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 현장에서의 학교폭력
가. 학교폭력의 개인적·심리적 요인
· 폭력행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잘 나타나는 개인적·심리적 특성은 공격적 성격장애
· 사람은 누구나 폭력 경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정상적인 사람들은 양심과 도덕의 기준이 자기 통제력을 강하게 작용시켜 폭력행위를 하지 않는 반면, 폭력적인 성향과 반사회적인 행동 특성을 가진 사람들 은 반사회적 행동을 하고도 반성하거나 고민하지 않음
· 이러한 학생들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어 자신이 필요 없는 존재이며 무능하고 약한 존재라고 규정함. 아주 작은 문제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시도하지 않고 폭력을 통해서만이 자신의 존재를 타인에게 확인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이러한 의식은 결국 공격행동과 폭력행동에 무감각 하게 만듦
·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폭력을 부추기고 심지어 미화하는 갖가지 형태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음
· 폭력은 다른 학생들의 인격이나 존엄성을 짓밟고 인간의 가치를 파괴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하는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행위라는 사실을 청소년들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음
나. 학교문화의 측면
· 학교교사와 학생 간의 유대는 약화되고,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교사들을 적대시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음
·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은 학생과 주위 환경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 · 유대감 강화: 학생 개인과 주위 환경과의 관련성 및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것
·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욕구를 수용할 수 없는 학교문화에 기인하므로 학교의 위압적인 조직 구조, 권위 주의적 교수방법, 교육적 불평등 등이 구조적으로 서서히 개선되어야 함
1) 학교문화 차원의 학교폭력의 원인
① 입시 위주의 학교 운영과 열악한 학교환경은 학생들을 학교에서 멀어지게 함
② 학교 안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학생들을 학교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 - 현재의 과다 경쟁체제는 학생의 인권과 인간성이 무시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 - 대체로 학교폭력에 가담하는 학생들이 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학생들인 경우가 많다.
③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가담하는 이유로 문화활동이나 특별활동이 너무 적다는 점이 종종 지적되고 있 다.
- 청소년기는 자율적인 활동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스스로 무엇인가를 조직해서 자아를 실현하려는 욕구가 강함
- 학교에서 지식교육 이외의 여러 가지 활동들은 청소년기 발달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 는데 현재의 학교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함이 있다.
2) 학교에서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논리
· 학교에서의 유대감 약화나 적응 실패는 결국 무규범 상태로 이어지기 쉬움.
· 학생들 간의 유대감은 물론 성인인 교사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학교문화 형성은 학교폭력을 억제 하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
① 학생으로 하여금 학교와 지역사회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게끔 도움
② 또래 집단이나 성인들과의 긍정적인 사회적 통합이 중요하다
. - 학생들에게 소집단 학습활동이나 비공식적으로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함
③ 학생과의 관계가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과장되어서는 안 됨
- 오히려 신뢰와 상호 존경에 바탕을 두어야 함(손승영 외, 2003).
다. 또래문화
· 또래란 놀이 친구나 비슷한 연령층의 집단을 말하며, 어린이들은 가족 구성원이 아닌 동년배 사이에서 여 러 가지의 사회생활을 배우게 됨
· 또래 집단은 구성원이나 하위집단을 보호하는 규범체제와 전형적인 소규모 집단의 특성을 갖고 보통 ‘친 구’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이기도 함
1) 친구의 유형 · 사회학자 Riseman의 친구관계의 기능에 따른 구분
① 연합적 친구관계 · 공간적 근접성, 학령의 유사성 등에 의해서 맺어지는 친구관계로 정서적 유대나 깊은 관여가 부족함 · 이사를 가거나 학교를 졸업하는 경우와 같은 환경이 변화하게 되면 친구관계는 종결됨
② 수혜적 친구관계 ·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주로 베푸는 역할을 하는 친구관계로 흔히 두 사람 사이에 사회적 지위나 역할 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음 · 청소년들 사이에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짱’의 문화는 일면 수혜적 친구관계의 한 형태라 볼 수 있 음
③ 상호적 친구관계 ·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에 근거한 친구관계 · 이상적인 유형으로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있음
