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도 -Ellis 엘리스의 인지․정서․행동 기법(비합리적 신념, 당위적 사고, 지나친 과장, 자기 및 타인 비하, 좌절에 대한 인내심 부족 )

 

 

	생활지도와 상담 12	Ellis의 인지․정서․행동 기법

 

1. 개관

1) 원래 엘리스는 컬럼비아 대학교 임상심리학과에서 수학하고 정신분석 훈련을 받았으나 그 이론이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 오히려 그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해석을 하거나 꿈을 분석하는 것보다 내담자를 변화시키는 데에는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2) 이와 같은 생각을 기초로 그는 1955년 ‘합리적 치료’를 제시했으며, 이 이론이 정서적 측면을 무시하는 것으로 오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1961년 ‘합리적․정서적 치료(RET)'로 이름을 바꾸었다.

3) 1993년 이후에는 자신의 이론과 상담과정이 단순히 인지․정서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지․정서․행동적 측면들을 모두 고려하는 절충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임을 나타내기 위해 ‘인지․정서․행동치료(REBT)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2. 이론의 기본입장

1) 합리적 정의이론은 A. Ellis에 의해 발전된 이론으로 인성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 인지적․정서적․행동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2) 인간의 문제는 상황에 대하여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체계 내지 사고방식이 비합리적인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3) 인간은 생존하고 번영하려는 기본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욕망이 성취되지 못했을 때, 비합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심각한 불안, 우울, 적개심과 같은 부적절한 감정을 창출하고 철회, 자포자기, 알콜 중독 등과 같은 자기 패배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3. 인간의 정서에 대한 관점

1) 합리적 정의이론에서는 사고의 결과로 정서가 나타난다고 본다. 즉 우리가 어떤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나쁘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2) 정서에는 ‘적절한 정서’와 ‘부적절한 정서’가 있다.

3) ‘부적절한 정서’는 “반드시 ～이어야 한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라는 식의 절대적인 명령이나 욕구와 관련되는 정서이며, 자기가 좋아하거나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느끼는 불안, 모욕감, 절망감, 적대감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말한다.

4) 엘리스는 이러한 부적절한 정서는 비합리적인 신념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11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4. 비합리적인 신념

1) 우리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항상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

2) 우리는 모든 면에서 반드시 유능하고 성취적이어야 한다.

3) 어떤 사람은 악하고, 나쁘며, 야비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행위에 대하여 반드시 준엄한 저주와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4) 일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끔찍스러운 파멸이다.

5) 인간의 불행은 외부 환경 때문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

6)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언제든지 존재하므로 이것은 커다란 걱정의 원천이 된다.

7) 인생에 있어서 어떤 난관이나 책임을 직면하는 것보다 회피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8) 우리는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고, 자신이 의존할 만한 더 강한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9) 우리의 현재 행동과 운명은 과거의 경험이나 사견에 의하여 결정되며, 우리는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10) 우리는 우리 주변 인물에게 환난이 닥쳤을 경우에 우리 자신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

11) 모든 문제에는 가장 적절하고도 완벽한 해결책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며 그것을 찾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파멸이다.

 

5. 비합리적인 신념의 특성

1) 당위적 사고 : 당위적 사고란 ‘반드시 ～해야 한다’로 표현되는 것으로 강한 요구가 포함되어 있으며 경직된 사고이다.

2) 지나친 과장 : 지나친 과장이란 재앙화(catastrophizing)라고 하기도 하는데 ‘～하면 끔찍하다.’ 또는 ‘～하면 큰일이다’ 등으로 표현되는 사고나 진술이다.

 

3) 자기 및 타인 비하 : 자신이나 타인, 또는 상황적 조건 중에서 한 가지 부정적인 면을 기초로 전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해 버리는 경향을 말한다. ‘～한 것을 보면 나는 무가치한 사람이다’가 이에 해당된다.

4) 좌절에 대한 인내심 부족 : 원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며, 그 어떤 행복감도 느끼지 못하는 경향을 말한다.

 

6. 이론의 기본개념

1) 선행사건(A: Activating Event) : 개인에게 정서적 혼란을 야기하는 어떤 사건을 의미한다.

2) 신념체계(B: Belief System) : 어떤 사건이나 행위 등과 같은 환경적 자극에 대해서 개인이 갖게 되는 태도 또는 신념체계나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3) 결과(C: Consequence) : 선행사건에 접했을 때 자신의 신념체계를 통해 그 사건을 해석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정서적․행동적 결과를 말한다.

4) 논박(D: Dispute) :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이나 사고에 대해서 그 사상이 사리에 맞는 것인지 논리성․실용성․현실성에 비추어 반박하는 것으로, 내담자의 비합리적인 신념을 수정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5) 효과(E: Effect) : 내담자가 가진 비합리적인 신념을 철저하게 논박함으로써 합리적인 신념으로 대치한 다음 자기 수용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7. 치료의 과정

1) 호소문제의 탐색 : 상담에 대해 구조화하고 목표문제를 바로 탐색하는 단계이다.

