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

학습열기

 

남자기숙사&여자기숙사에서의 이야기

출처 : SBS, 창사특별기획 바람의 학교

 

안녕하세요. 웅상고등학교 교사 이승주입니다. 학습열기 동영상 잘 보셨나요? 지금 강의를 보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학생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2015SBS 창사특별기획 바람의 학교의 담임으로 출현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삶과 배움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 사회에 교육제도가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학업중단의 위기에 있는 학생들의 생활과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자 그럼 학업중단위기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 고민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학습하기

 

내가 생각하는 학교는 그냥.. 침실?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의 문제점

자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출처 : SBS, 창사특별기획 바람의 학교

 

 

 

. 방금 동영상 잘 보셨습니까? 나오는 아이들이 대부분 다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은데요. ‘학교가면 자신의 자유를 빼앗긴다.’ ‘교실 하면 그냥 잠자는 곳이다.’ 특별히 주열이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뭔가를 배우면 고민도 생기고 자기 미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생겨야 되는데, 학교를 다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이 너무 심각한 고민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학교에서 이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소외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장 큰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학교에서 혹은 집에서 그리고 이 사회가 이 아이들의 고민들, 아픔들, 마음들에 대해서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방적으로 우리의 생각은 이야기하는데 너희 생각은 미숙하고 어리니까 생각을 하지 말고 우리의 생각을 들어.‘라고 하는 여기에서 오는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마음이 멀어지고, 이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지게 되지 않나 생가하게 됩니다.

 

그럼 학교에서 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되었는지 이 친구들의 사례를 한 번 살펴보실까요?

 

 

2.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의 사례를 통한 학업중단 위기학생 이해

호준이 사례

자고 있는 호준이...학교에서 하루종일 잠을 잔 호준이는 밤새도록 잠들지 못합니다.

혜림이 사례

불규칙한 생활로 고1때 자퇴한 혜림이/학업중단숙려제 기간 중.

종성이 사례

어떤 걸 좋아하는 학생이에요? 컴퓨터랑 오토바이..

소영이 사례

소영이는 그냥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솔직히 평생 학생이고 싶기는 해요.

도영이 사례

단점부터 말하면 하기 싫은 것은 절대 안하는 것 ....... 이거 해가지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먹고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주열이 사례

어차피 안 자고 있어도 귀에 안 들리고.... 보면 기분 좋아지는 친구예요.

지형, 주열, 제영이 이야기

(지형) 학교는 성장하려고 다니는 거라고 생각해요....

(주열) 무슨 홈페이지 들어가서 꿈을 찾아보라면서....

(제영) 학교가 학생의 울타리가 돼줘야 하는데....

수경, 조은, 혜주, 소영이 이야기

(수경)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바로 앞에서 같은 학교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는 걸 봤어요....

(조은) 진로시간에 들어갔는데....

(혜주)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으로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소영) 무조건 공부 잘하면 착하고 좋은 학생.... 그 배움이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배움은 아니라고 봐요....

(나래이션) 가만히 앉아 듣기만 강요하는 학교 ..... 지금은 방황해도 괜찮다고, 조금은 달라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격려해줄 학교는 상상 속에서 가능한 걸까요?

출처 : SBS, 창사특별기획 바람의 학교’(2015.11.22.~12.13 방영분)

 

. 영상 잘 보셨나요? 여러 학생들의 사례와 생각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선생님들이 겪었던 여러 학생들에 대해서 기억이 많이 나실 텐데요, 이런 학생들 때문에 마음속으로 울컥했던 그런 기억들, 실질적으로 우셨던 기억들도 생각이 날거고, 화났던 기억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바람의 학교에서 겪었던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호준이의 경우 낮과 밤이 뒤바뀐 불규칙한 생활을 했습니다.

밤에는 게임과 핸드폰을 하며 깨어있고, 낮에는 계속 자고, 체육시간까지 자는 남학생 영상을 보셨는데 그 부분을 보고 굉장히 놀라셨을 겁니다. 이런 일상성이 무너지면서 호준이의 경우 부모님과의 사이가 많이 틀어진 상태였습니다. 어머니와 특히 관계가 많이 안 좋았고, 그걸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어머님이 호준이를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혜림이는 가정에서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모든 것이 혜림이 담임선생님의 몫이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혜림이가 학교에 지각을 자주 하거나, 학교에 와서도 잠을 자거나 돌발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도 상처를 많이 받고, 혜림이도 담임선생님이 야단치는 이유는 알지만 그것 때문에 또 상처받고 자기 자신에게 상처받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학교에서의 상황이 나빠지고, 결국 학업을 중단하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도영이는 확실히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획일적인 학교생활과는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경우입니다.

수경이는 자신의 가치관과 학교의 가치관이 다른 경우입니다. 수경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생명, 우정 등인데 학교는 성적을 위해서 우정도 포기하고, 생명의 가치를 뒤로 미루라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고, 학업을 중단한 경우입니다.

조은이는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는 학교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경우입니다.

 

바람의 학교에서는 이런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에게 어떠한 교육과정을 제공해서 이 아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인가,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2가지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자.

도영이의 경우 작곡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스스로 끝까지 작곡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람의 학교에서 끝까지 작곡해보자.’라는 기회를 주었더니, 아이가 잘 따라왔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다 이야기해라. 다 들어주겠다.’라고 했을 때 조은이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억울한 감정 등을 쏟아냄으로써 해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호준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했습니다. 그러나 랩을 할 때는 흥미를 보였습니다. 호준이의 행동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계기는 교사의 진심이었습니다. 호준이는 부모님, 학교와 친구, 선생님으로부터 전부 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방어하고 보호하는 방어막, 보호제가 견고했습니다. 결국 그것을 무너뜨린 것은 교사의 진심이었습니다. 그리고 호준이가 바람의 학교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호준이를 친구들이 붙잡았다는 것입니다. 호준이가 .학교를 떠나겠다.‘는 선언 후 선생님이 우셨습니다. 그 때 호준이가 침묵했습니다. 그 후 호준이는 다시는 학교를 떠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이의 변화는 진심과 주변의 친구들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학교 밖 경험을 통한 교육기회를 제공하자.

바람이 부는 곳은 어디든 학교다라는 모토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따라오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밖에서 배우게 했을 때 오히려 더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람의 학교생활 후 일상으로 돌아간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몇 명은 학교에 적응을 하고, 꿈이 생겨서 열심히 하는 친구도 있고, 반면에 예전의 오래된 습관들이 다시 살아나서 학교를 그만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사회와 교육현장이 쉽게 변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주고, 생각들을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여러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그 첫 단계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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