2) 친구집단의 형성요소
· Coleman의 청소년집단에서 지도자의 측(짱)에 끼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 - 남자: 체육 특기(운동소질)→반반한 외모→괜찮은 성격→높은 학업성적 순 - 여자: 반반한 외모→괜찮은 성격→체육 특기→높은 학업성적 순
3) 친구집단의 종류
① 또래집단(Peer group) · 놀이 친구나 연령이 비슷한 동료
② 동료집단(Clique) · 2~12명 사이, 보통은 5~6명으로 구성되는 친구집단 · 같은 취미와 비슷한 활동에 관심을 나타내는 남자들이나 여자들끼리만 유지 · 구성원들이 서로가 서로를 잡아당겨서 집단에 머무르게 하는 사회적 환경을 제공해 주는 친구관계
③ 패거리집단(Crowd) · 비슷한 성격과 특성을 지닌 청소년들이 비조직화되어 모인 집합 · 서로가 의도적으로 모이거나 의견을 같이 나누면서 상호작용을 유지하고 있지도 않음 · 물리적으로 가깝게 모여 있지만 조직화 되어 있지도 않음 · 보통은 몇 개의 동료집단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일정한 패거리집단 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이론도 있 음
4) 청소년 왕따
· 따돌림현상은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가 발달하면서 사이버 따돌림 형태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 고 있음
· 사이버 따돌림 : 인터넷,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 속적, 반복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특정 학생과 관련된 개인정보 또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상대방이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일체의 행위 · 따돌림 현상은 언젠가부터 우스갯소리로 ‘ 아주 큰 것’, ‘으뜸’, ‘우두머리’의 뜻을 갖는 접두어 ‘왕’이라 는 말과 어우러져 ‘왕 따돌림’ 혹은 ‘왕따’라는, 약간의 희화화한 말로 변함 · 왕따가 널리 사용됨에 따라 ‘집따’, ‘은따’, ‘전따’, ‘개따’, ‘평따’ 등과 같이 더 많은 은어들이 파생함
5) 청소년의 언어생활
① 청소년 언어의 특징 · 집단 소란 현상 · 경음화와 고성화 현상 · 은어, 속어, 욕설의 증가
② 청소년의 은어와 속어 · 청소년들 사이에 은어와 속어는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잘 못 알아들으면 그들의 보편적인 문화에 편입되지 못함 ·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TV나 온라인 매체 등 감각적이고 빠른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영상 언어에 익숙 함 · 일부는 보다 새롭고 자극적인 말을 만들어 내고, 이것을 친구들 사이에서 퍼뜨리는 것을 자랑으로 삼 고, 다수의 학생들은 또래집단에서 소외되거나 뒤쳐졌다는 느낌을 갖지 않기 위해 다투어 이런 새로 운 은어를 따라 함
라. 교실 내 학생 간 상호작용
·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집단의 역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이 역동의 가장 큰 특징은 힘의 불균 형인데,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에 비해 자신이 지니고 있는 힘의 우월성을 이용해 상대를 괴롭힌다는 점 · 힘이 대등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싸움’과는 달리 이러한 힘의 불균형에 기초한 괴롭힘은 힘의 역동이 바뀌지 않는 한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를 지니고 있음 · 피해학생 혼자의 역량만으로 이미 우월한 힘을 지니고 있는 가해행동 집단의 역동을 바꾸는 것은 역 부족 · 이러한 괴롭힘의 역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쇠는 이를 지켜보는 주변인이 지니고 있음을 기억해야 함
1) 괴롭힘을 목격하는 주변인의 네 가지 유형
① 괴롭힘 동조학생(Assistant, 약 8%) · 괴롭힘 행동을 보는 순간 가해자로 돌변하는 유형 · 괴롭힘을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괴롭힘의 가해자로 변하기 때문에 가해학생들과 공격 성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② 괴롭힘 강화학생(Reinforcer, 약 15~20%) · 괴롭힘 보면서 괴롭힘 가해학생을 부추기는 행동을 하는 유형 · 괴롭힘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거나 낄낄거리며 웃는 등 가해학생의 괴롭힘을 부추기는 다양한 행동을 함
③ 방관학생(Outsider, 약 23~32%) · 가장 다수를 차지함 · 괴롭힘을 모른 척하거나 괴롭힘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유형 ·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방관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방어학생의 역할로 변화시킬 수 있음 · 평소에 괴롭힘에 강하게 반대하거나 괴롭힘을 목격했을 때에는 괴롭힘을 인정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 는 이중성을 나타냄 · 방관하는 이유: 보복의 두려움, 전략의 부재, 무관심 및 괴롭힘의 인정 등 - 보복의 두려움 : 괴롭힘을 목격한 후 이를 안전하게 신고하는 시스템을 마련 - 전략의 부재 : 목격했을 때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전력을 역할극과 같은 행동적 교수법을 사 용해 직접 가르치는 것이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향상시켜 효과적 - 무관심 및 괴롭힘의 인정 : 피해학생의 입장이 되어 보는 역할극이나 공감능력을 증진시키는 훈련 이 효과적
④ 방어학생(Defender, 약 17~20%) · 피해학생을 보호하는 유형 · 피해학생을 위로하거나 괴롭힘을 교사에게 보고하는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