2) 목표문제의 규정과 동의 : 단계1에서 호소문제가 불분명하거나 다양할 때, 상담자와 내담자는 상담에서 다룰 문제를 선택하고 합의한다. 이때 내담자는 선행사건(A)를 변화시키고 싶어할 때가 많은데 우선 정서적․행동적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3) 결과(Conquence)의 평가 : 우선 정서적인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그 결과를 명료화한다.

4) 선행사건(A: Activating event)의 평가 : 결과를 평가한 후 상담자는 그러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내담자가 추론하고 있는 선행사건을 확인한다.

5) 이차적 정서문제의 평가 : 내담자가 자신이 불안을 느끼는 것에 자체에 대해 스스로 비난하고 부끄럽게 여긴다면 이는 불안에 대한 불안이므로 이차적 정서의 문제이다. 이것이 너무 심각해서 불안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이를 먼저 다루어 주어야 한다.

6) 신념체계와 결과간의 관련성 학습 : 이 단계는 ABC 이론에 대해 지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이 단계를 통해 내담자는 왜 다음 단계에서 상담자가 신념체계에 대한 논박을 하는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하게 된다.

7) 신념체계의 평가 : 내담자의 ‘절대적 사고’, ‘경직된 당위성’ 등을 포함된 비합리적인 신념체계를 평가하는 단계이다.

8) 비합리적인 신념과 결과 연관시키기 : 이 단계는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지적하고 그것과 내담자의 정서적․행동적 결과를 관련시켜 설명하는 단계이다.

9) 비합리적인 신념에 대한 논박 :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을 바꾸기 위해 논박하는 단계로, 우선 논박할 비합리적 신념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는다. 논박할 때에는 주로 질문형태로 하는데, 특히 내담자가 가진 비합리적 신념의 논리성․현실성․실용성 등에 초점을 맞춘다.

10) 내담자가 합리적 신념을 확신하게 하기 : 이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강한 확신이 아니고는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내담자에게 지적해 주는 것이다.

11) 새로 학습한 결과를 실제에 적용하도록 격려하기 : 내담자가 새로 학습한 합리적 신념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과제를 부여하고 그것을 수행하도록 격려하는 단계이다.

12) 과제수행 여부 감사 : 상담자가 부과한 과제를 내담자가 수행했는지 검토하는 단계로, 내담자가 부적응적 정서나 행동결과에 선행하는 사건(A)을 다시 겪었는지, 그리고 그때 새로운 합리적 사고를 적용했는지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13) 반복적 학습(working-through)의 촉진 : 내담자의 비합리적 사고는 한두 번의 논박이나 동일한 기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고 변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담자는 같은 비합리적 사고에 대해서도 다른 상황에 다른 과제를 부여함으로써 내담자가 합리적 사고를 통해 사건을 평가하고 한결 적응적인 결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8. 상담의 기법

1) 인지적 기법

① 비합리적 신념에 대한 논박 : 상담자는 내담자의 비합리적 신념에 대해 논리성․현실성․실용성에 근거하여 논박한다.

② 인지적 과제 : 보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체득하도록, REBT 자기 지도 양식, 합리적인 자기 진술 카드, 독서요법과 상담테이프 다시 듣기 등의 기법을 사용한다.

2) 정서적 기법

① 내담자의 불완전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 엘리스의 상담기법은 직접적이고 문제중심적이어서 내담자와 따뜻한 상담관계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상담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이유는 내담자가 무조건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② 합리적․정서적 심상법 :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가장 최악의 상태가 일어날 때를 상상해 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상담자는 그 상황에 내담자가 어떤 부적절한 감정을 느끼면, 그러한 감정을 얼마나 강하게 느끼는지 상상하게 한다. 그 후 내담자가 스스로 그 부적절한 감정을 적절한 감정으로 변화시키고 그런 과정에 내담자가 스스로 사용한 방법을 확인하여 일상생활에서도 그러한 과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③ 수치심 공격하기 : 다른 사람들이 잘 수용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행동을 억지로 시킴으로써 수치심에 무뎌지게 하는 연습이다.

④ 유머의 사용: 유머는 내담자가 가진 비합리적인 사고의 왜곡을 덜 심각한 방법으로 보여 주며, 이를 내담자 자신도 깨닫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3) 행동적 기법

① 내담자가 실제 해보면서 깨닫게 하는 방법(역할연기)

② 습득한 내용을 실제생활에 적용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도록 하는 방법(실제생활에서 해보기, 여론조사하기)

③ 상담자를 보고 배우는 방법(모델링)

④ 이완법 및 강화스케쥴의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