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억 전략은 다음과 같다.
① 범주화 학습법
기억해야 할 내용이 많을 때 주제나 범주별로 묶어서 기억 처리 단위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선 마법의 숫자 ‘7±2’를 알아야 한다. 프린스턴대학의 심리학자 밀러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두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한 번에 약7개 정도다. 이보다 많아지면 두뇌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전화번호를 중간에 끊어서 표현하는 것이나 알파벳과 조선왕조 등을 7개씩 끊어서 암기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여러 개를 효과적으로 기억하기 위해서는 같은 주제(범주) 단위로 잘 묶어야 한다.
예 : 목차 학습 교과서 앞쪽에 나와 있는 중단원 수준의 약식 목차가 아니라 직접 소단원의 핵심 개념까지 정리한 목차학습노트를 활용해서 평소에 공부 내용을 단원명에 주렁주렁 엮어 놓으면 세부 내용이 쉽게 연결되어 떠오르게 된다. |
② 갤러리 학습법
갤러리, 즉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학습 자료를 방안 곳곳에 붙여놓고 부담 없이 반복해서 보는 방법이다. 책상 앞이나 벽면, 거울, 방문, 냉장고문 등이 학습 자료를 붙이기 좋은 장소이다. 통으로 암기해야 할 내용들은 복사해서 곳곳에 붙여놓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본다. 암기가 다 된 것은 떼어내고, 익숙해져서 눈이 잘 안 가게 된다면 다른 위치로 옮겨서 붙인다.
예 : 포스트잇 활용하기 포스트잇은 필요에 따라 붙였다 데서 이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는 교과서 학습을 하는데, 암기할 내용을 포스트잇에 써서 교과서에 붙여두었다가 시간이 지나 개념지도를 그리면 해당 내용의 포스트잇을 개념지도 위에 붙인다. 포스트잇이 붙은 개념지도를 벽에 붙여두고 수시로 보면서 공부를 하다가 전체적인 흐름이 파악된 후 일부 내용만 집중적으로 암기하고자 한다면, 암기된 것은 제외하고 암기되지 않은 포스트잇들만 책상 앞이나 벽면 일부를 할애해서 붙여두고 암기를 하고, 시험 직전이 되면 그 중에서도 안 외워진 포스트잇들만 노트에 부착해서 시험 시작 전까지 반복해서 암기한다. |
③ 이미지 학습법
이미지 학습법은 개념지도와 같이 내용을 구조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된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여 기억을 돕는 것이다. 공부를 하면서 이해나 기억이 안 되는 내용은 그림을 찾아보거나 직접 그림을 그려서 기억을 돕는다. 특히 글로 된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지역이나 물체 등은 지도나 사진을 반드시 참고하도록 하고, 인물 간의 관계나 사건의 전개 등은 모식도를 그려보면서 이해하기 쉽게 한다. 정리해야 하는 개념이 많을 때는 표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④ 녹음 학습법
녹음 학습법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하는 과목들을 녹음해서 복습에 활용하는 것인데, 평소 취약한 과목이나 수업 환경이 좋지 않은 과목들에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녹음을 하게 되면 선생님의 설명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기억하려 애쓰는 노력이나 필기하는 데 들이는 노력을 절약하면서 기억 또는 기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녹음 학습법은 녹음한 내용을 다시 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 소모가 있으므로 대상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예 : 수업 내용의 난이도가 높을 때나 선생님의 설명이 너무 빠를 때, 주로 오후 수업시간 집중이 잘 안 될 경우에 녹음 학습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녹음을 하고, 이 내용을 들을 때는 파일로 변환해서 컴퓨터의 재생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대부분의 컴퓨터 재생프로그램은 배속재생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1.3~1.8배속 정도로 재생해서 들으면서 복습시간을 단축한다. |
⑤ 화이트 학습법
화이트 학습법은 수정테이프를 이용해서 암기해야 할 것을 선택적으로 지워 제대로 기억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때 교과서의 내용을 지웠는데 기억인 안 나면 다시 채우기가 곤란하므로 여분의 교과서를 장만하거나 복사를 해서 화이트 학습법을 사용한다.
예 : 영어 공부 영어 본문을 공부할 때는 무작정 암기하기보다는 먼저 본문을 누적반복해서 읽고, 주요 구문들을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화이트 학습법을 사용한다. 다음 한글 해석을 보고 영작을 하고, 끝으로 아무 것도 보지 않고 암송이나 본문 복원을 한다. 완벽히 암기가 되면 좋겠지만 해석을 보고 영작하는 수준까지만 해도 내신시험 대비에는 충분하다. |
⑥ 운율 학습법
운율 학습법은 두문자 학습법과 함께 정보 처리 개수를 줄이는 방법인데, 멜로디에 암기해야 할 정보를 실어 처리 개수를 한 개로 줄이는 것이다. 하나의 멜로디와 그에 해당하는 가사만 기억하고 있으면 전체 내용이 통째로 기억나게 된다.
예 : 두문자를 이용한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만들어보고, 이를 간단한 노래의 멜로디에 실어 이용해볼 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기억이 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⑦ 가르치기 학습법
기억은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바로 반복과 충격이다. 자주 반복되는 충격적인 정보는 쉽게 기억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기억을 잘하고 싶다면 기억하고자 하는 정보를 충격적으로 가공하거나 자주 반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르치기 학습법은 기억의 충격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충격이라는 것은 감정과 함께한다. 기억하는 과정에서 감정과 결합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것이 좋다. 공부 과정에서 가장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에피소드는 수업시간의 질문이나 대답이다. 적극적인 수업을 할수록 에피소드는 다양해지고 더 많은 내용들이 쉽게 기억된다.
예 : 가르치기는 의지를 가지고 행동해야 하지만 그 효과는 다른 어떤 학습법보다 강력하다. 가장 확실하게 이해와 암기, 그리고 출력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학습법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에게는 반드시 가르치기 학습법을 실천할 것을 권한다. 기억이 상당 부분 남아있을 시점인 당일이나 주말에 한다면 시험기간 학습이 매우 수월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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