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립된 행동과 학업중단 발생원인

사례1) 혼자 노는 아이들

중학 3학년인 철민이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 학교를 마친 후에는 거의 집에 가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재성이도 학교 친구가 별로 없어 집에 가면 방에서 컴퓨터를 하는데, 그냥 포털 사이트에 가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재오는 새어머니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해 집에 일찍 들어가지 않는다. 주로 학교를 마친 후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다시 밖에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사례2) 뚱뚱한 외모 탓에 급우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서영이

점심은 어떻게?”라고 다가가서 물으면 혼자 먹어요. 빵 사먹었어요라며 선생님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기어가는 소리로 대답하는 서영이. 고등학교 1학년인 서영이가 점심을 먹지 않은 것은 5월부터라고 한다. 자신 없는 말투, 흔들리는 눈빛, 부스스한 머리, 뚱뚱한 체형, 선생님의 물음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모습에서 좀 더 면밀한 탐색이 필요할 것 같아 따로 시간을 마련하여 상담하였다. 그 결과, 점심을 먹지 않게 된 배경이 스스로 너무 뚱뚱하다고 여겨 모두가 모이는 식당에 가는 것이 부담이 되어 교실에서 점심을 해결한다고 한다. 단지 그 이유뿐 인지를 더 탐색해 들어가 보니, 여중생들만 있던 중학시절에는 전혀 개의치 않았던 식당 분위기가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 와서는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또한 딱히 함께 점심을 먹을 친구가 없어 그냥 혼자 해결하는 것이 낫겠다 싶고, 다이어트도 겸해서라고 한다.

 

. 고립된 학생

1) 적극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음

2) 가끔 수업이나 학교를 빠짐

3) 특별히 야단칠 일이 없음

4) 교사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학생

 

. 학업지속 의미상실의 원인

1) 친구들과의 관계 거절

2) 친구들과 거리를 둠

3) 피해의식으로 인지 왜곡을 함

4) 상황, 문제 이해능력 떨어짐

5) 관계의 어려움을 겪게 됨

 

 

2. 고립 행동의 유형

 

. 집으로 숨는 아이들 - 은둔형 외톨이의 의해

1) 은둔형 외톨이란?

집에서 칩거하는 상태가 장기화되어 학업 중단, 우울증, 왕따 등의

이유로 학교에 적응하지 모함, 등교를 완강히 거부하는 경우가 많음

타인과의 관계 거부

은둔형 외톨이의 증가, 장기결석 및 학업중단 현상 증가

 

2) 은둔 행동의 원인과 결과

가정해체, 가족 무관심, 게임중독, 우울증 동반,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인한 방치, 극심한 대인기피, 학교 부적응 양상, 출석과 결석 반복 후

학업중단

교사와의 상호작용 및 지도에 어려움

우울증 동반 시 정신과 신체활동의 침체

등교를 해도 극심한 무기력에 시달림

 

3) 은둔형 외톨이의 증상

우울증, 성격장애, 강박증, 공격적 폭력성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음

초기에는 은둔형 외톨이 행동을 소심한 성격으로 해석할 수 있음

학창시절의 대인관계, 친구 관계, 학업성적 저하 등을 계기로

현상이 나타남

 

. 학교폭력피해 후유증으로 인한 고립 행동

사례)

3인 민정이는 Wee 클래스 홍보를 통해 스스로 상담실을 찾아온 케이스이다. ‘상담실을 찾게 된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너무 두렵다!’며 말문을 튼다.

두려움 유발 요인을 탐색한 결과 중1 때 학교폭력으로 갈등 관계에 놓여있던 A라는 아이가 있어 도무지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학급 내 입김도 세고 자신의 열등한 면을 다른 급우들에게 알림으로 원치 않은 급우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싫은데 계속 A가 신경이 쓰여 교실에 들어갈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 학교 오는 것이 너무 싫다는 것이다.

1 당시 아무 영문도 모르고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는 뒤에는 A의 뒷담화가 한 몫을 했다고 한다. 조용한 성품이지만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지 않은 민정이는 중1 새로운 친구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적극적 교류를 하는 민정이를 꺾고 싶은 A의 뒷담화로 중1 내내 힘들었었다. 학교폭력위원회까지 회부된 사안이라 피해학생인 민정이로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가해학생 A였던 것이다.

 

1) 청소년기는 또래 관계에 큰 영향을 받음

2) 또래 관계의 어려움은 학업중단의 가능성을 높임

3) 학교폭력으로 인한 고립 행동의 요인

가해학생과 한 반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편감

여린 성향

피해 다니는 자신의 한심한 모습

피해 시점에 받은 비난과 수모

힘이 되어주지 않은 부모에 대한 원망

 

 

. 피해의식과 열등감의 기질적 문제

1)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규정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가짐

2)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로 돌리지 않는 것이 특징

다른 사람 또는 상황이나 환경을 원망함

양면적 반응(체념 또는 저항)을 통해 피해의식을 나타냄

- 자신은 힘에 눌려 상황을 변화시킬 능력이 없다고 믿음으로써

무력하고 체념적인 모습울 띔

- 피해자로 살았기 때문에 싸우거나 저항해야 한다고 믿음으로써

공격적이고 고집스러운 모습을 띔

- 피해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믿음

3)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함

객관적인 상황판단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우들과 다툼 발생 시,

모든 학생들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말함

- 급우들은 피해의식을 가진 학생들의 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움

- 급우들과 멀어지는 이유에 대해 정작 본인만 모름

4)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음

문제 상황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함

- 스스로 고립되어 외롭게 지냄

- 결석을 하게 됨

- 학교에 나와도 알아주거나 염려하는 친구가 없음

- 맞벌이, 조손가정 등 가정의 관심을 받지 못함

잠재적 학업중단자가 될 가능성이 높음

 

사례)

수빈 : 1학년 때 친구 하나랑 문제가 많아서, 처음에 친하다가 너무 안 맞아서... 내가 일방적으로 그 친구랑 말을 안 했거든요. 초반에는 그냥 지내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그 친구가 반에서 힘이 세서 남자애들도 꼼짝을 못하고, 여자애들도 꼼짝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걔랑은 은근하게 애들하고 힘들었던 게, 애들이랑 말을 안 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같이 놀러 나가거나 이런 애가 한 명도 없었어요.

교사 : 다른 애들이 그 친구 눈치를 보는 거야?

수빈 : 그렇죠.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걔가 내 험담을 계속 하고 다녔고, 1학년 때 그렇게 되면서 학교 다니는 게 많이 싫었어요.

교사 : 말하면 풀려?

수빈 : 말하면 확실히... 말한다고 해서 사이가 더 좋아지고 하는 건 아닌데,

확실히 말을 하면 덜 화나고,,, 위로 받으니까요.

교사 : 왕따 시간을 견뎌야 된다고 했는데, 버티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뭐가 있어?

수빈 : 자기를 조금이나마 좋아하는 애가 있어야 돼요. 어쩔 수 없이 권력에 쏠려서 간 거잖아요? 권력 있는 애 앞에서는 싸가지가 없어하면서도, 아닌데 그런 애가 아닌데 불쌍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가 권력 있는 애랑 살짝이라도 스크래치가 생기면 바로 넘어오는 거죠. 그러면 그 왕따 된 애는 그 시간을 버텨낸 거예요.

. 또래의 따돌림

 

1) 사회적 관계에서의 고립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어 학업중단 위기를 맞게 될 때 친구나 부모님,

교사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

감정적으로 매우 예민한 시기인 중학생들은 자신에 대한

사회적 지지에 큰 영향을 받음

 

 

 

 

 

 

1. 공격적 · 반항적 행동의 이해

 

. 사례로 살펴보는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학생들

사례1) 기찬이 이야기: 높은 공격성의 특성화고 2학년

 

담임선생님이 처음에는 저희가 원하는 대로 잘 해주셨어요. 이렇게 매일 잘 해주다 보니 저희가 좀 풀어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지적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담임선생님이 저희에게 화가 나셨나봐요.

화가 많이 쌓여서 마지막엔 좀 안 좋았어요. 그 때 제가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도망간 적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저희 부모님 이야기를 하면서 당장 엄마를 모셔오라고 하셔서 너무 화가 났었어요.

 

사례2) 정규 이야기: 무조건 반항하는 일반고 2학년

 

일반고 2학년인 정규는 친구들과의 잦은 싸움과 교사에게 욕설을 해서 벌점이 상당히 많아 선도 처분의 마지막 전단계인 출석정지에 이르렀다. 상담을 하는 날에도 체육 교사에게 욕설을 해서 교무실로 가고 있었다. 다른 교사에 의하면 체육교사와 정규는 극과 극의 관계라고 한다. 체육교사는 정규가 워낙 평판이 좋지 않아 문제가 생기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정규가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과 학생을 너무 몰아가는 문제를 지녔다고 한다.

교 사 : 왜 이렇게 상기되어 있어. 무슨 일이야? 체육 선생님하고 무슨 일이 있어?

정 규 : 아무 것도 아닌데 저한테 뭐라고 하잖아요. 짜증나게....

교 사 : 뭐라고 하셨는데 짜증이 나?

정 규 : 그냥 다 싫어요. 너무 싫어서 눈도 마주치기 싫어요.

교 사 :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말을 하는 거니?

정 규 : 체육선생님과는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아요.

교 사 : 화해하자고 체육 선생님이 오면 어떻게 할 건데?

