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시 평가가 바뀌면 수업이 바뀐다.(과정중심 평가)

 

1_과정중심평가의 이해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야 할 아이들, 그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사 마지막으로 교육 현장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과연 과거 교육 방식과 평가 방식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생존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까요? 이 시간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과정중심평가의 의미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육은 항상 시대의 흐름에 맞게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산업 혁명 시대 이후의 교육은 산업 현장에서 산업일꾼으로 충실히 일을 하는 인력을 양산해 내는 것을 목표로 실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이 인공지능의 시대에 진입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통합적인 사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통합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한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럼 사회의 변화에 따라 평가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과거 소품종 대량 인력이 필요하던 시대에는 평가가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선발하고 분류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한 줄로 세우던 도구였습니다. 이런 상대평가와 양적평가가 중시되는 평가에서 정의적 영역보다는 학습의 결과와 학문적 지능의 구조가 우선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가 방법 또한 선택형 문항을 사용한 지필평가, 일회적 평가가 주를 이루었고 이 과정에서 객관성이나 일관성, 공정성 등이 강조되었습니다. 평가는 주로 학습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결과중심의 총괄 평가가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교수 학습과 평가가 상대적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평가에서 교사는 지식의 전달자, 학생은 전달되는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재생산해내는 주체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업에서도 교사중심, 인지 영역 중심, 암기 위주의 교수법들이 강조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새로운 평가 방식은 과거의 한줄 세우기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소위 여러 줄 세우기 평가로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피드백 도구로 평가를 실시합니다. 여러 줄 세우기 평가는 절대 평가로, 기본적으로 성취도 도달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자체도 평가의 대상으로 삼아 다양한 평가 방법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학생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바탕으로 성장을 위해 지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런 체계에서는 자연스럽게 교수학습과 평가가 일체화되어 운영됩니다. 이런 평가 방법에서는 자연스럽게 수업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이동되어 학생은 능동적인 참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수업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넘어간다는 것은 교실 수업 방법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양한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여 인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을 기반으로 창의성 등의 고등사고 기능이 활발히 사용되는 수업을 구현되고 이는 다양한 역량들의 평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학습 결과의 평가(Assessment of Learning)에서 학습을 위한 평가(Assessment for Learning), 학습으로써의 평가(Assessment as Learning)로의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는 교실 수업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정중심평가는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에 기반한 평가 계획에 따라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에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과정중심평가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과정중심평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먼저, 과정중심평가는 교과 성취기준에 기반을 둔 평가입니다. 둘째,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평가이며 셋째, 수행 과정의 평가이고, 넷째, 지식, 기능 태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평가이며 다섯째, 다양한 평가 방안을 활용하여 학생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파악하는 평가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습자의 발달과 성장을 위해 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우수한 점을 심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과정중심평가의 핵심은 학습량과 피드백, 이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학습량입니다. 과정 중심평가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성취 기준을 분석하고 이에 맞게 평가 계획을 수립하여 수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취 기준을 바탕으로 구성된 모든 내용을 수업으로 구현하고 모든 과정에서 과정중심 평가를 실시하기에는 그 학습량이 너무 방대하죠. 학습량이 방대하면 학생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에 둔 수업 실현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습의 질적 개선을 돕고자 학습 내용의 구조화와 적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방향으로 과정중심평가가 내실화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피드백입니다. 과정중심평가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한 모든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실시됩니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교사의 자료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가정에 환류되어 학습 내용에 대한 이해나 발달 정도, 그리고 추후 학습 계획 수립 등에 기초 자료로 환류되고 교사에게는 추후 교수 학습을 설계하는 자료로 활용되므로 평가 결과의 통보는 평가의 완결성에 있어서 불가결한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 자료가 가정에 통지될 때는 학부모와 학생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기술하여 정확한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정중심평가의 종류에는 서술형 및 논술형 검사, 구술시험, ·반 토론법, 실기시험, 면접법, 실험·실습법, 관찰법, 자기평가 및 동료평가 보고서, 연구보고서, 포트폴리오 자료 등 다양합니다. 그중 서술형 평가는 내용을 요약하거나 개념을 설명하거나 풀이과정을 제시하는 등 학습한 내용을 기술하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술형은 논술형에 비해 짧은 길이로 답을 작성하는 방식이며, 어느 정도 정답이 있어 소위 모범답안을 채점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논술형은 서술형보다 길게 보통의 경우 한 단락 이상으로 구성되며, 생각과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조직하는 평가라고 볼 수 있으며 채점 시 교사(채점자)의 주관적이고 전문적인 판단이 요구됩니다. 수행평가는 학생이 구체적 상황이나 맥락 속에서 지식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그중 수행평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선택형 검사는 문제가 탈 맥락적으로 제시되지만 수행평가 과제는 학습자들에게 의미가 있고, 도전적이며, 흥미를 유발하는 실생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생활과 유사한 맥락에서 수행 능력을 평가하여 암기 위주의 학습보다는 과제 수행과 관련된 고등 사고기능이나 협력적 문제해결력의 학습을 중요하게 다루게 됩니다. 또한 수행평가는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그러한 결과에 도달하게 된 과정을 평가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의 변화와 성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2_과정중심평가 운영의 실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실행하는 해외 사례에 대한 연구를 보면 공통적으로 언급 되는 교수학습방법은 탐구학습, 프로젝트 학습, 발표학습, 팀과제, 토의토론학습 등과 같은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수업 방법입니다. 이러한 수업에서는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학생이 지식, 기능, 태도를 통합적으로 적용하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활동을 계획하고 평가를 실시해야 합니다. 특히 프로젝트 학습은 학습의 단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계획 단계, 과정 단계, 결과 단계 등 각 단계에서 과정중심평가를 실시하여 학생의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수업 방법이 됩니다.

