한 사람씩 그 원 한가운데를 지나게 하는데, 원을 지나온 사람은 맞닿은 사람을 다시 다른 편으로 보낸다. 서로가 계속 교차되며 상상마당을 지나게 한다.

한번 지났던 사람은 다시 지날 수 없다는 규칙을 정해서 모두가 통과해 볼 수 있도록 해 본다.

 

그건 바로 너!

자신 안에 각인된 이미지 보기, 타인의 실제와는 관계없이 자신이 갖고 있는 타인에 대 한 이미지가 어떤 모습일지 드러내는 놀이다.

반 전체가 그대로 멈춰라!” 동요를 부르면서 사방으로 자유롭게 걷는다.

그대로 멈춰라!”가 끝나는 시점에 진행자가 지시어를 외치면 참가자들은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의 대상자를 찾아가 어깨에 손을 얹는다. 실제와는 상관없이 상대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즉석에서 판단해야 한다.

진행자가 외친 지시어(예 참고)의 대상자가 어떤 한 친구만으로 지목되지 않고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시어를 듣고 모두가 대상자를 선택했다면 왜 선택했는지 얘기해 주도록 한다.

(지시어의 예)

- 이 친구와 밥을 먹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이 친구에게는 내 마음 속의 말을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 친구와 함께 있으면 하루가 무척 재밌을 것 같다.

- 이 친구와 함께 공부를 하면 잘 될 것 같다.

 

넘어져도 괜찮아

자신 있게 뒤로 넘어질 수 있는 아이는 별로 없다.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지지를 해 주 는 말로 용기를 얻어 진행해 나가는 몸 놀이다.

7-8명씩 원형으로 모둠을 구성한다.

한 사람을 술래로 지명하면 술래는 코끼리 코를 한 후 허리를 굽혀 5바퀴를 돈다.

5바퀴를 돌고 나서 일어나 뒤로 넘어지도록 한다. 이 때 허리를 굽히거나 다리를 굽 혀서는 안 되고 꼿꼿이 일어서서 뒤로 넘어져야 한다.

술래가 넘어질 때, 다른 사람들은 술래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받아 주어야 한 다. 받는 사람들은 너무 일찍 받아주면 안 되고, 45도 이상 넘어졌을 때 받아 주어 야 한다.

모든 사람이 술래가 되어본다.

마친 다음 소감을 나눈다.

 

나도 게임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다.

서클로 동그랗게 앉아서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 생각, 감정을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이야기 하면,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나도!”라고 외치며 일어섰다 앉는다. 예를 들 어 한 사람이 이번 주에 나는 엄마랑 싸웠다.”라고 하면, 같은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손을 들고 나도를 외치며 일어났다 앉는다.

동일한 경험이 없어서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신만 경험했던 특별한 에피소드 임으로 나만!”이라고 외치고 앉는다.

 

3. 액션 메소드

 

- 누가 동작을 시작했을까

- 가면 전달하기

- 스쿨버스

- 동작활동으로 관계 맺기

- 우정조각

- 20초 포스트 잇 그림

- 최후까지 살아남기

- 사회성 측정-소속감의 원 만들기

- 아이 콘텍트 스위치 놀이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1. 안전한 공간이란?

 

1차 감정과 2차 감정이 표출되고 수용 받는 공간

 

2. 마음의 신호등

 

3. 마음의 신호등 만들기

 

마음의 신호등을 만들기 위해 조금 두꺼운 A4 사이즈 종이 1/4씩을 나눠주고, 자신을 표현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오라고 합니다. 내 마음의 신호등 사용 설명을 하고, 서로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약속을 정합니다. 내 마음의 신호등에 만들어 온 캐릭터를 붙이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내 마음 표현하기로 약속합니다.

 

 

마음의 신호등 활용 약속 예시

내 캐릭터는 소중해. 그래서 다른 친구의 캐릭터도 소중하게 생각할 거야. 그러니 친구의 캐릭터로 장난하지 말아줘.

가끔 귀찮고 망설여져도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볼게.

내 감정과 기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줘, 가끔은 위로를, 가끔은 그냥 옆에 있는 걸로도 충분해.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도 우리의 감정이 무뎌지지 않도록 서로의 마음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어.

 

 

 

 

 

 

 

 

 

 

4. 감정학교

 

감정학교란?

한 학기 동안 감정을 표현하고 다루는 방식을 교실 안에서 배워보는 프로젝트를 말한합니다.