정 규 : 절대 안할 거예요. 화해고 뭐고 싫어요. 계속 제가 안했는데 제가 했다고

오해만 하고 하여튼 싫어요

교 사 : 그래도 오해를 풀지 않고 자꾸 어긋난 행동만 하면 벌점만 계속 쌓이고,

학교생활은 더욱 힘들어질텐데.

정 규 : 벌점 안 무서워요. 학교 안 다닐 거예요.

1) 반항적인 학생의 학업중단

불성실하고 모범적이지 않은 학생들이 교사에게 반항했다고 모두 학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님

반항 행동 이후 나타나는 심리적 불편감이 학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

공격성, 반항성 학생들이 학업중단을 하지 않도록 행동이면을 살펴보고

이해하며 지도해야 함

 

. 반항하는 이유

1) 부모 양육 태도의 문제

부모의 부정적 양육 태도가 교사들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날 때 양육시 받았던 상처의 기억으로 공격적인 행동이 표출됨

2) 반항적 기질의 문제

반항적 기질이 부모나 교사의 권위주의적 태도와 만나면 적대적 반항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음

3) 인지적 문제

무심코 한 행동을 자신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왜곡하여 생각

교사에게 반항하는 자신이 교사를 이긴다고 착각

4) 정서적 문제,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 학교생활 부적응

정서적 문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학생을 엄하게만 다룰 때

우울증, 불안증이 있는 학생을 다그칠 때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할 때

성적 때문에 무시당할 때

성적으로만 인정받을 때

학교생활

부적응

학교에서 야단, 처벌, 비난을 받아 분노가 생길 때

학교생활 부적응과 성적하락으로 사회적 고립을 겪을 때

자신감 상실로 반항성과 폭력성 상승

 

2. 권위주의적인 교사와 권위 있는 교사의 차이점

 

. 사례로 살펴보는 권위주의적인 교사

1) 가정의 불화와 폭력으로 분노, 좌절이 잠재해 있는 상태에서 권위적인

교사의 태도를 만나면 일탈 표출, 학습 거부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음

2) 자존감이 낮은 학생들은 역시 교사의 권위적인 태도에 민감함

 

. 권위주의적 교사와 권위 있는 교사

1) 권위주의적 교사의 특징

학생의 반응에 관심이 적으면서 높은 통제를 요구한다.

본인의 의사만 내세우고 자신의 틀 속에 학생을 가두려고 한다.

지시하는 것은 많으면서 결과에 대한 관심이 없다.

2) 권위 있는 교사의 특징

어른과 학생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꺼이 수용하고자 한다.

학생들의 반응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높 통제를 요구한다.

학생들이 이해할 정도의 수준에서 행동 통제를 요구한다.

학생들이 보이는 반응에도 많은 관심으로 피드백을 해준다.

 

 

3. 사춘기 반항과 문제행동 구분

 

. 사춘기의 대표 행동

1) 반항과 혼란, 불안정

반항하려는 심리

- 사소한 것에 짜증을 냄, 이유 없는 반항을 함, 금지된 위험한 일을 함,

컴퓨터를 하며 밤을 샘

2) 조급하며 충동적이며 변덕스럽고 감정이 격함

3) 감수성이 풍부함

4) 아동처럼 대우 받는 것에 싫증을 느낌

. 학업중단 위기 원인으로서의 문제행동(문제의 징조)

1) 부모-자녀, 교사-학생 관계의 파괴를 가져오는 적대감, 공격성의 부정적 태도

2) 장래에 대한 무관심

3) 부모나 교사를 패배시켜서 얻는 개인적 만족감에 입각한 행동

 

 

4. 청소년기 뇌의 특징과 반항 행동 감정의 연관성

 

. 청소년기 뇌의 특징

청소년기 뇌의 구조

이성적 행동이 어려움, 논리적 사고가 힘듦, 엉뚱한 생각을 함,

고집을 부림

청소년기는 감정과 본능이 가장 예민한 시기

반항 행동 통제를 위해서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보다 효율적인 행동을

하도록 지도

 

 

 

 

. 청소년기 뇌의 특징과 감정

1) 변연계의 발달과 전두엽의 리모델링

한 번에 한 가지만 생각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가 높다.

2) 감정에 관여하는 편도체의 반응이 전두엽보다 빠름

감정 기복이 심하다.

충동적이고 절제하지 못한다.

 

3) 시각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엽의 발달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알게 된다.

외모를 꾸미려 노력하고, 화려하고 멋진 연예계 스타에 열광한다.

 

 

 

 

.1. 수업 중 잠을 자는 다양한 원인과 이해

 

. 수업 중 잠을 자는 이유

1) 개인적인 환경에서 비롯된 경우

공부 자체가 하기 싫어서, 수업내용이 이해되지 않을 때, 다 모르는 내용일 때 등

수업중 수면에 대해 죄책감이나 개선 의지 약화

탈선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함

2) 사회, 구조적 문제

늦은 시간가지 게임이나 SNS 활동, 학업과 관련된 경우 등

3) 수업 중 수면의 이유

수면 부족

학업에 대한 흥미 부족

학업에 대한 어려움

미래에 대한 계획과 희망 부재

게임이나 SNS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 문화

학교 부적응 및 학교 분위기

 

. 수업 중 자는 학생들의 고민들

 

사례1) 버티고 있어요! 수업 시간이 너무 괴로워요!

 

고등학교 2학년인 상현이는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수업 시간에 교사가 문제를 풀라고 하면 연필은 붙잡아 보지만 풀 수는 없다. 같은 반 정찬이는 수업시간에 주로 엎드려서 자는데,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거나 떠든 것도 아니고 수업을 방해하는 것도 아닌데 선생님들이 왜 못 자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민준이는 어쩌다 교과 교사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면 집중할 수 있는데 교과 내용을 다루면 도대체 알 수 없는 외국어를 듣는 것 같다. 못 알아듣는 말을 계속 듣고 있으려니 너무 힘이 든다. 그래서 요즘은 심각하게 학업중단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힘든 시간 잠이라도 자면 수업 시간이 잘 가서 좋다. 그러나 잠이 오지 않을 경우 떠들지 않고 수업시간을 견디는 것은 너무 힘들다. 수업 내용을 전혀 모르겠는데 딴 짓 한다고 자꾸 지적 받으니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특히 수학수업이 있는 날은 학교에 오기 싫고 수학시간 전 쉬는 시간에는 수학시간을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신경질이 난다.

 

사례2) 이런 나를 이해해 주실 수는 없나요?

 

전문계고 1학년인 건우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 해왔다. 남들보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생활비를 보태기 위하기도 하고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구입비와 사용료 지불 등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친구 8명 중 4명이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밤 11시를 넘길 때가 많아 다음날 일어나기가 힘들고, 그러다 보니 지각이나 결석이 잦아진다. 설령 학교를 나오더라도 피곤하다보니 수업시간에 제대로 앉아 있기 힘들어 자게 된다.

전문계고 2인 하영이는 옷가게에서 일을 했었는데 일도 재미있고 보수도 아주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예쁜 옷을 많이 보고 몸이 힘들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일들을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하고 있어서 하기가 힘들다. 얼마 전에는 식당에서 일을 했었는데 원래는 10시까지 하기로 했었지만 저녁마다 손님이 많아서 항상 11시나 12시에 퇴근을 했다. 저녁 5시 반부터 그때까지 일을 하고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도저히 못 일어나서 항상 지각을 하거나 결석을 자주 했다. 학교에 가더라도 하루 종일 졸리고 잠을 잤다. 한 번은 주말에 새벽까지 일하고 월요일에도 연달아 11시까지 일을 했더니, 그 다음날 학교에서 진짜 하루 종일 잠에 푹 빠져서 정신없이 잔 적이 있다. 힘든 것을 생각하면 그만두고 싶지만 동생에게 남들 다 신는 명품 운동화도 하나 사줘야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우리를 돌보고 있는 친할머니 녹내장 수술도 해드려야 해서 도무지 쉴 수가 없다. 담임선생님은 이런 나의 사정을 잘 모르고 계신다. 출석일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엊그제 들었는데 3학년에는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3학년 진급을 하지 못하면 이대로 학교 중도 포기를 하고 계속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나은지 어렵지만 학교 졸업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1) 잠재적 중퇴자

등교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학업을 그만 둔 상태

실제 중퇴 의도와 상관없이 학교의 제도적으로 중퇴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업의욕상실자라고 지칭

2) 수업시간 중 수면의 습관화

수업시간중 수면이 습관화되어 등교까지 어려운 상황이 빈번하게

생기면 학업중단위기학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2. 무기력의 개념과 증상

 

. 무기력의 개념

1) 무기력이란?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

자발성과 의욕이 상실된 상태

현저하게 의욕이 결여되었거나 저하된 상태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나타나는 심리상태

2) 무기력의 종류

기질적 무기력 - 선천적 기질에 의한 무기력

학습된 무기력 - 과거의 다양한 통제 불가능한 환경적 자극에

노출됨으로써 형성된 무기력

[셀리그만의 학습된 무기력 실험]

 

사례1) 어느 전문계 고등학교 A선생님의 이야기

모두 다는 아니지만 자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학교에서 뭔가를 하기 싫다, 좋다라는 생각조차 아예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무표정에 무감각에 아무 생각이 없이 앉아 있어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학생이 너무 많아요. 뭐든지 귀찮기만 한 표정이 진짜 심각한 문제예요. 그래도 그런 애들이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보는 것이 답답하긴 하지만 별로 신경을 못 쓰죠. 그리고 도움을 주고 싶어도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이런 무기력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일 부적응한 아이들인지도 몰라요. 관심도 제일 못 받고 있는 애들이죠.