이 시간에는 프로젝트 학습에서 과정중심평가의 방법을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프로젝트 학습을 통하여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법에는 주제 중심 연계 통합 방법과 핵심역량 중심 연계 통합 방법이 있습니다.

주제 중심 연계통합의 방법은 각 교과의 성취기준을 연계하여 교육활동의 주제를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주제 중심 연계통합의 경우, 관련되는 핵심역량을 명시적으로 앞세우지 않을 수도 있으며, 주제에 따른 영역별 활동과 내용의 범위에 따라 관련되는 핵심역량은 몇 개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주제에 따른 영역별 활동과 내용의 선정이 핵심역량에 우선하는 재구성 방식입니다. 학생들이 주제와 관련된 영역별 활동을 수행함에 따라 연계되는 핵심역량을 함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핵심역량은 한 두 번의 활동으로 함양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누적되는 수행 경험에 의해 신장될 수 있습니다.

핵심역량 중심 연계통합의 방법은 특색 프로그램을 통해 중점적으로 함양시키고자 하는 핵심역량을 우선적으로 설정한 후에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즉 특정 핵심역량이 주제에 따른 영역별 활동과 내용 선정에 우선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기르고자 하는 핵심역량(1-2)을 명시적으로 드러내기 유리하며, 특정 핵심역량에 대한 평가가 용이합니다. 주제 중심 연계통합의 방법과 비교했을 때, 두 개 방법 모두 궁극적인 목적이 학생들의 핵심역량 함양에 있고, 주제(theme)를 지니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그러나 핵심역량 중심 연계통합의 방식은 학생들이 특정 핵심역량과 관련한 중장기적 교육활동 경험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적극적인 형태의 역량기반 프로그램의 설계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프로젝트 학습을 통하여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수업을 살펴보겠습니다.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들 스스로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제를 선정하는 단계에부터 조사나 연구, 발표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습의 전 과정에 걸쳐 학생들 스스로가 참여하는 수업 모형을 말합니다. 모둠을 구성할 때는 4명에서 5명이 하나의 모둠이 되도록 구성합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둠원들끼리 의논하여 주제를 구체화합니다. 이 때 단어 형태의 주제를 제시하는 것보다 의문문 형태의 연구 문제를 써 보면 연구 주제가 더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모둠별로 관련 자료를 검색해 봅니다. 검색할 수 있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일 때 보다 효과적입니다. 선행 연구를 정리하고 연구방법을 결정했으면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중간발표는 연구 진행 상태를 점검하는 역할을 하며 학생들 스스로 연구 주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과제 당 10분 이내의 발표 시간이 적당합니다. 학생들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합니다. 중간발표 이후 연구가 실제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문지를 활용하는 경우는 대개 이 시기에 이루어집니다. 설문지를 만들고 결과를 정리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각 모둠의 결과는 보고서로 정리하여 제출하고 PPT로도 정리하여 최종 발표를 하게 됩니다. 최종 발표를 마치면 평가지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합니다. 새롭게 배운 내용을 번개 기법을 활용해서 정리합니다.

그럼 프로젝트 학습에 평가를 연계한 박정수 선생님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Q1.프로젝트 학습에서 평가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실시하였나요?

A1. 프로젝트 학습의 평가는 정량 평가로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80, 90점 이런 점수로는 없고 학생들에게 매시간 주는 학습지 같은 것이 있는데요. 그 학습지에 기록되는 결과를 정성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던가. 학생들의 중간발표 결과물, 최종발표 결과물 등 그 평과기록은 학생들의 세부능력 특기사항이나, 진로활동 쪽에 기록이 되어서 평가결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Q2. 프로젝트 과정 중에 평가를 하게 되면 학생과교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A2. 학생들은 중간발표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건가, 그리고 이렇게 계속 진행해도 좋은 건가, 그리고 다른 학생들도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는가 이런 것 때문에 자기 평가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그리고 학생들 스스로도 성찰의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 학습 평가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교사로써는 학생들의 활동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이 아이는 수학을 잘해, 못해가 아니라 이 아이는 친구들과 이렇게 협력할 줄 아는 아이였어. 그리고 친구들의 모르는 것을 잘 가르쳐 주는 아니었어, 이런 것을 알게 되는 점이 교사로서 굉장히 뿌듯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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