 

마음의 신호등 이후 단계들

1) 2단계: 마음의 색깔 이야기

자신의 감정을 색깔로 표현하는 비유적 연습을 해 보았다면, 이제 감정이야기를 듣거나 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림, 이야기 등을 통해 감정을 객관적으로 알아본다.

<42가지 마음의 색깔> 등의 책을 이용해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2) 3단계: 감정일기 쓰기, 내 감정에 이름붙이기, 감정카드 활용하기, 감정의 로드맵

3단계는 이제 자신의 감정을 구체화시켜 보는 기간이다. 이때는 여러 종류의 사진, 감정 단어카드 등을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명명해 보고, 자신 스스로가 이름을 짓기도 한다. 짧은 기간 동안 감정일기 쓰기를 통해 마음을 탐색해 보기도 한다. 감정의 로드맵은 생활 속에서 어느 때에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이 표출되는지 알아보는 활동이다.

3) 4단계: 관계의 신호등

감정은 반드시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달리 말하자면 감정은 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마음의 신호등을 관계의 신호등으로 바꿔, 내가 피해를 주었을 때는 빨간색, 내가 피해를 받았을 때는 노란색, 내가 도움을 주었을 때는 파란색 등으로 표현하게 한다. 짧은 기간 동안 실행하면서 서로의 관계에 개인의 감정이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1. 회복적 질문의 특성

 

 

2. 회복적 질문의 5가지 기본 틀

 

 

 

 

3. 1:1 회복적 상담 실습

 

1) 시나리오-민수이야기

 

민수는 약간 산만한 편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소통이 잘 안 될 때가 잦고, 수업에 잘 참여하지 못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계속할 때가 있다. 민수는 오늘 오전 수업 모둠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혼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같은 모둠의 친구들이 함께 하자고 했을 때도 화를 내고는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민수가 처음부터 모둠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학기 초 과학시간에 실험도구를 잘 다루지 못하는 민수를 보고 비난하고 놀려대는 몇 몇 아이들이 있었다. 그때 민수는 화가 났지만 창피한 마음에 참았었다. 이후 그 아이들이 섞여 있는 모둠에서 어떤 활동을 할 때마다 민수의 의견은 무시되거나 소외됐다.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민수는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제시하거나 서로 욕하고 싸웠지만 상황이 몇 번 반복되자 학급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모둠활동을 포기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 질문 예시

 

상황이해

사람이 아닌 문제에 초점 맞추기

오늘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선생님과 대화 했으면 해

수업 모둠시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어떤 일인지 이야기해 주겠니?”

그 때 어떤 생각이 들었니?”

그 때 네 마음은 어땠는데?”

그렇게 하게 된 이유가 있었던 거니?”

영향파악

문제의 피해와

영향 찾기

네가 모둠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누가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민수 너에게는 어떤 영향을 준 것 같아?”

지금 얘기하면서는 어떤 느낌이 드는데?”

자발적

책임

피해와 영향을 직면하고 문제 바로잡기

수업시간에 함께 하기 위해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라고 생각하니?”

민수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거라고 생각하니?”

관계설정

공동체의 참여와 갈등전환, 재발방지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선생님과 친구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성찰의

기회

성장의 기회 찾기

오늘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배우거나 느낀 게 있으면 얘기해 줄래?”

 

 

4. 문제해결을 위한 회복적 질문 예시

상황이해

피해자 맥락

어떤 일이 있었나?

왜 그런 일이 일어났나?

가해자 맥락

어떤 일이 있었나?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가?

영향파악

당사자 영향

이번 일로 본인에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이번 일이 어떻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공동체 영향

이번 일로 누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공동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발적

책임

직면과 공감

피해자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을 느꼈는가?

이번 일로 무엇을 느꼈는가?

책임 수행

본인은 어떻게 이번 일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는가?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관계설정

원인 제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본인이 변하도록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회복 노력

선생님, 학교, 부모님은 어떻게 도와줬으면 하는가?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되기를 원하는가?

성찰의

기회

배움 나눔

오늘 모임에서 새롭게 배운 것은 무엇인가?

느낌 나눔

지금 모임을 마치면서 자신의 느낌은?

 

5. 학급에서 질문 기법 적용하기

 

 

 

 

<참고문헌>

회복적 생활교육 학급운영 가이드북. 정 진, 피스빌딩,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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