어떤 애하고 상담을 하는데 학교가 끝나고 생활이 어떤지 물었거든요. 그런데 뭐가 없는 거예요. 뭘 한다든지 그 다음에 뭘 하겠다고 하는 생활이 없어요. 그냥 아무 것도 안 한데요. ‘아무 것도 안 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집에 가서 뭐하니?’ 그랬더니 그냥, ...아무 것도 안 해요.’라고 해요. 그냥 학교 오고 집에 가고 그런데요. 그런데 그런게 아주 지겹데요.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꿈을 펼치기는커녕 꿈을 제대로 가져보지도 못한 아이들 입에서 사는 것이 지겹다는 말을 하니깐 할 말이 없더라구요.“

 

사례2) 중소도시 중학교 선생님의 이야기

사실, 진짜 지도하기 힘든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무기력한 학생들이죠. 걔들은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대놓고 야단도 못 쳐요. 어쨌든 보면 뭘 끄적거리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끄적거리면서 필기도 하거든요. , 어떤 애들은 필기도 안 하고 연필을 입에 물고 멍하니 창밖을 보는 애들이 있어요. 그래서 ”00야 너 뭐하니? 빨리 필기해.“하면 또 필기를 해요. 그러다 조금 있다가 보면 또 멍하고 책상을 보고 있어요. 얘가 잠을 자는 건지 정신이 나간건지 답답하죠. 잠을 자는 애들도 그래요. 잠을 자서 깨우면 일어나서 앉아 있어요. 깨운다고 신경질 내는 것도 없고 그냥 일어나긴 한단 말이죠. 근데 조금 있다 보면 꾸벅꾸벅 졸고 있어요. 아니면 또 엎드려 있고, 진짜 병든 닭같이 졸고 있다니까요. 어떤 때는 가서 물어봐요. 너 어젯밤에 뭐 했는데 그렇게 자니? 하고, 그럼 또 가만히 있고 대답을 안 해요. 몇 시에 잤냐고 하면 12시에 잤다고 해요. 그럼 여섯, 일곱 시간은 잤을 텐데 왜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 멍하고 잠만 자냐고 하면 그냥 또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어요. 처음에는 야단을 맞아서 무안하고 창피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야단맞고 나서 조금 있다 보면 또 자고 있어요. 진짜 황당하다 못해서 답답한 벽이 느껴져요

. 무기력한 학생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

. 무기력의 증상

행동하지 않는다.

자발성 상실

통제 불가능성 경험으로 인한 행동 의지 상실

부정적 인지 형성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기력을 느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못함

몸이 아프다.

무기력으로 인한 정서장애 발현

슬픔, 우울, 불안, 죄책감,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 생성

지나친 수동성

공격에 대항하지 않고 받아들임

경쟁해도 안 된다는 부정적 인지가 행동하지 않게 유도해 행동장애를 일으킴

극단을 오가는 식욕 동반

무기력과 우울은 체중변화를 동반함

대부분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지는 일을 경험함

 

. 무기력 진단기준

1) 무기력한 상태 파악

일상생활 전반의 관찰 필요

관련된 사람들의 의견과 진단에 필요한 자료 수집

2) 무기력의 특징에 대한 이해 필요

무기력의 범위, 관찰되는 태도나 행동, 동기부여가 저하된 행동,

성공예측 기대가 높은 활동 이해

반응의 지속성, 정서적 반응 경향, 학교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 이해

3) 성격 특성에 대한 이해 필요

관찰에 의해 파악된 상태 및 여러 가지 심리검사 등을 통해 얻어진

객관적 자료 활용

4) 가정, 학교상황에 대한 이해 필요

개인적 상황, 가정, 학교상황 등 전반적 파악을 통한 이해 필요

5) 무기력 원인을 인과적으로 파악해야 할 필요

수집된 정보를 기초로 어떠한 원인에 의해 결과가 나타났는지 인과관계

파악 필요

 

. 학업중단 위기학생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간단 심리검사

1) 문장완성검사(SCT)?

SCT 문장 완성검사는 우리가 얻고자하는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반응을 통해 끌어낼 수 있는 검사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학생들이 작성한 문장의 질을 통해 학생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SCT는 정서 반응을 직접 유발시키면서 자유로운 반응이 허용되기에 정서영역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다.

학생들의 욕구, 내적 갈등, 환상, 감정, 태도, 야망, 적응상의 어려움 등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질문은 방어기제가 작동하나 미완성 문장은 인식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표현하기 꺼려지는 욕구, 감정, 태도, 야망 등이 보다 잘 일어날 수 있다.

자아 영역 중 어떤 영역에서 자아가 긍정적인지 취약한지 알 수 있어 학생들이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SCT는 대표적인 영역인 가족’, ‘진로’, ‘대인관계’, ‘정체성을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다.

2) 문장완성검사(SCT) 실시 방법

개인과 집단 모두에게 실시될 수 있으며, 검사는 20~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검사지를 주면서 피검자에게 지시문을 읽어보도록 하고 질문을 받는다.

지시문을 읽고 난 후 더불어 다음 사항들을 일러준다.

글에는 정답, 오답이 없으며 생각나는 것을 쓰도록 할 것

글씨나 글짓기 시험이 아니므로, 글씨나 문장의 좋고 나쁨을

걱정하지 말 것

주어진 어구를 보고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을 쓸 것

시간에 제한은 없으나 너무 오래 생각지 말고 빨리 쓰도록 할 것

검사가 끝나는 시간을 기록한다.

작성한 내용을 확인해 보고 이를 근거로 하여 학생 면담 시 질문단계를 실시한다. 즉 피검자의 반응에서 중요하거나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는 문항들에 대해서 이것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 주겠니?”라고 부탁한다. 피검자들은 말하기 힘든 문제에 대해서 선생님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다.

 

  

 

 

1. 학교 부적응의 개념과 특성

 

. 학교 부적응의 정의

1)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학생의 일탈

2) 학교체계 안에서 학교의 요구, 기대와 학생이 갈등, 부조화를 빚는 현상

3) 학교의 규칙, 규범을 준수하지 못하고 학습장애를 동반하는 현상

4) 대인관계 및 사회적 관계에 있어 개인의 행동양식이 불균형 상태에 놓이는 것

 

. 학업중단 이유

1) 학업과 성적

시험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

성적에 따른 차별

학교공부(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움

2) 교사와의 관계

교사와의 갈등

문제아라는 인식

3) 가정환경

부모의 지나친 기대

부모의 무관심

불안정한 가정환경

4) 친구관계

친구와의 갈등 및 따돌림

5) 진로·적성과 다른 교육과정

교육과정과 진로·적성의 불일치

학교를 다닐 필요성을 찾지 못함

 

. 학교 부적응의 특성

1) 수업·학업

낮은 학업성취도와 학습의욕 부족으로 수업참여를 어려워하며 수업(학습)태도가 좋지 않음

2) 관계

교사 기피, 교사 지시 무시, 또래의 놀림과 괴롭힘, 왕따, 친구를 못 사귐 등

3) 규범

무단지각, 무단결석, 공격성, 교칙 위반, 폭력

4) 정서

낮은 자존감, 우울감, 불안, 공격성

5) 진로·적성

교육과정과 진로·적성의 불일치, 진로자원의 부족

 

 

2. 학교 부적응의 유형

 

. 학업 관련 부적응

1) 무기력한 학습부진형

기초학력이 부족하여 학습이 부족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형

2) 선택적 수업참여형

학교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대다수의 부적응 학생 유형

 

. 인간관계 부적응

1) 친구관계로 인한 부적응

의리를 중시하고 친구들과의 즐거움을 추구

학교 규범을 지키지 않음

무단외출, 무단결석, 가출, 음주, 흡연, 절도, 폭력 등 학교규범에 어긋나는

행동

일탈 행위를 하면서 심리적 해방감, 쾌락, 저항의식을 표출

금지된 행동을 같이 하며 심리적 결손감과 제도권에서 허용되지 않는 권력을 행사하면서 자기 존재감을 과시

2) 교사관계로 인한 부적응

교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반항심이 거세져 부적응 양상이 심화됨

교사와의 관계가 좋을 경우 믿어주는 교사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며

일탈행위를 자제함

학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끝까지 믿어주는 것이 중요

. 규칙위반 부적응

1) 벌점이 많은 아이들

부모의 무관심, 규범을 대수롭지 않게 여김, 습관적으로 늦잠을 잠

엄정한 규칙을 세우고 모든 교사가 일관성 있게 지도

차별이 있으면 눈치껏 행동하거나 엄격한 교사를 나쁜 교사로 몰아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

. 진로 관련 부적응

1) 진로 불일치형

부모나 보호자의 반대로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

특성화 고등학교에 떨어져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

2) 진로지원 부족형

자신의 재능과 관심에 맞는 적절한 진로지도나 지원을 받지 못하여

학교공부에 관심을 두지 않음

3) 학업유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함

자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음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동기가 부족함

진로를 결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진로를 찾고 싶은 의지는 있지만 구체적 방법을 모름

진로가 분명하지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름

 

 

사회자: 부적응과 학업중단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 보겠습니다.

대연이: 지금 자퇴하는 친구를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학교에서 아무리 배우는 것이 없고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도 그 속에서 배움이 있고, 친구들이랑 지내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학교에서 이것저것 배운 것들을 연관 지어 생각하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교사1: 갑자기 중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학교

부적응의 다양한 형태들로 학교와 크고 작은 마찰이 있고 나서 결국 견디다 못해 강권 또는 자원해서 학업중단을 하게 됩니다. 다른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지도를 거부하며 중퇴를 반기는 교사들도 있습니다. 이런 골치 아픈 문제를 다 품기도 힘들고 따로 학생을 위탁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중퇴만이 방법인데... 이 방법 밖에 없는지 자꾸 고민하게 됩니다.

교사2: 하루살이처럼 보이는 대부분의 학업중단 위기학생들도 대화를 해보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존감 문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없고, 학습만이 강조되다 보니 수업과 학교생활 대부분에서 부족하고 못하는 아이라는 사실만을 알려주는 꼴이 된 거라 생각합니다.

교사4: 위기학생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가족이 없고, 담임교사의 열정마저 없다면 학업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담임교사의 열정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숙려 상담 때마다 느낍니다.

교사5: 사실상 중단의 문제는 초등학교에서 시작되어 온 것을 상담을 통해 인지하게 돼요. 그래서 초등학교 시기에서 원인에 따른 예방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 생각됩니다.

교사3: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에 대해서 담임선생님들은 이들이 최소한 집에는 어느 정도 머무는지, 학교에는 오고 가는지, 부모가 1주일에 몇 번 집을 비우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학생의 비행과 일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정보를 부모도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하고, 특히 편부모 가정의 학생들은 반드시 파악을 하고 있어야 이들을 제대로 제 때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부적응과 학업중단을 바라보는 시각

 

 

 

 

 

 

 

 

 

 

 

 

 

 

 

 

 

 

 

 

 

 

 

 

 

 

 

 

 

 

 

. 학업중단 위기학생에게 필요한 것

1) 교사의 관심

부적응적 행동을 할 때 지적보다는 동기를 알아보려는 적극적인 자세

학교에서 쫓기듯 나가지 않고 충분한 고민을 한 후 결정하도록 도와야 함

그 아이가 한 행동에는 원인이 있을 것이다.’라고 이해하려는 자세

[Tip] 일반교사들이 잘 모르는 학업중단 위기원인

 

자는 아이들도 자기 미래를 고민한다.

누구나 잘 하고 싶다. 이러한 것을 교사들이 이해해야 한다.

청소년발달과정에 나타나는 행동임을 이해 못해 문제아로 지목하는 것은 아닌지 교사 스스로 의심해 봐야 한다.

교사 자신의 성향에 대해 통찰해야 한다. , 교사 자신의 미해결과제는 무엇이고 주된 의사소통의 방법은 무엇인지, 성격과 행동패턴을 잘 인지함으로 학생을 대할 때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이 언제나 옳다는 확신에 찬 교육방식으로 학생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지 뒤돌아 봐야 한다.

 

 

 

 

 

 

 

 

 

 

 

 

 

 

 

 

 

 

 

 

 

 

 

 

 

 

 

 

 

 

 

 

1.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업중단 위기양상

 

아나운서: 안녕하십니까. 지난 시간에는 학업중단 위기학생 이해하기-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업중단 위기양상 파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고등학생의 학업중단 위기양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분야에 전문가이신 강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구본용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교수님: ,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네 교수님. 이번 시간에는 고등학생의 사례를 통해 그들의 학업중단 위기 양상에 대해 이야기 할 텐데요, 사례 소개에 앞서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나타나는 학업중단과 고등학교에서의 학업중단, 위기의 차이점으로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교수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의 학업중단 위기요인은 상당히 공통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겪는 학업중단 위기 중에 독특한 것은 결국 진로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중학교시절부터 생각하는 진로가 좀 더 구체적이고 자기 미래에 대한 설계가 구체화됩니다. 그런데 진로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되고, 학업중단의 위기가 높아집니다. 실제로 우리사회에서 고등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진로를 구체적으로 선택하고 분류하는 제도적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인문계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되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특성화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됩니다.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인문계고등학교에서 자신이 기대하고 희망하는 학교의 진학이 어려워진다든가,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가능성이 낮을 경우 학생들의 학업중단 위기는 굉장히 높아집니다. 또 아이들이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적성이 잘 고려가 돼서 분류가 되고, 선발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것이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관련되어 학습과정이 일치가 되지 않아 학업중단위기를 크게 경험하게 됩니다.

 

아나운서: 그렇군요. 그럼 제시된 사례를 보시면서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고등학생들의 특징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보시죠.

 

* 사례1 서울대원고등학교 오흥빈 교사

 

Q. 학업중단 위기를 겪었던 고등학생 A학생의 사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인문계 고등학생들의 대부분은 대학진학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떨어진 학업성적이 고민이 되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학업을 중단하게 된 학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중학교 때 공부도 곧잘 했고, 학교생활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갑자기 높아진 교과수준 때문인지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학생은 고민을 하면서 선생님과 상담을 했고, 거기서 자신감을 얻은 후 다시 노력을 했지만 성적을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 일탈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과도 갈등을 겪게 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과 대화가 줄어들고 자신감을 잃게 되니까 부모님이 보여주는 관심에 대해서 반항하고 가족관계도 어그러지게 됐습니다.

관계가 흐트러지고, 성적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줄어드니 또 성적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은 후 자신의 성적으로는 대학진학이 어렵다고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검정고시를 비롯해서 자기 스스로 잃어버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학교를 그만두어야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와 같이 학교성적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이런 학생들을 어떻게 대처하고 안내하고 상담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아나운서: . A학생처럼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중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어떠한 계기로 인해 성적이 떨어지게 되면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 진학과 연결되어 좀 더 학업중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교수님: 인문계 고등학생들에게 학업성적은 대학진학 등 곧 자신의 미래와 직접관련 되는 것이고, 또한 자신감 형성과도 직접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에 이들에게 너무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적이 학생들의 적응여부를 가늠하는 중요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 중에 특히 학업중단의 위기가 높은 학생들은 학업성적이 나빠진 학생들입니다. 처음부터 성적이 낮았던 학생들보다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입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해서 성적이 낮아지는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그것으로 인해 학교적응에 큰 위기를 경험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뜻대로 안되면 자신감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것이 불안해지고 반복되면 학습과 관련된 태도나 가치관 등이 부정적으로 왜곡됩니다.

A의 경우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공부도 잘하고 나름 인정도 받고 기대도 갖고 있던 학생이었을 텐데, 정작 고등학교에 와서 추락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수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을 것입니다. 주변의 기대와 현재 내 모습과의 괴리, 이런 것들이 아이들의 학교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잘 하던 아이들의 경우에는 옛날친구 들이 잘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만크게 나빠지는 것 같아 굉장히 실망하게 되고, 그로 인해 문제행등을 자꾸 일으키게 됩니다. 선생님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 당연히 혼을 내고, 부모님들도 야단을 치게 됩니다. 그런 꾸지람과 야단은 오히려 아이들이 거절되어지는 경험을 갖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우울해지고, 자신과 세상에 대한 적대감은 커집니다. 반항행동은 점점 늘어 심지어 일탈행동까지 하게 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들이 보이는 문제행동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할 것입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들 중 적지 않은 학생들이 검정고시 등 다른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학업이 아닌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회피가 아닌 현실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나운서: .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문제행동 지도에 관심을 두느라 개별학생의 성적관리나 학습지도는 쉽지 않으실 텐데요.

 

교수님: 그렇지요. 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 지도하다보니 자연히 교칙을 지키고 학급에서 말 잘 듣는 학생이 되도록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이런 학생들도 그러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이들 학생들은 마음에 불안이나 우울, 그리고 적대감이 있고, 더군다나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입니다. 잘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빈번한 지각이나 결과 등을 하게 됩니다. 본인들도 그런 자신이 싫어집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것이지요.

이런 상태에 있는 학생들은 야단치거나 처벌하거나 하는 것은 상처에 더 큰 상처를 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와 격려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중요한 것이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야 학생들은 용기를 얻게 되고 가능성을 찾게 됩니다.

시간 관리하는 방법, 과목별 공부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야 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셔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고등학생들 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되어야 합니다.

 

아나운서: 그렇습니다. A학생의 경우처럼 성적이 떨어진 경우에는 첫 번째로 꾸지람을 하기 보다는 공감과 위로를 해주어야 하고, 두 번째로는 구체적인 학습방법과 계획까지 함께 고민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 특성화 고등학교의 학업중단 위기양상

 

아나운서: . 그럼 두 번째 사례에 대해 들어볼까요? 영상 보여주시죠.

* 사례2 광신정보산업고등학교 은혜정 교사

 

Q. 학업중단 위기를 겪었던 고등학생 B학생의 사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학생B는 공부에 별 관심이 없어 차라리 일찍 취업해서 돈을 버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보니 학교에 적응도 잘 안되고, 성적도 좋아지지 않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 학교가 점점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성적이 좋고 학교생활이 성실해야 좋은 직장으로 취업추천도 받고 입사할 수 있을 텐데 자신감이 줄어들면서 학교생활보다는 늦은 시간까지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가 주된 생활이 되었습니다. 밤새도록 일을 하고 나니 학교에 등교하면 피곤해서 잠만 잡니다. 학교는 싫지만 졸업을 위해서 수업일수만 채우고, 학교수업이나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밤과 낮이 바뀌고 자신에 대해 전혀 생각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들을 깨워가면서 수업을 진행하려면 교사로서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학교생활에 의미를 두지 못하고 그저 빨리 졸업해서 돈을 벌고 싶지만 공부는 집중하기 힘들다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아나운서: . 영상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요, 교수님. 사실 우리나라는 학생들의 학습 정도와는 무관하게 출석으로 졸업이 가능한 현재 체제에서 교사가 학생을 위해서 하는 일은 졸업을 돕는 일일 겁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교수님: . 사실 학생들의 졸업을 위해서 때로는 학생을 이해하며 배려하기도 하고, 엄하게 벌을 주기도 하면서 출석을 독려하고 졸업할 수 있도록 많이 애를 쓰실 겁니다. 하지만 학교부적응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요약하면, ‘학교적응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학교 적응이란 학교에서 요구하는 출석을 의미합니다. 수업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배울 의욕도 낮은 상태에서 학교생활의 대부분인 수업 시간을 견딘다는 것은 고역일 것입니다. 학생들은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석을 요구받습니다. 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출석은 하지만 수업을 방해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나운서: 이렇게 되면 학교 다니기 싫어하는 학생들을 달래고 얼러 졸업을 시키면서도 고등학교 졸업 수준이 안 되는데도 졸업을 시키는 것이 온당한가에 대한 선생님들의 고민이 클 것 같은데요.

 

교수님: . 사례에서 소개된 B학생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과 졸업을 못한 자에 대한 시선의 차이를 크게 느끼고 졸업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석보다는 늦은 지각을 하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서라도 버티면서 출석일수를 챙기는 이유일 겁니다. 그렇다고 이 학생이 어떤 목적이나 의지가 있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 아닌 것처럼 보이거든요.

 

아나운서: 그렇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큰데 무언가를 하고 싶은 목적의식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교수님: . 사실은 없지는 않습니다. 내가 뜻하는 것이 자꾸 좌절을 하고 실패를 하면 목적의식 갖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러우며, 목적의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없어 보이는 겁니다. 구체화시키기 어려우며 그런 일들이 많을 경우 많은 아이들이 목적의식을 상실 합니다. 특히 고등학생, 인문계 고등학생들은 대학진학, 특성화 고등학생들에게는 취업에 대한 가능성 확인에 실패하면 목적의식을 갖기 힘듦니다. 내가 하는 일이 목적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열심히 하지 않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열심히 해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열심히 노력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런 상태가 되면 목적의식을 상실한 아이처럼 보이며 그런 모습을 보는 선생님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이 없는 아이가 아닌 생각을 잃어버린 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옳을 것 입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는 혼을 내고 벌을 줍니다. 이렇게 되면 안타깝게도 학생들의 행동은 학생 자신이나 선생님이 원하는 방향과 점점 멀어집니다. 선생님들의 의도는 학생들이 잘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적은 똑같으나 방법이 다른 것 입니다. 결석, 지각 등이 빈번해 지고, 학업에 태만하며, 때론 비행까지 보이게 되기도 합니다. 더 큰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부모님들로 적절한 도움이 제공하기 힘들어 집니다.

 

아나운서: 그러면 교수님 이런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면 좋을까요?

 

교수님: 그렇습니다. 이들의 좌절을 이해하고, 그들의 불안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뿐 만아니라 이들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로 준비 방법에 대해 구체적 대안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들에게 학교규칙을 잘 지키고, 학교생활을 잘하도록 요구하는 것보다 이들의 미래에 어떤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찾아주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고등학생들에 대한 진로지도와 상담은 매우 중요하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아나운서: , 교수님.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지요.

 

교수님: 대부분의 교육은 학생들을 학교에 맞추는 교육입니다. 학교에서는 개개인 학생들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교육이 필요 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습결손 누적,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누적을 고등학교에서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만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다니기 싫어하는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초등학교나 중학교 단계에서 의미 있는 학습을 위해 보살핌을 받거나 과제 수행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을 겁니다. 학교는 자신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 자신이 아닌 다른 학생들을 위해 가르치는 곳이며 자신들은 공부를 못하여 이해받지도 존중받지도 못한 채 억지로 다니기를 요구받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때로 학교에 다니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배려하는 교사를 만나고, 그들이 담임교사라면 신뢰를 형성하고 학교생활을 버틸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러니 이 강의를 듣고 계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이러한 학업중단위기에 있을 아이들을 위해 따듯한 관심과 이해를 보여주신다면 많은 학생들이 학교와 교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요?

 

아나운서: . 오늘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강의를 듣고 계시는 선생님들께서도 이번 강의를 통해 아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초등학생의 학업중단 위기양상

 

 

아나운서: 이번 시간에는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아동과 청소년의 특성을 통해서 이해해보는 시간입니다. 이 분야에 전문가이신 강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구본용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교수님: .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교수님, 학생들이 학창시절에 학업을 중단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일 텐데, 최근 학업중단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의 문제를 특정 학생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교수님: 그렇습니다. 학업중단은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위기상황 중 대표적인 위기상황입니다. 과거에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이들 개인의 문제나 혹은 가정의 문제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문제들은 청소년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의 제반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또한 이들이 경험하는 문제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이제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단순히 개별 청소년들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위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선생님들의 적절한 지도가 학생들의 학업중단 위기를 낮출 수 있는 가장 직업적이고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나운서: . 그래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제시된 사례를 보시면서 학업중단의 위기에 처 한 학생들의 특징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 사례 서울문정초등학교 김태영 교사

 

Q. 학업중단 위기를 겪었던 초등학생 A군의 사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A학생의 경우, 저녁시간의 돌봄이 부족한 형편이어서 방과후에 동네를 배회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학년 때부터 밤늦게까지 동네 주변을 배회하면서 놀고, 그러면서 만난 고학년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물건을 훔치는 등 문제행동을 시작해서 이러한 행동들이 4, 5학년 때까지 간헐적이지만 계속 지속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A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혼이 났는데요. 아이와 함께 있을 시간이 부족한 어머니께서는 A를 볼 때마다 A의 행동을 혼내고 나무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A는 선생님과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거의 없어 보였고 또 심할 때는 수업 중에 산만한 행동을 함으로써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선생님들로부터 자주 주의를 듣거나 혼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A의 이런 행동들은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그런 어려움을 유발하게 했고. A의 학생의 경우 다른 학급의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6학년 때에는 담임선생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받으면서 점차 학급의 활동에 참여하고, 또 학급의 또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행동을 통해서 밖에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빈도가 줄어들게 되었고, 학교생활의 안정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교사가 학부모와 긴밀한 연락과 상담을 통해서 가정에서도 함께 여행가기, 또 함께 외식하거나 식사 같이하기, 함께 공부하기 등을 통해서 부모님의 헌신적인 노력과 선생님의 지도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특히, 그동안의 학습이 부진됐던 것들이 누적되었기 때문에 갑자기 크게 향상되지는 못했지만 학습능력도 점점 좋아지고, 또 복장도 굉장히 단정해지고 수업태도도 좋아지면서 무사히 영광스럽게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후에 들리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학교에 가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어봤더니요.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흡연, 가출, 무단결석 등의 문제행동을 다시 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굉장히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Q. 학업중단 위기를 겪었던 초등학생 B군의 사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B학생의 부모님의 경우, 맞벌이로 생활을 꾸려나가셔야 하기 때문에 주로 휴일도 없이 밤늦게까지 일을 하시곤 하셨습니다. 이 때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기가 싫은 B학생은 방과후나 주말에 친구들과 늦도록 놀러 다니곤 하였습니다.

이를 알리는 교사에 대해서 어머니께서는 학교와 교사에 대해서 불신을 하셨구요.때로는 학생의 일로 의논하기 위해 연락을 하는 선생님에 대해서 화를 내기까지도 하셨습니다.

학생은 본인도 옳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도 다른 친구들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고 화를 내고, 사과를 요구하고, 싸움을 걸거나 교사에게 친구의 잘못을 고자질하면서 자신을 변명하기도 하였습니다.

B학생의 빈번한 고자질을 더 이상 교사가 들어주지 않자 학생은 교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교사에게 따지고, 대들기도 하고, 집에 가서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학교에서 교사가 자신만 무시한다고 불평을 호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학생의 경우, 고학년 때부터 주변 중학교에 있는 문제학생들과 SNS같은 것들을 통해서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동급생들한테는 무서움의 대상이 되었고, 학교에서는 몇몇 그런 힘이 센 노는 아이들과만 어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학생의 경우, 3,4 학년 때까지는 학업 성취가 굉장히 상위권인 학생이었는데요. 문제학생과 어울리고 난 다음부터 학업에 관심이 줄어들고 성적도 크게 하락한 그런 안타까운 경우였습니다.

 

아나운서: . 정말 두 학생 모두 부모의 적절한 보살핌과 통제, 지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교수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적절한 돌봄이 필수적입니다. 적절한 돌봄이란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해주며,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아나운서: 그래서 적절한 부모역할은 자녀들이 어릴 때일수록 더욱 중요하군요.

앞의 두 학생의 경우에서 부모역할과 학업중단 위기의 관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교수님: 우선 A군의 경우에는 가정에서 방치된 듯합니다. 생활에 바쁘신 어머니가 A군을 돌보지 못하시는 사이 A군은 동네 형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나쁜 행동들을 몸에 익힌듯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문제행동으로 인해 어머니로부터 빈번하게 혼나게 되었습니다. 수업에 문제행동을 하다 보니 친구들도 싫어했을 것이고, 선생님에게도 빈번하게 혼이 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머니도 선생님도 친구들로 모두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을 A군에게는 집도 학교도 힘들고 재미없는 장소였을 것입니다.

B의 경우도 A와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친듯합니다. 더군다나 B의 경우에는 어머니가 학교와 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자연스레 아이 앞에서 학교나 선생님들을 비난하였을 것입니다. B는 그런 어머니의 생각을 자연스레 내면화하였겠지요. B군은 아직 다른 아이들의 입장을 수용하기 어려운 나이이기 때문에 또래들의 행동을 자기입장에서만 판단하고, 어머니처럼 친구들을 비난하고 다투는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자연스레 친구들로부터 거절당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을 외롭고, 억울하게 만든 친구들에게 적대적 행동을 하였을 것입니다.

 

아나운서: 초등학생들의 학업중단 위기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과 심리적 지지가 무엇보다도 필수적이라는 말씀인데, 그런 환경을 제공받지 못한 아이들을 학교에서 어떻게 해야 할 까요?

 

교수님: 학교에서도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을 지도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앞에서 김태영선생님이 말씀하신 사례를 보면 이런 아이들의 경우라도 선생님들의 적절한 관심과 배려가 있었다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나갔을 것입니다.

선생님들의 특징은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것을 고쳐주고 싶어 합니다. 문제행동을 고쳐주려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아이의 문제행동을 지적하게 되고, 잘못된 행동들을 혼내게 되는 일이 반복이 됩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자기가 거절당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됩니다.

학교에서는 이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고쳐주는 것 보다는 아이들이 겪고 있는 외로운 마음이나 거절당하면서 오는 억울한 마음을 수용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나운서: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니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업 중단의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선생님들이 우선적으로 학교에서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선생님들이 부모님의 역할도 해야 하겠네요. 앞에서 보면 A 학생이나 B 학생 모두 학급의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데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지요. 또 이 것이 학생들의 학업중단 위기와도 관련이 있을까요?

 

교수님: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은 또래들과 사회적 관계를 발달시키는 능력이 생깁니다. 사회성가 도덕성이 발달되는 단계인데 특히 사회성이 중요한 발달단계에 있습니다. 사회성 발달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역할수용능력이라고 합니다. 이런 능력들이 잘 발달되어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능역이 생기는데, 이런 능력이 발달되어있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자기중심적이 되어가고, 그러다보면 또래들로부터 거절당하고 배척당하게 됩니다. B학생이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사회성발달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는 가정에서 부모님들로 부터 적절하게 배려도 받아보고 사랑도 받아보고 이해도 받아보는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심리적 안정감이 있어야 발달이 됩니다. 그런 것들이 없다보면 아이들이 사회성발달이 안되어 또래관계 속에서 자구 배척당하고, 그럴수록 학교가 어려운 공간이 되어버립니다.

 

아나운서: 그럼 사회성이나 도덕성 발달과정에서 부모나 선생님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겠네요.

 

교수님: .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먼저 가르치기보다는 학생의 마음을 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나 선생님들로부터 이해받고 수용되는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선생님들이 나를 좋아하는 구나.’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르쳐주면 됩니다.

사회성·도덕성 발달 과정에서 부모님이 협조가 도움이 됩니다. 앞서의 선생님처럼 부모님이 가정에서 적절하게 아이를 지도하는 방법들을 선생님들이 알려주시고 부모님들이 따라주시면 정말 효과가 있습니다.

문제는 여건이 되지 않는 부모들이 상당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B군처럼 부모가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계신 분들은 학교나 선생님, 기존 제도 등이 불편합니다. 가정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배려와 보살핌 등을 해주시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사회성·도덕성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선생님들이 반드시 아이들을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노력들이 우선되면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는 부모와 선생님들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새삼 이해됩니다. 가정에서 적절한 보호나 돌봄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학교에서까지 버려진다면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는 매우 어려울 듯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특히 선생님들이 이런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도가 특별히 필요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2. 중학생의 학업중단 위기양상

 

아나운서: 초등학교에서 학업중단의 위기를 경험하던 학생들이 중학교에 가면 그 위기 정도가 높아질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중학생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 사례 울산 매곡중학교 손덕제 교사

 

Q. 학업중단 위기를 겪었던 중학생 C양의 사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중학생 C양의 사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C양의 아버지는 C양이 7살 때 전기화상을 입어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의 구타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 때부터 C양은 가족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학년이 되면서 자주 집에 들어가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주로 아르바이트를 통해 용돈을 마련했지만, 돈이 없을 때에는 친구들에게 빌리거나 금품갈취를 하기도 하여 학교에서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잦은 결석으로 인해 출석일수가 얼마 남지 않아서 수소문 끝에 C양을 찾아보니 이미 3일 전에 집을 나온 상태였습니다.

C양은 나를 보자마자 돈을 좀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런 C양을 저희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돈이 없어 마땅히 갈 때가 없었던 제자를 우리 가족의 동의를 얻어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C양의 어머니께도 전화를 드리고 동의를 얻고 안심을 시켜드렸습니다.

C양은 선생님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놀다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C양을 식탁으로 불렀는데 식탁 앞에서 머뭇거리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C양은 저는 태어나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거 처음 봐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먹먹했었습니다.

앞으로 너도 이런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학교는 졸업을 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설득을 했습니다.

다행히 유예되기 10일을 남겨 놓고 열심히 학교를 다녀서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게 되었고 또 본인이 원하는 미용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어서 굉장히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학업중단 위기를 겪었던 중학생 D군의 사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중학생 D군의 사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D군은 2년 전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이혼 전에도 부모님들의 다툼과 갈등이 빈번하였습니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 후에, 어머니는 D군과 공부문제로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던 D군은 부모님들끼리 다투실 때마다 자신의 방문을 걸어잠그고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크게 듣곤 하였는데, 어머니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더욱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성적은 점점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후에 어머니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더 깊이 게임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3때는 어머니가 온라인 게임을 못하게 하면 극도로 폭력적으로 변하고 욕설도 하며 반항적으로 변해갔습니다.

또한 집에서 돈을 훔쳐 가출을 수시로 했습니다. 가출해서는 주로 PC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랑과 인내심을 가지고 D군과 지속적인 만남과 상담을 통해서 또 선생님의 사랑을 가지고 학생을 자주 만나면서 학생에게 점점 선생님의 진심이 전해지게 되자, 학생은 안정감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위태롭긴 했지만 무사히 졸업을 했고, 현재는 실업계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저와 많은 연락을 하면서 행복하게 꿈을 향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아픔은 있었지만 선생님의 헌신에 바른 길을 가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졸업시키고 고등학교까지 진학을 시키셨네요. 사례에서처럼 선생님들의 적절한 관심과 지도는 학생들로 하여금 위기를 극복하게 만든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교수님 말씀처럼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관심과 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생 보다 학업중단의 위기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교수님: 높아집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1~2학년이 발달단계상 아주 전형적인 사춘기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다른 어려움이 없어도 성장하는 과정 자체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아이들이 신체적 발달, 생리적 변화 등이 나타나면서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이런 혼란은 아이들 마음속에 여러 가지 불안을 제공해줍니다. 아주 취약한 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정서적 안정감을 갖지 못한 경우 훨씬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중학생의 경우 발달과정에서 경험하는 혼란이 학업중단의 위기에 중요한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혼란이 안정될 수 있도록 가정이나 학교의 역할이 중요할 수 있겠는데요. C양의 경우는 부모로부터 지속적인 폭력을 당하면서 아동기를 보낸 듯합니다. 어떤 유형의 폭력을 얼마나 경험하면서 자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소개 내용 중에 한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는 C양의 말을 듣고 선생님도 가슴이 먹먹해지셨다고 하네요. 이런 가정에서 성장하면 당연히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겠지요.

 

교수님: 가정에서의 폭력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치명적인 문제를 제기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폭력을 당해도 저항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아이들은 무기력해지거나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내재화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폭력에 노출되면서 아이도 폭력적으로 바뀌어가고 품행장애가 발전됩니다. 이런 지속적인 폭력은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지 못하게 합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꿈을 갖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지게 됩니다. 삶의 목표를 잃어버리고,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 왜 사는지 잃어버리고 방황을 하게 됩니다.

 

아나운서: 다음 사례에서 살펴보셨던 D학생은 상황이 무척이나 심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인들도 게임중동에 빠져서 심각한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은 어린 친구들이 피해가 심각할 걸로 보이네요.

 

교수님: 그렇습니다. D학생의 경우 굉장히 복잡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모의 갈등을 겪으면서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을 하게 됐습니다. 게임은 즐거움을 주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피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을 것입니다. 특히 부모님들이 많은 갈등을 하게 되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저학년 때는 부모님의 갈등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고 합니다. 뭔가 나 때문에 저러시는 건 아닌가?’하며 자신을 원망하고 비난하게 됩니다. 부모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내안에 들어오고, 투사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방문을 걸어 잠그고 고통을 회피할 수 있는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게임중독은 학생들의 위기를 높이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아나운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청소년의 게임 중독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교수님: 중독은 스스로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점점 현실과 떨어지면서 게임 속으로 빠져들면 신체, 정신, 행동양식 등 모든 부분에서 손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되면 분노가 폭발하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분노, 세상에 대한 쌓여있는 불안과 적대감이 표출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누적되는 학습결손은 이 학생을 학교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하는 데 크게 작용합니다. 다행히 D학생은 치료를 통해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아나운서: 고통은 있었지만 치료도 잘 되고 졸업도 해서 다행이네요. 이번 시간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교수님: 중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자기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내가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학교에서는 이런 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있으면 선생님들이 그런 아이들이 갖고 있는 욕구를 잘 수용해주고 배려해 줄 수 있다면 사춘기에 겪는 혼란들을 많이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이런 욕구를 충족해 나갈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해주신다면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성장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 청소년의 발달적 특징

 

. 청소년의 신체발달의 특징

1) 자신의 신체상(Body Image)'의 발달

자신의 신체에 대한 감각, 느낌, 태동 등을 포함한 정신적 표상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자아개념형성이나 자기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생활양식, 대인관계 등 삶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침

자신의 신체상이 긍정적일수록 자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며, 안정적인 정서를 유지

2) 신체발달 속도의 차이가 심리발달에 영향

조숙아와 만숙아

 

조숙아

만숙아

의미

사춘기에 일찍 접어들어 신체적 성숙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경우

신체적 성숙이 늦게 이루어지는 경우

남자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감이 있음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위축이 됨

여자

자아개념이 부정적으로 발달하는 경우도 있음

 

 

 

 

 

 

 

 

 

 

성적 충동의 발생

- 성호르몬 분비로 성적 욕구 경험

- 혼란과 불안을 유발

- 동성 또래와 우정의 발달 촉진

- 어른들과의 비밀의 영역 확대

- 신체발달은 청소년들의 혼란과 불안을 유발

 

. 청소년의 인지발달의 특징

1) 청소년기의 인지 기능이 어른들의 인지 기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발달

명제적 사고, 결합적 분석, 추상적 추론 능력의 발달

2) 청소년의 자아중심성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

상상적 청중

(imaginary audience)

자신은 무대 위에 올라있는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청중으로 생각

다른 사람의 평가에 지나치게 예민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씀

개인적 우화

(personal fable)

자신은 너무도 독특한 존재라서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

자신을 '불멸(immortality)'의 존재로 생각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을 쉽게 하는 경향

어른들과의 갈등이 심해지고, 위험한 행동도 무모하게 감행

상상적 청중과 개인적 우화

 

 

 

 

 

 

 

 

 

 

 

 

비판적 사고와 이상적 사고능력의 발달

- 기성세대의 모순에 반항

- 이상적 기준에 의해 기성세대 무시

- 부모나 교사 등 기성세대와의 갈등과 반항의 원인

 

3) 정체성 확립

자신의 독창성과 가능성 확인 욕구

- 자기인식 능력의 발달, 독립과 자율 추구 욕구의 증대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 확립 욕구 증대(청소년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제)

정체성 확립 수준이 건강한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침

외모, 성취경험, 타인의 수용 등에 의해 발달

자아개념

자신의 신체적 특징, 개인적 기술, 특성, 가치관, 희망, 자신의 역할을 비롯하여 사회적 신분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의 틀

자신이 누구라고 깨닫는 것

자아존중감

자신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

자기 존재에 대한 느낌

자아개념과 자아존중감

 

 

 

 

 

 

 

 

. 청소년의 정서발달

1)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미래조망능력이 생기게 됨

2) 청소년의 핵심 정서: 불안, 우울, 반항

자신의 뜻대로 잘 안 된다고 느낄 때

자신에게서 어떤 가능성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

불안과 우울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발생

3) 부인(Disavowal): 강렬한 감정으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방어기제

청소년들이 표현하는 감정과 경험하는 감정과는 차이가 있음.

 

. 또래관계의 발달

1) 또래들의 수용과 존중이 중요

2) 또래들로부터 새로운 가치관과 규범을 습득하고 사회적 기술 습득

3)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비교 준거 제공

4) 동조현상

다른 사람의 압력 때문에 그들의 태도나 행동을 채택하는 것

옷차림, 음악, 언어, 가치관, 여가활동 등

5) 집단 동조현상과 책임분산 효과로 인해 과격한 행동 가능

 

 

2. 청소년들의 발달적 특징과 학업중단 위기와의 관계

 

. 정체성 발달과 학업중단 위기

1) 정체성 확립정도는 청소년들의 적응과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

정체성 발달에 대한 욕구가 충족된 청소년들은 정체성을 잘 확립해 나가고,

학업중단 위기가 낮음.

정체성 발달에 대한 욕구가 부족한 청소년들은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학업중단 위기가 높음.

2) 부정적 자아개념, 부정적 자기평가는 정체성 발달 위기의 원인

3) 정체성의 위기는 학업중단 위기의 중요한 원인이 됨.

 

. 미래조망능력의 발달과 학업중단의 위기

1) 미래에 대한 불안 가중으로 발생하는 불안, 우울, 반항

2) 태만, 나태함, 무기력 등으로 인한 빈번한 결석, 결과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 유발

 

. 또래관계에서의 실패와 학업중단의 위기

1) 학교 공포증: 또래관계에서의 거절 경험 등교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함.

2) 또래들에 대한 동조경향이 학업중단 위기 원인

3) 학업을 중단한 친구가 많을수록 학업중단 위기 높아짐.

 

다양한 발달적 변화를 경험하는 청소년과 기성세대와의 갈등에 대한

어른들의 대처가 중요

다양한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청소년기 특성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교육적 지원을 제공해야 함.

 

 

 

 

 

1. 학업중단의 이해

 

학업중단학업중단 위기의 정확한 이해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활동의 목표와 방법 수립

학교교육의 목표: 모든 학생들이 학교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

 

. 학업중단이란?

정규학교를 다녀야 할 초··고교 연력의 아동청소년들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더 이상 등교하지 않는 것

 

. 학업중단을 예방해야 하는 이유

1)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

2) 직업 등 성인으로 독립적인 역할을 감당

3) 학령기에 이들에게 요구되는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

4) 학령기에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성인이 되어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어려움

낮은 수입으로 인해 빈곤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음

각종 범죄나 크고 작은 비행을 저지르게 될 가능성이 높음

학업에서의 실패가 곧 사회에서의 실패

 

. 학업중단 용어 사용의 배경

90년대: ‘중도탈락’, ‘학교중퇴’, ‘자퇴’, ‘탈학교’, ‘등교 거부’, ‘학업탈락

 

. 우리나라에서의 정의

1) 비판: 많은 연구자들은 이들 용어들에는 학업을 포기하고 학교를 다니지

않는 현상을 부정적인 관점에서만 보고, 또한 그 책임을 학생 개인

특성에 두는 경향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다고 비판

2) 교육부에서 2002년부터 학업중단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하나의 현상

학업을 지속하지 못한 원인과 책임에 청소년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을 모두 포함

 

. 학업중단 용어에 내포된 의미

··고 연령의 아동과 청소년이 학교를 다니지 않는 현상

어느 한 시점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사건이라기보다는 학생들이 학교 안과 밖에서 겪는 일련의 긍정적 ,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나타나는 역동적인, 종합적인 현상

 

 

. 학업중단의 유형

학업중단이란 질병, 가계곤란, 품행, 부적응, 비행, 이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것.

(교육법전 편찬회, 2009)

 

1) ‘질병이나 이민 또는 인가되지 않은 해외 학교로의 유학 등으로 인한

해외 출국등으로 인해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경우

2) ‘가사, 학업, 대인관계, 교칙, 품행 및 기타사유로 학교에서의 부적응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경우

 

. 학교급별 학업중단 형태

1) ·중학교의 학업중단 자: 재학하던 학교로부터 유예나 면제 상태에 있는

학령기 아동·청소년

2) 고등학교의 학업중단 자: 재학하던 학교로부터 자퇴하거나 퇴학자 및

제적, 유예, 면제 상태에 있는 학령기 청소년

 

. 학업중단 이해 시 고려사항

1)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곧 학업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2) 실제로 학교를 그만 둔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 다니기를 그만 둔 것이지

학업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음.

학교를 그만 둔 후에도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의 졸업자격을 취득

다른 정규학교로 전학을 하거나 재입학

3)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업 자체를 포기할 목적이 아니라 학교에 다니는 것이 싫거나 더 이상 학교에 머무를 수 없어 학교를 떠나게 됨.

 

 

2. 위기청소년의 이해  

전통적 의미에서의 위기(crisis): 지속적인 상태에서 급격한 변화

급격한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

부모님이나 친구의 갑작스런 사망, 이성 친구의 갑작스러운 절교, 갑작스러운 성적의 하락,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등 적절하게 대처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신체적, 심리적, 생활상의 급격한 변화상태에서 겪게 되는 혼란된 상태

 

위기(at-Risk): 청소년들이 적절한 교육적 개입 없이는 정상적인 발달을 이루어

내기 어려운 상태

 

. 위기의 수준

*출처: McWhirter , (2004)

위기(at- Risk)'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그 정도가 더해 가거나 악화되는

연속선상의 단계들로, 위기는 연속선상의 어느 한 지점에 존재

 

 

 

*출처: Burt (1992)

위기를 위기전조(antecedent), 위기표식(risk marker),

문제행동(risk behavior), 위기결과(risk outcome)의 네 수준으로 범주화

 

 

 

 

 . 우리나라에서의 위기청소년 정의

위기청소년이란 가정 문제가 있거나 학업 수행 또는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조화롭고 건강한 성장과 생활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

청소년복지지원법24

 

 

1)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

2) 학업중단 청소년

3) 교육적 선도대상 청소년 중 비행예방의 필요성이 있는 청소년

 

문제행동

가출, 비행, 자살시도, 약물중독, 게임중독, 성폭력

정서적 어려움

불안, 우울

학교 부적응

따돌림, 학교폭력, 학습태만, 교칙위반

. 우리나라 위기청소년의 세부 유형

 

. 위기(危機)의 교육적 합의

1) 새로운 기회가 포함되어 있음.

2) 위기를 적절하게 극복한다면 보다 나은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짐.

3)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청소년을 적응유연성이 높은

청소년이라고 함.

3. 학업중단 위기의 이해

 

. 학업중단 위기

1) 적절한 지도나 지원이 없는 학생들은 재학하던 학교를 그만두개 될

가능성이 높음.

2) 학생들이 학교 다니는 것을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높으면 학업중단 위기가 높은 것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낮으면 학업중단 위기가 낮은 것

 

 

 

 

 

 

 

 

1. 학업중단 원인과 학교 밖 생활

 

. 학업중단 원인

1) 어떤 아이들에게 학업중단이란 또 다른 배움과 자기실현을 위한 방법이 되기도 함

2) 수치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학업중단 원인의 다양함

3) 위기학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학업중단 원인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해야 함

 

. 학교 밖 청소년의 생활

1) 처음에는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끼며 불안, 압박,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고 생각

2) 시간이 흐르며 주위 사람들로 부터의 문제아라는 인식,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불안해짐

3) 학교로 복귀하고 싶은 청소년 발생

 

.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예방 시스템 구축 필요

1) 교사의 역할

학교적응 지원

학교 밖에서도 학업 지속을 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2. 학업중단 예방과 학교의 역할

 

. 학업중단 예방의 필요성

1)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학교 복귀율이 낮아짐

2) 학업중단 후, 학교 밖으로 나가면 학교 복귀가 어려워짐

3) 또래와의 단절

4) 학업과 성장의 기회 상실

 

. 학업중단의 심층 요인

1) 개인, 가정, 또래 요인, 학교폭력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학업중단 의지 발생

구분

하위구분

관련변인

개인 요인

내적심리

- 자아통제, 자기조절 능력 부족

- 우울, 걱정, 무력감 등

비행경험

- 흡연, 약물, 임신, 성행동, 가출 등

가정 요인

경제적, 구조적 결핍

- 한부모, 조손가정,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낮은 지지

- 부모의 자녀에 대한 낮은 기대

- 무기력한 부모

- 무관심, 허용적/방임적 양육 등

가족 갈등, 폭력

- 부모의 음주, 가족 폭력, 학대 등

또래 요인

관계 기술,

지지의 부족

- 괴롭힘, 관계기술 부족

비행 촉진

- 노는 친구들

학교 요인

학습 흥미 부족

- 공부가 싫음

- 낮은 학교 성적

- 학교에 대한 필요성 못 느낌

교칙 부적응

- 잦은 결석, 지각

- 교칙 위반

교사와의 관계 문제

- 교사의 관심, 정서적 지지가 낮음

-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지각

- 적대감, 갈등

지역사회 요인

지역사회

- 유해환경

- 지지환경의 부족

- 배회, 외박 등이 가능한 환경

 

. ‘엘리엇 워셔가 제시한 학업중단의 원인

1) 표층 원인: 학업실패, 문제행동, 삶의 변고, 관심 상실

2) 심층 원인: 방치, 어긋남, 재능과 흥미의 간과, 지나친 규제

 

 

 

 

. 학업중단 학생들을 위한 학교와 교사의 역할

1)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원칙 수립

학습의 개별화

전인적 관점에서의 접근

- Bio-Psycho-Social Assessment : 생물-심리-사회적 사정(평가)

- 다양한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생태 체계적 관점에서의 대안 수립과 지속적 추진

- 협신 지구 :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자체, 학교, 교육청, 서울시가 협력

 

 

 

 

 

 

1.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

학습열기

 

남자기숙사&여자기숙사에서의 이야기

출처 : SBS, 창사특별기획 바람의 학교

 

안녕하세요. 웅상고등학교 교사 이승주입니다. 학습열기 동영상 잘 보셨나요? 지금 강의를 보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학생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2015SBS 창사특별기획 바람의 학교의 담임으로 출현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삶과 배움에서 소외된 청소년을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 사회에 교육제도가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학업중단의 위기에 있는 학생들의 생활과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자 그럼 학업중단위기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 고민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학습하기

 

내가 생각하는 학교는 그냥.. 침실?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의 문제점

자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출처 : SBS, 창사특별기획 바람의 학교

 

 

 

. 방금 동영상 잘 보셨습니까? 나오는 아이들이 대부분 다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은데요. ‘학교가면 자신의 자유를 빼앗긴다.’ ‘교실 하면 그냥 잠자는 곳이다.’ 특별히 주열이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뭔가를 배우면 고민도 생기고 자기 미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생겨야 되는데, 학교를 다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이 너무 심각한 고민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학교에서 이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소외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장 큰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학교에서 혹은 집에서 그리고 이 사회가 이 아이들의 고민들, 아픔들, 마음들에 대해서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방적으로 우리의 생각은 이야기하는데 너희 생각은 미숙하고 어리니까 생각을 하지 말고 우리의 생각을 들어.‘라고 하는 여기에서 오는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마음이 멀어지고, 이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가지게 되지 않나 생가하게 됩니다.

 

그럼 학교에서 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되었는지 이 친구들의 사례를 한 번 살펴보실까요?

 

 

2.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의 사례를 통한 학업중단 위기학생 이해

호준이 사례

자고 있는 호준이...학교에서 하루종일 잠을 잔 호준이는 밤새도록 잠들지 못합니다.

혜림이 사례

불규칙한 생활로 고1때 자퇴한 혜림이/학업중단숙려제 기간 중.

종성이 사례

어떤 걸 좋아하는 학생이에요? 컴퓨터랑 오토바이..

소영이 사례

소영이는 그냥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솔직히 평생 학생이고 싶기는 해요.

도영이 사례

단점부터 말하면 하기 싫은 것은 절대 안하는 것 ....... 이거 해가지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먹고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주열이 사례

어차피 안 자고 있어도 귀에 안 들리고.... 보면 기분 좋아지는 친구예요.

지형, 주열, 제영이 이야기

(지형) 학교는 성장하려고 다니는 거라고 생각해요....

(주열) 무슨 홈페이지 들어가서 꿈을 찾아보라면서....

(제영) 학교가 학생의 울타리가 돼줘야 하는데....

수경, 조은, 혜주, 소영이 이야기

(수경)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바로 앞에서 같은 학교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는 걸 봤어요....

(조은) 진로시간에 들어갔는데....

(혜주)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으로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소영) 무조건 공부 잘하면 착하고 좋은 학생.... 그 배움이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배움은 아니라고 봐요....

(나래이션) 가만히 앉아 듣기만 강요하는 학교 ..... 지금은 방황해도 괜찮다고, 조금은 달라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격려해줄 학교는 상상 속에서 가능한 걸까요?

출처 : SBS, 창사특별기획 바람의 학교’(2015.11.22.~12.13 방영분)

 

. 영상 잘 보셨나요? 여러 학생들의 사례와 생각들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선생님들이 겪었던 여러 학생들에 대해서 기억이 많이 나실 텐데요, 이런 학생들 때문에 마음속으로 울컥했던 그런 기억들, 실질적으로 우셨던 기억들도 생각이 날거고, 화났던 기억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바람의 학교에서 겪었던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호준이의 경우 낮과 밤이 뒤바뀐 불규칙한 생활을 했습니다.

밤에는 게임과 핸드폰을 하며 깨어있고, 낮에는 계속 자고, 체육시간까지 자는 남학생 영상을 보셨는데 그 부분을 보고 굉장히 놀라셨을 겁니다. 이런 일상성이 무너지면서 호준이의 경우 부모님과의 사이가 많이 틀어진 상태였습니다. 어머니와 특히 관계가 많이 안 좋았고, 그걸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어머님이 호준이를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혜림이는 가정에서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모든 것이 혜림이 담임선생님의 몫이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혜림이가 학교에 지각을 자주 하거나, 학교에 와서도 잠을 자거나 돌발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도 상처를 많이 받고, 혜림이도 담임선생님이 야단치는 이유는 알지만 그것 때문에 또 상처받고 자기 자신에게 상처받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학교에서의 상황이 나빠지고, 결국 학업을 중단하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도영이는 확실히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획일적인 학교생활과는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경우입니다.

수경이는 자신의 가치관과 학교의 가치관이 다른 경우입니다. 수경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생명, 우정 등인데 학교는 성적을 위해서 우정도 포기하고, 생명의 가치를 뒤로 미루라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고, 학업을 중단한 경우입니다.

조은이는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는 학교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경우입니다.

 

바람의 학교에서는 이런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에게 어떠한 교육과정을 제공해서 이 아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인가,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2가지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자.

도영이의 경우 작곡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스스로 끝까지 작곡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람의 학교에서 끝까지 작곡해보자.’라는 기회를 주었더니, 아이가 잘 따라왔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다 이야기해라. 다 들어주겠다.’라고 했을 때 조은이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억울한 감정 등을 쏟아냄으로써 해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호준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했습니다. 그러나 랩을 할 때는 흥미를 보였습니다. 호준이의 행동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계기는 교사의 진심이었습니다. 호준이는 부모님, 학교와 친구, 선생님으로부터 전부 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방어하고 보호하는 방어막, 보호제가 견고했습니다. 결국 그것을 무너뜨린 것은 교사의 진심이었습니다. 그리고 호준이가 바람의 학교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호준이를 친구들이 붙잡았다는 것입니다. 호준이가 .학교를 떠나겠다.‘는 선언 후 선생님이 우셨습니다. 그 때 호준이가 침묵했습니다. 그 후 호준이는 다시는 학교를 떠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이의 변화는 진심과 주변의 친구들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학교 밖 경험을 통한 교육기회를 제공하자.

바람이 부는 곳은 어디든 학교다라는 모토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따라오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밖에서 배우게 했을 때 오히려 더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람의 학교생활 후 일상으로 돌아간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몇 명은 학교에 적응을 하고, 꿈이 생겨서 열심히 하는 친구도 있고, 반면에 예전의 오래된 습관들이 다시 살아나서 학교를 그만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사회와 교육현장이 쉽게 변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주고, 생각들을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여러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중단 위기학생들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그 첫 단계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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